좌광우도로 구별되는 넙치
대한민국과 일본, 중국 등지를 포함한 태평양 서부 지역에 분포해 있고 수심 10~200m 사이에 위치한 모래 바닥을 주로 선호한다. 장거리를 이동하기에는 수영 실력이 뛰어나지 않으며 한반도 일부 지역에서는 계절에 따라 민물에 살기도 한다. 우럭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양대산맥 횟감이고 일본에서도 도미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흔히 자연산 광어와 양식 광어를 구분하려고 배의 색깔을 본다. 자연산 광어는 먹이를 찾아 다녀야 하므로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무를 수 없기 때문에 배에 얼룩이 있을 수가 없다. 반면에 양식 광어는 무안부의 색상이 희지 않고 황갈색으로 얼룩졌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흑화 현상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양식 광어는 좁은 수조에 가둬놓고 키우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지 않고 거의 대부분을 수조에 배를 깔고 생활하기 때문에 흑화현상이 생기기 마련이다.
바다 낚시를 하던 도중 간혹 양식처럼 배가 황갈색인 것을 볼 수 있는 데 이 경우는 '탈광'이라고 해서 양식장을 탈출한 광어이다. 치어 때 형성된 배의 얼룩은 양식장을 탈출하여 자연 상태에서 활동하더라도 지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흑화 현상이 한 자리에 붙박혀서 생기는 게 아니라 좁은 양식장에 갇혀서 성장하는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좌광우도'라는 말이 있듯이 정면에서 봤을 때 광어는 눈이 왼쪽으로 쏠렸고 입은 눈 아래까지 째졌을 정도로 크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간혹 돌연변이로 눈이 오른쪽으로 몰린 광어도 존재한다. 반면에 가자미를 포함한 도다리 종류는 거의 다 눈이 오른쪽에 몰렸고 광어류보다 입이 작다.
또 다른 특징은 입 안에 날카로운 이빨이 나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낚시로 잡은 넙치를 손으로 잡을 때는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날 때부터 생김새가 이러하지는 않다. 치어는 성체 넙치와는 다르게 모래 바닥에 붙어서 살지 않고 다른 물고기처럼 수중을 유영하며 먹이 활동을 한다. 치어는 성장하면서 눈이 점점 한쪽으로 쏠리고 성체가 되면 모래 바닥에 누운 채로 산다.
맛이 뛰어나고 살수율이 높아서 우럭과 더불어 식용으로 많이 양식되고있다. 특히 한국은 광어의 수요가 많다보니 광어 양식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전세계에 광어를 수출하며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