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지독(老牛舐犢)

in #krsuccess8 days ago

중국 후한(後漢) 최후의 황제인 헌제(獻帝)가 즉위 할 무렵 천하가 어지럽고, 그 말기에는 위(魏).오(吳) .촉한(蜀漢)의 이른바 삼국정립(三國鼎立)의 형세로 굳어졌다.

위(魏) 나라의 조조(曹操:155-220) 는 스스로 황제자리에 올라 위왕(魏王)이라 칭했다. 3년 뒤 유비(劉備)와 한중(漢中)의 땅을 두고 전쟁을 일으켰다.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 주부(主簿)를 지낸 양수(陽修)는 재능이 뛰어나고 지혜로웠다. 조조는 촉한(蜀漢)의 유비(劉備:161-223)와 한중을 놓고 싸움을 했는데, 철수할지 진격해야 할지 곤경에 처했다. 전투에서 불리해진 조조는 닭국을 먹으면서 닭갈비를 보고 그날은 군호를 묻는 부하에게 닭의 갈비뼈는 먹음직스런 살은 없으나 안 먹으면 아까운 것으로 버리기 아까운 한중 땅이지만 철수할 결정으로 암호를 ‘계륵(鷄肋:닭의 갈비뼈란 뜻으로, 딱히 이익 될 것도 없는데 버리지 못함, 내가 먹긴 그렇고 남 주긴 아깝다)’이라고 한 것이다. 이에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차린 양수는 군사들과 함께 퇴각 준비를 했다. 양수의 총명함에 질투를 느낀 조조는 한중에서 군대를 철수한 뒤 군사들의 마음을 어지럽혔다고 양수(陽修)의 경솔한 행동을 구실 삼아 그를 처형하고 철수했다.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양수의 아비인 양표(陽彪)의 얼굴이 몹시 초췌해진 것을 보고 조조가 놀라서 물었다.

"그대의 얼굴이 왜 그리 초췌해졌는가?"

그러자 양표가 애써 슬픈 표정을 감추며 대답했다.

"저는 선견지명 없이 자식을 잘못 가르쳐 죄를 짓게 했다며, 노우지독(老牛?犢) 늙은 어미 소가 어린 송아지를 핥아주는 마음처럼 아비로서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지닌 슬픔에 야위어졌다고 하자 조조(曹操)는 양수(陽修)를 죽인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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