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문읍도(開門揖盜)

in #krsuccess5 days ago

후한 말(後漢末) 오(吳)나라 손책(孫策)의 세력이 점차 강해지자 이에 불안을 느낀 태수 허공(許貢)이 헌제(獻帝)에게 이를 경계하는 상서를 올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 상서가 손책의 손에 들어가게 되어 허공은 손책의 손에 살해되었으며 집에 있던 세 명의 식객은 도망치고 말았다.

도망친 세 사람은 허공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기회를 노리던 중 손책이 사냥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때를 기다리다 그를 급습했다. 손책은 얼굴에 상처를 입고 간신히 도망쳤으며 세 사람은 손책의 부하에게 살해되고 말았다.

손책은 세 명의 식객에 의해 입은 상처가 악화되어 위독한 상황이 되자 동생인 손권(孫權)을 불러 유언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생은 깊은 슬픔에 잠겨 움직일 줄 몰랐는데 이 모습을 본 장소가 손권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하염없이 슬픔에만 잠겨 있으면 문을 열어 놓고 도적을 청하는(開門揖盜)격이 됩니다. 세상에는 욕심 많은 늑대가 가득합니다.“

이 말을 듣고 손권은 즉시 눈물을 씻고 상복을 벗어 던지고 군대를 순시했으며
삼국대립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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