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대게라고 하는 홍게
긴집게발게과에 속하는 게의 일종으로, 수심 400~1500m에서 서식한다. 붉은대게라고도 하며, 이 이름 그대로 대게와 비슷한 모습에 뚜렷하게 붉은 색을 띄고 있다. 같은 속의 대게와 겉보기에는 비슷하지만 크기가 약간 작은데 배갑이 살짝 작고 다리도 다소 가늘며, 그에 비해 온 몸의 색은 대게보다 더욱 진하고 붉은 주황색을 띤다. 익힌 후에도 대게에 비해 훨씬 붉다. 홍게와 대게의 자연교잡종을 너도대게 혹은 청게라 한다.
대게와 달리 개체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 그냥 많은 것이 아니라 무지무지하게 많다. 대게나 꽃게에 비해 무게당 가격이 절반 이하로 훨씬 싸며, 판매하고 남은 것은 너무 싼 나머지 홍게살을 어묵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서 일본 등의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동해안 근방, 특히 강원도 지역에서 대게의 대체 품목으로 먹기 시작하였으며 일반 판매를 시작하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다만 1990년대에도 길거리에 대형 찜기를 설치한 트럭을 놓고 홍게를 쪄서 파는 차장수들은 종종 있었다.
붉은대게라고 하는 명칭은 최근에 생긴 것이다. 대게가 남획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어 잘 잡히지 않자 많이 잡히고 그나마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홍게에 대게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해 만든 명칭이다. 대게가 많이 잡히는 영덕, 포항, 울진 등지에서는 홍게를 싸구려 취급한다. 붉은대게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부터 외지인들에게 홍게를 대게라고 속여서 파는 경우가 많았다. 포항시에 대게를 먹으러 갔던 사람들이 이걸 먹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도 러시아산. 참고로 홍게는 포항보다는 좀 더 북쪽인 속초시 등지에서 좀 더 알려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