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지탄(髀肉之嘆)

in #krsuccess21 days ago

중국 촉나라 유비劉備(161~223)가 오랫동안 말을 타고 전쟁터에 나가지 못하여 넓적다리만 살찐 것을 한탄한 데서 유래한다.

이때 유비는 세력도 없었고, 따르는 부하들도 별로 없었다. 유비는 공손찬公孫瓚, 도겸陶謙, 조조曹操, 원소袁紹 등에게 몸을 의탁하다가 조조에게 패해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에게 의지하게 되었다. 그는 유표에게 얻은 신야新野의 성에서 7년 동안 머물러 있었다. 한漢나라 황실의 부흥을 꿈꾸던 유비에게는 헛된 세월이었지만, 실상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표의 초대를 받아 이런저런 세상 이야기를 나누다가 화장실에 가게 되었다. 화장실에서 자신의 넓적다리에 군살이 붙어 있는 것을 깨닫고 유비는 눈물을 흘리며 한탄한다. 원래 ‘넓적다리에 군살이 붙다’라는 대목의 원문은 ‘비리육생髀裏肉生’이며, 여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을 한탄하는 ‘비육지탄’이라는 말이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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