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결혼식
저는 두번째 직장인 서울의 사회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할 때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17년 전인데요.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제가 복지관에서 섬기는 어르신들께 전해드렸습니다.
너무 감동했던 것은 제가 한글 교실을 담당했었는데요. 한글을 모르시는 10명의 독거어르신들께서 서울에서부터 수원까지 축하해주러 오셨다는 겁니다. 그리고 일인당 만원씩 걷어서 주셨는데요. 정말 눈물나기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그리고 도시락을 받으시는 분이 계셨는데요. 다리가 불편하셔서 직접 오지는 못하셨고, 제가 결혼식 하는 전 주에 도시락 배달을 하러 갔을 때 였습니다. 결혼하면 아내랑 함께 입으라고 커플 잠옷을 직접 한땀 한땀 바늘질해서 만들어 주셨더라구요.
물론 자신이 담당하는 클라이언트에서 선물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어찌 이런 정성을 거절하겠습니까!
너무 감사해서 결혼식 답례품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수제비누를 만들어서 가져다 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
행복한 글 입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