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약숫물
목욕탕을 운영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새벽마다 가는 곳이 있었습니다.
동네에 선경도서관이 있었는데요.
책을 빌리러 가는 것이 아니라 선경도서관 앞마당에는 약수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새벽시간에 자전거에 물통을 싣고 약숫물을 받아서 오곤 했습니다.
물론 목욕탕에 정수기가 있었지만 운동도 할 겸 이렇게 약수터에 나녀오곤 했었습니다.
아주 어릴적 아버지와 새벽에 약수터에 다녀오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그리고 여기 약수터도 아버지 소개로 물을 뜨러 오곤 했습니다.
2010년이 넘은 시대에 무슨 약숫물인가 싶기도 했지만 제가 자전거를 타고 물을 뜨러 갈때면 차를 끌고와서 말통 십여개의 물을 가득 채워서 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포스팅을 하는 지금 십여년전 그때의 약수터를 검색해보니 폐쇄가 되었네요.
수질검사 결과 적합하지 않아서 결국 폐쇄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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