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자원봉사 - 영상봉사
대학교 때 남자들은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취업률 300%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사회복지 영역에서 남자들은 귀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만해도 제 학번에 남자가 2명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운전면허만 있다고 해서 쉽게 취업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저만의 무기라는 것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영역이 컴퓨터였습니다. 인터넷이 보편화된지 얼마 안된 상황이어서 웹마스터라는 직업이 생겨났는데 이걸 나의 무기로 만들면 어떨까 하면서 웹마스터과정을 이수했습니다. 6개월 간 학원을 다녔었죠. 이쪽으로 취업의 기회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제 길이 아니었기에 나만의 기술로만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나만의 무기라 할 수도 없었습니다.
또 다른 나의 무기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영상이었습니다.
요즘은 휴대폰도 영상을 촬영하기에 좋아지고, 간단한 어플로도 영상편집이 가능하지만 이십년전까지만 해도 영상이라는 영역을 접근하기 조차 어려웠었습니다.
때마침 그무렵 저희 누나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아뒀던 돈과 아버지께서 주신 돈으로 작은 캠코더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알아보고 남대문 지하상가에 가서 구입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누나의 결혼식까지 촬영을 했었습니다.
촬영까지는 했는데 편집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습니다. 두꺼운 책을 사서 하나하나 공부해나갔습니다. 당시 이걸 가르쳐 주는 학원 같은 곳은 없더라구요.
그리고 교회 청년부에서 몽골로 단기 선교를 가게 되었는데 가서 촬영한 영상을 간단하게 편집을 하여 교회방송실에 가져다 드리면서 예배시간에 틀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방송실에서 직원으로 일하시는 집사님 눈에 들었는지 방송실 봉사를 권하셨고 그때부터 영상촬영부터 편집까지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억대의 ENG 카메라를 다루는 것부터 다양한 기법과 편집 기술을 하나하나 배웠습니다.
이후 교회를 중간에 한번 옮기긴 했지만 지금도 교회에서 방송실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대학생 때 배웠던 그 기술로 복지현장에서 홍보영상을 만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취업을 해서도 영상기술은 나름 무기로써의 역할을 잘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교양수업시간 중에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이랑 수업을 같이 듣는데, 영상도 나만의 기술로는 한계가 있겠구나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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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 & Love!
모든지 남보다 앞서가셨네요..
인내와 끈기에 👏👏👏 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