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의 자정 일기 : 노예해방(?)
늘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바쁜 하루들이 지나 나의 노예해방이 되는 날이 코앞이다. 많은 회사가 그렇지만 이 회사도 역시 계약서에는 12달이 되기 전에 퇴사하면 받은 보너스를 토해내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 이사를 하고 6개월이 지나지 않아서 회사를 떠나게 되면 역시 이사비용도 토해내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 돈이 참 무섭다. 떠나고 싶어도 괜히 그 두 문장을 생각하며 버티었던 날들도 많았으니까. 그렇다고 뭐 꼭 딱히 확! 떠나야겠다고 생각하고 실행한 것도 아니면서...
그냥 왠지 모르게 묶인 느낌. 난 그래서 나의 노예해방이라고 했다.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날이 이 주말만 지나면 된다. 내 친구는 그나마 그런 족쇄라도 있어서 다행인 거라고 그렇게 버티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것이 나에게는 나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어릴 때면 모를까 이제는 아무 대책 없이 다음 직장을 찾아 놓지도 않고 그냥 때려 치고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그러기에는 그동안 내가 너무 준비 없는 삶들을 살아왔노라고 했다. 그런데도 나에게는 미치고 팔짝 뛰는 일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버틸 만했고 어쩌면 버틸 수도/ 버티어야 하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 될 것이다.
그동안 그리고 지금 겪어야 하는 많은 변화가 빨리 안정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매니저가 또 바뀌고 좌충우돌하고 있다.
지금까지 2번을 본 드라마는 없다. 한 번 보고 나면 끝이다. 아무리 좋아도 다 본 드라마를 1회부터 다시 시작해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선과 대사를 곱씹으며 본 드라마는 없었다. 이런 나에게 들어온 “나의 해방일지”는 계속하여 대사를 곱씹게 된다. 자꾸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연기 / 연출에 감탄하게 된다. 뭐 결국 감독과 작가가 누구인지 찾아보게 되고 이번 주가 지나 시간이 될 때 이 작가의 작품들을 천천히 찾아볼 생각이다.
노예해방과 나의 해방일기가 묘하게 어울립니다.
저도 엄청 재미나게 보고 있어요. 아쉽게도 이번 주가 종방 .....
이제 무슨 재미로 사나 ....
대본집을 사고 싶게 만드는 드라마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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