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21화
[시플]
구스 : 정말, 내가 상태를 보러 갔으니 다행이었지... 그대로였으면, 저세상 행이었을거야.
모리슨 : 그렇다고 해도, 누가 이런 짓을.
구스 :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쥬리오와 크리스를 노리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어.
(쥬리오와 크리스는 하루종일 계속 자다가, 다음날이 돼서야, 마침내 눈을 떴다.)
크리스 : 웃... 욱... 우욱...
구스 : 오, 정신이 들었나.
주리오 : 욱... 배불러.
구스 : 뭔 소릴 하는거야. 아직도 잠꼬대를 하고 있는 거냐.
모리슨 : 장소가 샤리네였던 것이 다행입니다. 샤리네를 둘러싼 성스런 힘에는 사악한 힘을 억누르는 성질이 있습니다. 보통 장소에서 이만큼 강한 공격을 받았더라면 이 정도로 끝나지는 않았겠죠.
구스 : 어이, 괜찮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쥬리오 : 시플의 현자가 가짜였던 거야.
크리스 : 진짜 이름은 환술사 카지무라고 했어.
모리슨 : 카지무라고요...?!
구스 : 알고 있는건가?
모리슨 : 예. 안타까운 일이지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선한 의지를 가진 자만이 아닙니다. 환술사 카지무는 마법을 다루는 힘을 팔아, 악한 자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으로 살아가는 자입니다.
구스 : 마법사 해결사 같은 건가. 하지만, 대체 왜 그런 녀석이 쥬리오들을 습격한 거야.
크리스 : 가루가 계획을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했어.
구스 : 흐음, 과연.
모리슨 : 그러고보니, 마기사가 말했었습니다. 얌전한 가루가에게 마수를 기생시켜, 난폭하게 만든 자가 있을게 틀림없다고...
쥬리오 : 그것이 카지무인 거군.
크리스 : 틀림없이 그럴거야!
쥬리오 : 그래! 이러고 있을 순 없어. 진짜 시플의 현자님이, 어딘가에 잡혀 있을 거야.
크리스 : 그래, 찾아야 해. 진짜 현자님은 어디에 계신걸까. 어서, 찾아야만 할텐데.
[시플 성]
구스 : 냄새가 나는군. 이 방에서 며칠이나, 며칠이나 목욕을 하지 않은 녀석의 냄새가 나...
크리스 : 정말?
구스 : 이래 봬도, 나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닌 도둑이라고. 도둑의 감을 믿으라구.
쥬리오 : 자랑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구스 : 여기다.
(쥬리오 일행은 상자를 뒤졌다. 시플의 현자가 갇혀 있었다.)
시플의 현자 : 아야야야야... 허리가, 허리가... 아프군...
크리스 : 괜찮으세요?
시플의 현자 : 정말, 잘 알아차려 주었소. 위험했어.
(크리스는 시플의 현자에게 회복마법을 외웠다. 현자의 몸이 회복됐다.)
시플의 현자 : 채플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건가. 이거, 여러 가지로 미안하군... 오오, 이러고 있을 수는 없어. 샤리네가 걱정이야. 어서 가봐야해...
크리스 : 우리들은 순례 여행자입니다.
쥬리오 : 우리들도 함께 가겠습니다.
시플의 현자 : 그랬던 건가. 그럼 함께 가지.
[바람의 샤리네]
시플의 현자 : 다행이다... 마법의 거울에는 이상은 없는 것 같군.
카지무의 목소리 : 후후후후후...
크리스 : 앗?!
쥬리오 : 카지무의 목소리다!
환술사 카지무 : 마법의 거울은 부수지 않아. 안심해라. 우리들은 어리석지 않다. 아직 이용가치가 있는 것을 무의미하게 파괴할 것 같은가... 생각한 것보다, 끈질기군.
구스 : 저녀석이냐? 너희들을 괴롭힌 것은.
쥬리오 : 응.
구스 : 강한 것 같은데.
모리슨 : 그건 물론. 뒷 세계에서는 이름 높은 암살자니까요.
구스 : 4명이라도 이길 수 없을까?
모리슨 : 위험한 상황입니다.
환술사 카지무 : 아직도 살아있을 줄이야. 직접 확인을 해보니, 꽤 실력이 있는 것 같군... 자 4명이 공격해도 좋다. 모두 덤벼라! 이번에는 확실하게 목숨을 끊어 줄테니.
쥬리오 : 현자님. 안전한 곳으로 내려가 계세요.
구스 : 제길,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군.
환술사 카지무 : 이... 이럴수가... 내가... 질... 것이라고는... 네 놈... 마지막 환술을... 나의 저주를... 받아라!
쥬리오 : 이봐, 아까 최후의 환술은 어떤 거였지? 둘 다 괜찮아?
구스 : 아아, 그럭저럭말야. 카지무 녀석, 겁을 집어 먹고 환술을 실패해 버린 거겠지.
모리슨 : 크리스님도 괜찮습니까?
크리스 : 예,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쥬리오 : 다행이야. 역시 실패였던 모양이지.
모리슨 : 아직 안심할 수 없습니다. 카지무가 어떤 환술을 사용한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어딘가 이상해지면, 곧 가르쳐 주십시오.
크리스 : 응, 알았어요. 이걸로 우리들도, 겨우 시플의 마법의 거울을 볼 수 있게 되었네.
쥬리오 : 현자님, 당장 마법의 거울을 보아도 될까요?
시플의 현자 : 아아, 물론이지요. 잘 보아 주십시오.
구스 : 우리들도 봐도, 좋을까?
시플의 현자 : 예, 상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순례자에게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그것은 순례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사람만이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은단검이 필요합니다만, 한 번 마법의 거울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깨끗한 마음을 지닌 누구에게나 영상은 보일 겁니다.
구스 : 깨끗한 마음이라. 자신 없어...
시플의 현자 : 본디, 같은 때에 마법의 거울을 보아도,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른 것이 보이는 일도 있습니다만. 자 이쪽으로 오시죠. 여러분들이 지켜준 샤리네입니다. 사양하실 거 없습니다.
크리스 : 숲을 걷고 있는 것 같았어.
쥬리오 : 응, 내가 본 것도 그랬어. 숲 속에, 누군가 서있었어. 그것도 물소 비슷한 동물.
크리스 : 쥬리오와 내가 본 것은 같은 영상이었던 것 같아. 구스는 어떤 거였어?
구스 : 나? 됐어, 내건.
크리스 : 알았다. 사라구나. 마법의 거울은 말이지, 보는 사람에게 신경쓰이는 일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같은 게, 비추어 나오는 거야.
모리슨 : 크리스님. 말씀드리지만, 거울의 영상의 내용은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이 관습입니다.
크리스 : 미안해요...
모리슨 : 아니, 미안합니다. 제가 그만, 말이 지나쳤군요.
시플의 현자 : 이번에는 정말로 신세를 지게 되었군요. 올도스로 향하는 것이지요? 앞으로 조금 남았습니다. 조금만 힘내시면 됩니다. 조심해서 여행을 계속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여행이 많은 결실을 맺기를 마음속으로부터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그레이스 산]
쥬리오 : 어라? 크리스, 왜 그래. 안색이 조금, 좋지 않은 것 같은데.
크리스 : 으응, 괜찮아. 괜찮으니까, 가자.
구스 : 웃... 으~응. 이상하군... 아까부터, 몸이 나른한데.
모리슨 : 설마?! 카지무의 주문 때문에...?
구스 : 설마... 이렇게 늦게 효력이 나오는 주문같은 게 있을리가 있어.
쥬리오 : 앗, 크리스 괜찮아? 모리슨씨. 크리스가 상태가 이상해요. 어쩌지...?
(크리스는 괴로운 듯이 미간을 찌푸리고 있다.)
쥬리오 : 괜찮은거야, 크리스?
모리슨 : 그런거였나... 카지무의 마지막 주술은 올도스에 가까워질수록 악화되는 몸에 파고드는 병이었던 건가...
쥬리오 : 그, 그럼, 저 시플까지 되돌아갈까? 올도스에서 멀어지면 회복되는거죠?
모리슨 : 글쎄요... 안타깝지만, 그건 단언할 수 없습니다.
크리스 : 쥬리오, 나는 괜찮아... 여기까지 왔으니, 올도스는 이제 금방이잖아. 돌아가는 건 싫어.
쥬리오 : 하지만...
크리스 : 게다가, 시플에 돌아가도 올도스에 갈 수 없다면 우리들의 여행은 끝나지 않아. 우리 목적지는 올도스야... 올도스에 도착한다면, 반드시 굉장한 마법으로 치료해 줄 의사 선생님이 있을거야.
구스 : 쥬리오. 나도 크리스의 의견에 찬성이다. 약간 이유는 다르지만. 이 주술의 덕택에 카지무가 노리는 걸 알았어. 그녀석은 너희들을 올도스에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방해하려 하고 있는거야.
모리슨 : 과연.
구스 :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틀림없이, 너희들이 올도스에 도착하면 그녀석들에게는 안좋은 일인 걸거야. 그러니까, 샤리네에서 잠복해 있거나, 마지막 순간에, 나와 크리스에게 주술을 걸었던거라 생각해. 결국... 여기에서 되돌아간다면, 카지무의 의도대로의 전개가 되는거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모리슨 : 그렇습니다. 크리스님이 말씀하신 대로, 올도스에는 채플마법을 사용하는, 명의가 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시플에 간다해도 희망이 없다면 올도스로 가지요.
[앙골라 길]
모리슨 : 크리스님, 구스씨, 몸은 괜찮으십니까?
구스 : 상당히 괜찮지 못하지만, 나는... 아직 견딜 수 있어. 나보다, 크리스 쪽이 걱정이다.
크리스 : 괘... 괜찮아요. 겁 안나...
(크리스도 구스도 아주 괴로운 것 같다.)
쥬리오 : 크리스...
모리슨 : 이제 금방입니다. 앞으로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올도스 대성문]
류넬 : 올도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니? 안색이 안좋은 분이 계시는군요. 어서, 서둘러서 안으로. 입국 수속은 나중에 해도 관계없습니다. 자, 이쪽으로. 우선, 이곳에서 쉬고 있어 주십시오. 입국수속은 제가 대신해서 할 테니까.
모리슨 :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성가시게 해드렸군요.
류넬 : 저는 검문소로 돌아갑니다만, 어서 의사에게 보이세요. 주문해독이라면, 올도스에는 좋은 의사 분이 계십니다. 필로 선생님에게 보이세요. 그럼, 저는 이만.
모리슨 : 친절히 도와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쥬리오 : 필로 선생님을 불러 올께요. 모리슨씨는 두 사람의 곁에 있어줘요.
모리슨 : 예, 알겠습니다.
[마을 경계]
간호사 에비느 : 필로 선생님이라면, 잠시 쉬시러 산보하러 나갔습니다. 틀림없이, 남쪽 풍차 근처에 있을거에요.
필로 선생 : 아름다운 올도스의 거리에서도 역시 이곳이 가장 마음에 드는군.
쥬리오 : 실례합니다. 저, 필로 선생님입니까?
필로 선생 : 아아, 그런데.
쥬리오 : 잘됐다. 겨우 찾았어. 함께 여행중인 친구가, 환술사의 주문에 걸려버려서 아주 곤란한 지경이에요.
필로 선생 : 환술사의 주문이라고! 그거 정말 큰일이군, 어디에 있지?
쥬리오 : 여관입니다.
필로 선생 : 좋아, 당장 가지! ...흐ㅡ음, 안돼겠는걸.
쥬리오 : 어, 어떻습니까?
필로 선생 : ...으ㅡ음. 이거 엄청나게 강력한 주문이곤. 이런건 처음이야. 내 힘으로 치료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 어쨌든, 할 수 있는 만큼은 해 보지. 그래! 이런, 틀렸어...
쥬리오 : ......
필로 선생 : 옆 사람은 어떨까. 그래! 이런... 정말 강력한 주문이다. 이건, 정말 무섭군.
쥬리오 : 필로 선생님. 어떻게 안될까요?
모리슨 : 잘 부탁드립니다.
필로 선생 : 으ㅡ음, 하지만. 아 그래! 분명히 파렌의 집에 이런 증상의 주문을 푸는 방법이 쓰여진 책이 있었어. 미안하지만, 파렌의 집에 가서 책을 빌려 와 주지 않겠나.
쥬리오 : 파렌씨 집이요?
[파렌의 집]
파렌 : 미안합니다. 지금, 명상수업을 하는 중이니 나중에 들려주시지 않겠습니다. 예? 필로 선생님께서, 책을 빌려오라 하셨다고요. 사람을 돕는건 무엇보다 훌륭한 행동이지요. 잠깐 기다려 주십시오. 지금, 저주를 푸는 책을 가져 오겠습니다. 예 이것이 그 책입니다. 자, 가지고 가도록 하세요.
쥬리오 : 고마워요. 잠시 빌리겠습니다.
(쥬리오는 파렌의 책을 손에 넣었다.)
필로 선생 : 아아, 수고했군. 바로, 그거야.
(쥬리오는 파렌의 책을 필로에게 전했다. 필로는 책을 살피더니 크리스의 증상을 비교하여 저주를 풀 방법을 찾아보았다.)
필로 선생 : 으ㅡ응, 여기에도 없어. 아냐, 이런. 확실히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쥬리오 : 괜찮을까...
필로 선생 : 엇, 있다! 여기다. 에ㅡ그러니까, 뭐뭐. 회복마법이 통하지 않는 주문이 걸려 있을 경우... 라. 통상의 주문해독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주문이 걸려 있는 경우, 특제의 비약을 써서 해소해야 한다. 또 현재 비약의 조합방법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은 퓨엔테국의 조약사 리즈뿐이라고 되어 있어.
쥬리오 : 퓨엔테요?
모리슨 : 바로 옆 나라입니다.
필로 선생 : 결국 안타깝지만, 이 올도스에서는 치료할 수 없다는 거군.
쥬리오 : ...그런... 나, 리즈에게 갔다 올께요.
모리슨 : 예?
쥬리오 : 모리슨씨는 미안하지만, 내가 돌아올때까지 두 사람의 간호를 부탁해요.
모리슨 : 그것은 상관없습니다만... 하지만 혼자 몸으로 가다니 너무 위험합니다. 도중에 괴물도 나타날테고.
쥬리오 : 괜찮아요. 사정을 이야기하고 리즈 씨를 올도스로 오게 해 볼께요.
모리슨 : 하는 수 없군요. 표지판을 보면서 가면, 길을 잃으시진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부디 조심해 주십시오.
[대성문]
류넬 : 친구들의 상태는 어때요?
쥬리오 : 그게, 퓨엔테에 가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어.
류넬 : 뭐? 퓨엔테에! 혼자서?
쥬리오 : 퓨엔테에 주술을 풀 비약을 만들 수 있는, 리즈란 사람이 있어.
류넬 : 그래, 조심해서 가요. 퓨엔테에 가려면, 이 앞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거야. 알았죠? 남쪽이에요.
쥬리오 : 응, 알았어요.
[우돌 토리프 관문]
(쥬리오는 은단검을 보였다.)
우돌의 병사 : 엇, 은단검이군요. 이쪽은 하이젠으로 향하는 길입니다만 맞지요?
쥬리오 : 네. 틀림없어요.
우돌의 병사 : 마음껏 지나가세요.
[퓨엔테 북히츠 거리]
쥬리오 : 앗! 사라다... 사라!!
사라 : 응? (아무도 없네... 발끈해서 그녀석을 놔두고 와버렸는데 헛소리가 들리는 건가... 지금에서야 늦었는지도 모르지만 역시, 그녀석이 신경쓰여.)
쥬리오 : 사라!!
사라 : 또 들려!
쥬리오 : 사라!
사라 : ...누군가 했더니 끈질기게 우리들의 방해를 하던 순례중인 꼬마 아냐. 다행히 혼자인 것 같군. 나는 꽤 원한을 잊지 않는 타입이라서 말야. 각오는 되어 있겠지?
쥬리오 : 자, 잠깐, 기다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냐. 구스가 큰일났다고!
사라 : 흥, 그딴 녀석...
쥬리오 : 시플의 샤리네에서 카지무의 주문에 걸려 버렸어!
사라 : 카지무? 뭐하는 녀석이야, 그녀석.
쥬리오 : 굉장히, 무서운 환술사라구!
사라 : 그래서, 구스는 지금, 어디에 있는거지?
쥬리오 : 크리스와 함께 올도스에 있어. 거기에서 의사에게 보였지만 주문을 풀기 위해서는 특별한 약이 필요하대.
사라 : 그렇게, 성질 나쁜 주문인건가?
쥬리오 : 구스는 성격이 저러니까 괜찮은 척 하고 있지만 크리스를 보면 잘 알 수 있어. 그 말괄량이 크리스마저 그렇게, 괴로워 보였는걸.
사라 : ......
쥬리오 : 퓨엔테의 리즈란 사람이 비약의 조제법을 알고 있는 것 같아.
사라 : 리즈? 아아, 외딴 집에서 살고 있는 조약사 얘기군.
쥬리오 : 알고 있어?
사라 : 으응,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 정도는.
사라 : 별 수 없군... 퓨엔테라면 내 앞마당 같은 곳이니. 자, 가자.
쥬리오 : 가자니?
사라 : 당연한 거잖아. 비약을 조제해 달라고 가는거야.
쥬리오 : 함께 가 줄거야?
사라 : 파트너가 없는 사람들끼리, 잠시 동안은 협력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사라가 파티에 들어왔다.)
사라 : 자아. 리즈의 집에 가기 위해서는 아래의 갈림길로 가야돼. 서쪽의 하이젠으로 돌아가는 길과 남쪽으로 직접 가는 길이 있어. 거리적으로는 남쪽이 가깝지만.
쥬리오 : 과연, 사라구나!
[리즈의 집]
사라 : 자, 도착했어.
쥬리오 : 리즈씨, 계실까...
사라 : 여기까지 와서 무슨 약한 소릴 하는거야.
리즈 : 예, 어서 오세요. 약을 만들겁니까? 어떤 약을 준비할까요?
사라 : 당신이, 리즈인가?
쥬리오 : 안돼, 사라... 그런 난폭한 어투를 쓰면, 우리들은 부탁하러 온거라구.
리즈 : 괜찮아요. 일부러 이런 외딴 집까지 힘들게 찾아왔으니, 아마도 급한 용건인가 보죠. 얘기해 보세요.
쥬리오 :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사라 : 우리들의 일행이 환술사의 주문에 걸려, 아파하고 있어.
리즈 : 어머... 그거 큰일이군요.
쥬리오 : 무척 무서운 주문이라서요. 올도스의 의사선생님도 안된데요. 그래서 기록을 찾아봐서, 지금 그 증상에 맞는 비약을 만들 수 있는 건 리즈씨밖에 없다는 걸 알았어요.
쥬리오 : 채플 마법으로 치료하려 해도, 마법이 튕겨져 버려요. 주문풀이도 듣지 않고...
리즈 : 그것은 천년주문의 일종이군요. 주문에 걸리면, 천년은 주문이 풀리지 않는다는 악질 주문이에요. 큰일이네...
쥬리오 : 엣? 큰일이라니... 비약을 만들 수 없는 건가요.
리즈 : 그래요. 제약법은 알고 있지만 문제는, 재료를 모을 수 있을지 없을지에요.
사라 : 가격이 비싸다는 거야? 뭐하면 훔쳐오면 된다고. 그런거라면 걱정하지 마.
리즈 : 아니, 아니에요. 거리나 마을에서 팔고 있는 물건이나, 숲에서 자라는 풀은 어찌되었든, 주문을 푸는 비약을 만들기 위해선, 특별한 물건이 필요해요.
사라 : 질질 끌지 말고, 빨리 얘기해! 뭐라도 가져올 테니까.
(리즈는 조금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리즈 : 성수 알그레스의 뿔이에요.
쥬리오 : 알그레스?
사라 : 알그레스라면...그런, 분명히 20년도 전에 멸종되었다고 들었다구...
리즈 : 알그레스의 뿔이 없으면, 주문을 푸는 비약은 만들 수 없어요.
사라 : 그런...
쥬리오 : 저, 멸종되었다곤 해도, 세계는 넓잖아요. 어딘가에 숨어서 살고 있는 녀석도 있지 않을까?
사라 : 바보 아냐... 숨어 있다면 찾을 수가 없잖아!
쥬리오 : 찾아내지 못하면 방법이 없어!
리즈 : 그래요. 퓨엔테의 알그레스라면 멸종되었지만, 깊은 숲이 남아 있는 우돌이라면, 아직 알그레스가 있을지도 몰라요.
쥬리오 : 우돌에?
사라 : 이거야 원. 또... 먼 곳이잖아
리즈 : 소문이지만 우돌에는 미궁의 숲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 알그레스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건, 그 숲뿐이지요.
쥬리오 : 미궁의 숲. 그런게 있어?
사라 : 그러니까, 소문이라고 했잖아.
쥬리오 : 소문이라도 좋아. 난 가겠어. 안그래? 알그레스를 발견하지 못하면, 크리스도 구스도 나을 수가 없다구!
사라 : 그런건 나 역시 알고 있어!
리즈 : 자자, 두분들, 싸우지 말아요.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를 결정하는게 우선이지요.
쥬리오 : 응, 결정했어. 반드시 미궁의 숲을 발견해서 알그레스를 찾겠어.
사라 : 어이가 없을 정도로 결단력이 빠르고 낙천적인 녀석이네... 하지만, 마음에 들었어. 미궁의 숲을 찾으러 가볼까?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i @zinasura!
Your post was upvoted by @steem-ua, new Steem dApp, using UserAuthority for algorithmic post curation!
Your UA account score is currently 2.601 which ranks you at #14975 across all Steem accounts.
Your rank has improved 28 places in the last three days (old rank 15003).
In our last Algorithmic Curation Round, consisting of 194 contributions, your post is ranked at #92.
Evaluation of your UA score:
Feel free to join our @steem-ua Discord se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