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 우산말고 비를 기억해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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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용이대디 입니다~ :)

가끔 가다 끄적여보는 생활단상 시작합니다.


#EP1. 우산말고 비를 기억해요.


오랜만에 아들과 둘이서

지하철을 타고 나들이를 가는 길이었다.

이번 주가 장마의 시작이라서

계속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우산을 하나 들고 나왔다.

평소에도 가끔 지하철에 물건을 놓고서

깜빡하는 경우가 많으니(매우 심각)

기억력이 좋은 아들한테 부탁을 했다.

"아들, 아빠가 잘 까먹으니깐 우산을
까먹고 내리지 않게 잘 기억해서 알려주라~"

그리고 좌석 옆 팔걸이에

우산을 걸어두었다.

물끄러미 우산을 보던 아들의 한마디.


"아빠! 그럼 우산을 기억하지 말고,
밖에 비가 오는 것을 기억하면 되지~"


생각지도 못한 답변에 놀라서

잠시 말을 말을 못하다가

감격해서 칭찬을 잔뜩 해주었다~ : )

그리고 고맙다는 말도 덧붙여서...


그렇다.

사실 머리를 한대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7살에게 배우는 것이 다른게 아니라,

보는 관점의 차이라니...

어른이라면, 부모라면,

항상 내가 아이보다 더 낫다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이미 거기서부터 편협한 어른의

꼰대적 사고는 시작되는 것이다.


아들의 말을 듣고 곰곰 생각해봤다.

무언가를 잃어 버리지 않기 위해

그것에만 집중하다보면

오히려 더 잘 잊어 버리거나

더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있지 않은가?
(나만 그럴 지도 모르겠지만...)




rainy_day.jpg


#우산이 아닌 비를 기억한다면...

장화도 생각이 나겠지...

우비도 생각이 날테고...

우산은 당연히 생각이 날거고...

세차는 다음으로 미뤄야 될테고,

파전에 막걸리 약속도 생각이 나겠지..

그 밖에도 많은 것들을 생각 할 수 있겠지...

그리고 나에게 이 말을 해준

7살의 너도 항상 기억이 날 것이고... : )


가끔씩 놀라운 말을 하며

나를 심쿵하게 만드는

아들과의 이야기를 종종 적어봐야겠다.



생활단상 끄적끄적은 여기까지...ㅎㅎ

오늘 하루도 즐거운 스팀잇 라이프!!


함께 나누고픈 정보들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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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감사합니다^^

진짜 비를 기억하면 되겠군요.
우산보단.. ㅎㅎ

네, 그렇더라구요. 아이에게 참 많은 것을 배우네요^^

와..표현이 너무 시 적인데...
마치 우문현답하는 그런 느낌~!

후후..아이들의 생각이란 어른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지난 토욜에 만났던 용이가 떠오르네요~
꼬마 철학자~

ㅎㅎ 의외로 아이들 생각이란 어른보다 낫더라구요 ㅎㅎ

편견이 없어서 일까요...갑자기 그런 생각이...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요? ㅎㅎ

비가 온다고만 생각하고 그냥 나오는 사람도 있지요. 특히 지하철은 이미 떠났구요.

단세포에서 진도 안나가는 사람 우이쉬~

저도...뼈아픈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조바심을 내게 되네요 ㅎㅎ
ㅎㅎ 오늘도 비가오니 조심(?)을 해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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