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Tether, usdt)란 도대체 무엇인가? (부제 : 이 망할놈의 거래소...)

안녕하세요. @yellowboy1010 입니다.

어제 엄청난 일이 벌어졌죠 ? 테더 해킹 사건이요. ㅎㅎ

이 사건 때문에 저희 회사도 발칵 뒤집혔는데요. 이게 그냥 해킹 사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래서 스티밋 kr 여러분들께 이 테더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말 쉽게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어디서 이런 설명 못 들음.)

(1)테더의 발행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이단아의 등장... )

여러분이 제 글을 열심히 읽으셨다면, 아마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개인인증 또는 문서인증 관련된 데이터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읽어도 모르셨다고요 ? ㅎㅎ ) 비트코인 거래를 보낼 때 빈 메모지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예전엔 여기에다가 I love you 라고 쓰고 고백을 했더라고요...ㅎㅎ 미친.. 아니 낭만적이죠 ㅎㅎ) 이 빈 메모지 같은 공간에 뭔갈 적으면 어차피 마이닝 업체들이 블록을 만들 때 들어가니 비트코인처럼 안전한 것이죠. 이 것때문에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에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비탈릭도 포함) 왜냐하면 쓰레기 데이터들이 너무 많아져서 진짜 귀중한 데이터를 못 보내게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비탈릭은 이 빈 공간을 더 확장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어서, 이더리움을 만든 것이고요.

아무튼 사족이 길었는데, 테더는 이 빈 공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보낼 때 빈 공간에다가 USDT 라고 적어두는 것입니다. (이더리움 ERC 20토큰 발행 엄청 쉽잖아요? 비트코인도 가능합니다.) 이래서 한 때 유행한 것이 자기 만의 코인 만들기 였습니다. 그럼 usdt라고 소문자로 적으면요 ? Usdt라고 섞어 적으면요 ? ..(이런 질문하는 학생들 정말 짜증났었쬬...ㅎㅎ 저였습니다...) 네, 그래서 규약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관리 주체가 필요한 것이고요.

테더가 Omni 프로토콜이라는 것을 이용한다는데, 이 Omni 프로토콜이 이러한 돈들을 모아다가 관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상상해서 천원짜리 지폐에다가 yellowboy 토큰이라고 쓰고 제 서명을 적습니다. 이러한 돈들을 정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천원은 어차피 한국은행에서 발행하고 한국조폐공사가 제조하니, 뭐 제조 비용따로 안들고 그냥 그 위에 쓰여진 이름과 서명만 관리하면 되니 편하죠. 테더가 말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안전하다는 것은 이러한 원리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속으시면 안됩니다!!!

(2)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신용이 문제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했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테더는 철저히 중앙화된 시스템입니다. 발행만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이용했다 뿐이지 철저히 중앙화된 시스템에서 관리가 이루어집니다. 왜냐??? 바로 법정화폐인 US 달러를 이용하기 때문이죠.

제가 몇 번이고 강조했습니다. 법정화폐는 무조건 국가 금융법에 적용된다고요. 함부로 건들면 안됩니다. KYC(고객알기) AML(자금세탁방지) 룰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법정화폐인데 인출이 쉽다? 그거 불법입니다. 어디에 세워있는 지 보세요 (아프리카 남부에 배타고 10시간 들어가는 지역일 수도 있습니다.)

테더 1USD = 1USDT라고 얘기합니다. 근데 누가 바꿔주나요? 은행이? 블록체인이 ? 은행이 왜 아무 가치없는 비트코인을 1USD로 바꿔줘야 되나요? 블록체인이 ? 블록체인이 달러를 바꿔주는 순간 아시죠? 벌써 합법화 되면서 미친듯이 광란의 투기 현장이 될 거라는 걸요.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편법을 쓰는 것입니다.

테더는 Tether Holdings라는 단체가 운영합니다.(홍콩에 있습니다.) Tether Holdings는 은행과 제휴를 합니다. (장담하건대 영업하다 엄청 까였을 겁니다. 하다하다 안 되다 몇 군데 뚫었을 거임... 인맥일 거고요 ㅎㅎ ) 은행에다가 자기네들이 1000억원 상당의 돈(이건 가정입니다.) 을 예치시킬테니 1 USDT를 1USD 로 바꿔달라고요. 아니면, 반대로 자기네들이 USD를 예치시켜 놓고 운영할 수도 있고요. 아무튼 간에 모종의 거래가 있다는 것입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정석대로라면 테더 홈페이지 (Tether. to -> io 아닙니다.)에 가서 본인 인증을 다 거쳐야 합니다. 그럼 테더 홀딩스가 발행을 하든 갖고 있는 걸 주든 할 것입니다.

테더 홀딩스는 얘기합니다. 우리의 위대한 USDT는 모든 것이 추적이 된다고... 기술적으로 훌륭하다고 ...(아야 오함마 가져와라... ) 하지만 핵심은 USDT가 아니라 USD란 말입니다 !!! 이 자식들이 USDT를 앞에다 두고 USD를 숨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자식들이 USD가 있는 지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USDT만큼 USD가 있는 지를 공개해야 하는데, USDT만 실컷 발행해놓고 USD는 안까고 있으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왜이렇게 흥분이 되죠 ?ㅎㅎ ) 만약 USDT만큼 USD가 없으면 그냥 개털되는 것입니다.

(3)그 와중에 이 죽일놈의 거래소...

여러분들이 흔히 알고 계시는 USDT 취급 거래소들 많잖아요? 이 거래소는 Tether Holdings와 연계를 맺습니다. 왜 맺느냐 ? KYC AML룰을 지키기 싫기 때문이죠. USDT는 토큰이기 때문에 법과 불법의 경계에 걸쳐있습니다. (경찰은 아 저 XX들 한 번만 걸려..아주그냥... 이러면서 눈에 불을 켜고 있죠.) 고객들의 돈을 아주 쉽게 빨아먹을 궁리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객들은 그냥 이메일 인증만 하면 USDT를 살 수가 있죠. 원래는 정석대로 tether.to 사이트에서 KYC AML룰을 지키며 사야하는데, 거래소에 가게 되면 거래소가 미리 사 놓은 usdt를 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뒷거래를 어떻게 했는지는 거래소만 알 수 있지만, 아마 예치금 형태로 운영했을 겁니다. 100억 넣어놓고 100억 usdt 받는 것이죠.

근데 거래소는 고객의 피를 빨아먹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자 이런 질문을 해봅시다.

(사람들이 usdt를 당장 인출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냥 한 1000억 있다고 해도 되지 않나???)

은행도 보유금이 100%가 아닙니다. 그래서 파산할 때 고객 돈을 못 주죠. (근데 거래소가 은행은 아니죠 -_-;;) 거래소에서 이제 usdt를 갖고 장난을 하기 시작합니다. usdt를 풀어서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는 거고요. 없는 usdt를 있는 것처럼 가장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거래소에 입출금 안 되는 코인도 이러한 형식입니다. )

고객들은 흥분을 합니다. 가격이 요동치니... (아니 떡상을? 떡락을??) 이러면서 안절부절 못 합니다. 이 와중에 거래소는 고객돈을 쓸어 담습니다. (이건 모함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능한 시나리오)

원래 usdt는 현금 거래를 하지 못 하는 거래소에서 시세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만든 거거든요. 시세가 폭락할 거 같으면 usdt로 바꾸면 되는 거죠.(아 스팀잇에선 스팀달러가 있으니 스티미언 분들은 쉽게 이해하시겠네요.. ㅎㅎ)

근데 드디어 장난치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장난도 정도껏 해야지... 쯧쯧)

고객들이 인출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아마 거래소 속으로 뜨끔 뜨끔 했겠다.ㅎㅎ) 근데 자기들이 가진 돈이 없다면? 인출을 할 수가 없겠죠. 물론 이게 기술 핑계되면 눈속임도 가능하긴 하지만요.

(4)테더 해킹 사건 ???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다면, 지갑이 있을 거고 개인키가 있을 거고 동작 방식은 같을 겁니다. 이거는 공식 입장을 발표해야 정확히 알겠지만(요즘 이 것도 못믿겠습니다.) 우선 개인키 탈취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엔 내부자 소행일 수도 있을텐데요. 개인키 탈취로 인해 자금이 이체된 것이라면 테더 홀딩스의 기본 보안 의식에 엄청난 구멍이 있다고 할 수 있겠군요. 두 번째는 코드 결함일텐데요. 비트코인은 스마트 컨트랙이 안 됩니다. 따라서 코드 결함이래봤자 그 빈 메모지에 쓰여진 그 몇 글자를 어떻게 해본 것인데, 글쎄 인가되지 않은 지갑으로 이동됐다는 것 자체가 이 코드 결함으로 가능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셋째는 자작극입니다. 이건 가능성은 적은데, 사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일어났다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해킹당한 테더를 동결한다는 것을 보면 이쪽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이니까요. 아무튼 이 것으로 테더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히 떨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5)테더 사태로 얻어야 할 교훈.

자 그럼 KRW는 안전하냐? KRW도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거래소에 달려있습니다. 근데 여러분들은 거래소를 얼마나 믿으시나요?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거래소에 KRW가 얼마나 있는 지 확인할 방법이 있을까요? 계좌 열어보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전적으로 중앙 기관을 신뢰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거래소들 해킹당하고 더 잘 됩니다. ㅎㅎ usdt도 더 잘되겠지요.

하지만 거래소의 기축통화처럼 쓰이는 usdt가 신뢰를 잃어버리는 순간 거래소 비즈니스의 신뢰 또한 잃게 됩니다. 그럼 시장은 침체 되겠지요. 세계 주요 거래소에서 쓰이는 usdt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통화였다는 것을 알고 계셨는지요. ㅎㅎ

기술을 무조건 맹신하시면 안됩니다. usdt의 핵심은 usd에 있고 이 것은 신용기반입니다. 블록체인 때문에 안전하다는 마케팅을 하면 (개소리 하고 있네... )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식견을 가지고 있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리 출렁 저리 출렁 요동치는 코인판에 휩쓸리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어느 것도 완벽히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체계는 없습니다. 제일 안전한 건 그냥 콜드 월렛에 넣고 장롱에 넣어두는 것입니다. (근데 엄마가 쓰레긴 줄 알고 버리고 ...ㅎㅎㅎ )

그럼 여러분들은 이런 질문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넌 뭐먹고 사냐 ???

흐흐흐... 나중에 핫도그 장사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저 같은 경우는 이 건 기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장사꾼이 되고 싶지 사기꾼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세상에 사기꾼이 많아지면 장사꾼이 장사를 못 합니다.

그래서 장사꾼과 사기꾼의 구별법을 만들어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ㅎㅎ

아 오늘은 정말 유익한 정보 드린 것 같네요.

찬물이었나요???

그렇다면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역시 급 마무리가 매력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