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BTG(비트코인 골드)를 둘러싼 투자자, 개발자, 비즈니스의 삼각 관계
와~ 이런 정성스런 댓글 환영합니다 ㅎㅎ
사실 Bitcoin 확장성 문제로 Segwit 논쟁을 벌일 때만 하더라도 그 것은 정말 필요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분명, Bitcoin은 본래의 취지에 맞는 성격을 유지해나가면서 거래들을 처리했는데, 처리해야 할 양이 많다보니 도저히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확장성에 대한 부분은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의 차이는 있었죠. 그 것이 용량을 늘리든, 데이터 구조를 바꾸든 어쨌든 모두가 공감하는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미 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기능들을 내세우며 합의도 하지 않은 채 담합에 의해 독단적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이는데요. 합의에 따라 움직이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자꾸 분화가 아니라 분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원래 하나의 비트코인 노드였을 때는, 그 컴퓨팅 파워가 어마어마 했는데요. 구글 전체 컴퓨팅 파워를 합쳐도 이 것의 1%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계속 분열을 하면서 네트워크 파워만 줄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일반분들은 비트코인에 계속 돈을 쓰고 계실텐데, 저는 이 것이 업계가 만들어내는 큰 문제라고 봅니다. 증권사 다니시던 분의 말씀으로는 비트코인이 대장주 성격을 갖는다고 하는데, 이 대장주가 점점 성격이 분화되는 것입니다. 뭐 표현하자면 삼성전자가 이리저리 쪼개진다고 봐야 하나요 ? ㅎㅎ 정말 여러 모로 걱정이 되네요. ㅎㅎㅎ
아 또 정성스런 댓글을 보니 공감하면서 흥분을 했군요. 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오 역시 개발분야에 계신 분들의 설명은 뭔가 좀 다르군요. 분열하면서 네트워크 파워만 줄인다는 것 처음 알았습니다^^;
비트코인이 지금까진 대장주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이런 식이어서는 곧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ㅎㅎ 사실 네트워크 파워 부분은 약간 과장되어 설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분열되도 아직은 쉽게 건드리지가 못 하는 부분이 커서요(이놈들이 쏟아부은 돈이 어마어마하다보니...) ㅎㅎ 그렇지만, 이렇게 코인들이 나뉘고 사용자입장에서는 여러 지갑을 설치하는 상황이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