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에서 수익을 얻는 방식을 보면 코인판이 그닥 깨끗하지 않다.

in #kr7 years ago

버기.jpg

안녕하세요. @yellowboy1010 입니다.

여러분 잘 지내시죠 ? ㅎㅎ 저는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블록킹도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그런지, 많은 분들과 만나면 팟캐스트 얘기도 종종하고 있습니다. 혹시 블록체인 관련 팟캐스트 준비하고 계신 분들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드릴 게요. ㅎㅎ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는데, 또 찬물 끼얹는 소릴 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지만...(그렇다고 안 하진 않고요 ㅎㅎ) 일단, 저는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아마 제 글을 시시해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코인판에 처음 들어오신 분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ICO 입니다. '블록체인''탈중앙화' '투명성' 참 좋은 말들이죠 ? 저도 이런 단어들이 주는 매력에 끌려 이 세계에 들어와서 지금껏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점점 초심을 잃어가는 것 같고 어느덧 도를 넘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 같아서, 이런 점들을 좀 같이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해서 글을 쓰게 됩니다.

(1) ICO 에서 수익을 얻는 과정.

자, 가즈앗 과정을 봅시다.

프리세일로 판매한 프로젝트 팀은 ICO로 자금을 모금 합니다. 그리고 메타마스크나 마이이더월렛에 토큰을 분배하게 됩니다. 그 다음 가즈앗은 어딘가요 ?

Binance나 Hitbtc 등 Cryptopair 마켓에 상장합니다. 이 때 벌써 기대 수익이 3배정도 되죠 ?

그런데 여기서 부족합니다. 그 다음 가즈앗은 어딘가요 ?

바로 원화마켓입니다. 우리의 종착지는 UPXX BitXXX 이런 대형 거래소이죠. 거기의 원화 마켓. 우리의 마지막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까지 가즈앗가즈앗을 외치게 되죠. ㅎㅎ

ICO->Crypto Pair Market(3배)->원화 마켓(10배)

다들 이거 원하시죠 ? 자, 그럼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2)코인 가격의 상승 원리.

코인 가격은 시장 가격 원리를 따릅니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지요. 코인 상승을 위해서는 더 많은 수요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더 많은 수요는 어떻게 만들까요 ?

첫째는 좋은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을 유입하는 방식입니다.
둘째는 코인량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그걸 떠나서....

100개의 코인을 발행해서 50개를 100원에 판매했습니다.
그런데 상장 당시에 이 것이 300원이 되길 원하고...
원화 거래소 상장시에는 1000원이 되길 원하는 것인데,

이 돈은 어디서 나는 걸까요 ?

아마 거래소 상장 시에도 프로덕트 하나 보기가 힘든 상황일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미래 가치를 기대하며 투자를 하는 것일텐데요. 거래소 상장시에 3배 10배에 팔린다면 그걸 사는 누군가가 있을텐데,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 생각해보셨나요 ?ㅎㅎ

더 재밌는 것은 비트가 오르면 알트가 따라오르고 비트가 죽으면 알트가 죽는 현상입니다.

그럼 모든 프로젝트 중에 월등히 앞서는 프로젝트는 없는 것인지... 만약 좋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런 것과 상관없이 자기의 길을 가지는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코인판인지라 정부 규제 소식들어오면 폭락장이 나오고 지금도 국내 거래소 거래량이 매우 줄었죠. 이 것도 참 재밌습니다. 국내 정부 규제인데, 세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코인 거래가 위축이 된다는 것이죠.

(3)새로운 현상 Presale에 집착하다.

이제 ICO자체도 재미가 없어졌는지, 프로젝트들이 ICO 일정을 연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횡보장, 하락장이다 보니 이제는 웬만해서는 이익을 보기 어려웠는 지 ICO 말고 프리세일에서 엄청난 할인을 받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역시나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럼 아무 것도 모르는 일반인 분들은 그저 미래를 막연히 기다리며 '존버''가즈아'를 외치게 되는 것일테죠.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스팀잇의 가치가 높게 보이는 것이기도 하고요. 직접 돌아가는 프로덕트가 있으니까요.

저는 ICO에 대한 입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습니다. 잘 알고 들어가고, 모든 책임은 자기가 져야한다는 것이요. 그러려면 빚내서 들어가고 그러면 안 되겠죠. 그리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들어가야죠.

'블록체인''투명성''탈중앙화' 이런 것들이 단지 일시적인 마케팅 현상에 그치지 않고 바르게 정착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또 쓴소리를 올렸습니다.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Sort:  

각자의 판단에 따라 하는 ico지만 모금액을 보면 놀랄 대가 한 두번이 아니죠 ㅎ 용기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정말 깜짝깜짝 놀랍니다. ㅎㅎ 분명이 저건 아닌데 ... 하는 것들은 정말 아니더라고요 ㅎㅎ 잘되는 것 맞히기는 쉽지 않지만 잘 안되는 건 기가막히게 맞는 듯 ... ㅎㅎ

사업계획서만 딸랑 보여주고 투자해주쇼. 하는거죠 ㅋㅋ

그 사업계획서 조차 복붙인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안읽다 보니 그냥 입금이 되더라고요 ㅎㅎ

코인받고 단타할 생각이니 ㅋㅋㅋ

가즈아 막연함 뒤에 많은 설침과 불안이 있네요..
그리고 될때까지 존버~ 씁쓸하네요.
돈이린 것이 굉장히 힘이 세긴 센가봅니다. 눈물을 쏙 빼는걸 보니...

네... 저 같은 경우는 기술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포지션에 있어서 함께 성장하고픈 프로젝트에 투자를 하게 되는데, 일반 분들은 그게 잘 안 되니 막막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글을 쓴 것도 있고요.
힘내세요!!! ㅎㅎ

저는 서비스나 사업적으로 생각해보고 정보를 대략 확인하고 들어가는데 근래에는 ico나 동전코인이 말이 많아서 혹하긴 했었죠. 그러나 하던대로 하는게 나을듯 해요..
감사합니다.

ICO만 한다고하면 무조건 대박이라는 인식이 너무 퍼져있는거 같아요. 찾아보면 망한 ico도 많은데...;;;

2017년 한 해 ICO중 절반은 이미 망했고 살아남은 절반 중에 또 절반은 무얼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른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 적이 있네요.

네 어제 기사만 보더라도 이미 반은 파산했고 나머지 반도 곧 파산할 예정이고 그 나머지 반도 파산할 위기라는데... ㅎㅎ

결국은 선택에 대한 책임만 있군요 .. 감사합니다

네 그래서 코인판은 정말 잔인한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ICO를 하는 곳을 보니 로드맵과 백서와 소스코드는 smart contract이 전부더라구요..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것이라 정말 꼼꼼한 공부가 필요해 보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거의 대부분이 그런 듯 합니다. ㅎㅎ 요즘엔 그마저도 복붙인 경우가 많고요 ㅎㅎ 눈 뜨고 코 베일 일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이쪽 세계에 꽤 일찍부터 있긴 했지만, 뭔가 무섭긴 하더라고요!

저는 ico들어갈때 항상 생각하는게 있습니다.
'이게 블록체인이 굳이 필요한가? 이미 중앙화된 시스템에서 돌아가고 있는가?'

놀라운 것은 블록체인이 굳이 필요없는 산업에 대한 ico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 안되도 잘 돌아가는 분야란 것을 압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사실을 앎에도 불구하고 펌핑을 기대하며 투자하는 모습을 보니 그들이 하는게 투기인지 투자인지 사기인지 구별이 안됩니다.

같은 마음입니다! 제가 봐도 블록체인이 굳이 필요없고, 상관도 없는데 억지로 끼워맞추면서 자금을 모금하고, 또 그게 성공하고... 잘 모르는 분들은 그냥 어떤 전략에 혹하여 투자하고... 처음엔 성공하는 듯 보이나 결국엔 잃게 되는... 뭔가 이상한 순환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막연한 수익에 대한 기대가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네, 수익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철저한 계산에 의해 달성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ㅜㅜ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8
JST 0.032
BTC 86998.67
ETH 3233.80
USDT 1.00
SBD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