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야 할 것! 블록체인은 토큰들의 이메일이고, 승자는 소수다.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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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yellowboy1010 입니다.

요즘 정말 느므느므 바빠서 글도 제대로 못 올리고 있네요 ㅜㅜ 그 와중에 스팀잇은 시끌시끌 하네요. 저는 하루하루가 논쟁과 토론의 연속이라 스팀잇 만큼은 그 어떠한 의견 충돌도 바라지는 않습니다. 여기는 그냥 소소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무탈히 해결되길 바라고요. 아무튼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커뮤니티의 가치를 만든다고 생각을 합니다.

요즘 코인판은 엄청난 축제죠 ? 뭐든 잡고 있으면 다 이익이 되는 그런 장인 듯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항상 잘 나갈 때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자기가 사고 있는 코인이 무슨 코인인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돈을 붓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따라서 오늘은 한 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 지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1)블록체인에 대한 환상을 갖지 마라. 그냥 토큰들의 이메일이다.

제가 수 천장의 백서들을 읽어봤는데요. 읽으면서 블록체인이 왜 제 2의 인터넷인지도 고민을 많이 해봤습니다. 결국 블록체인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자 약속입니다. 우리가 전화를 하여 타인과 메시지를 주고 받잖아요? 음성언어를 전자 신호로 바꾸어 상대방에게 전달을 하죠. 처음 이메일이란 것이 나올 때에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쓰는 언어를 0101이란 컴퓨터 언어로 바꾸어 상대방에게 전달을 하고, 그쪽 컴퓨터에서 다시 우리가 쓰는 언어로 바꾸어 주죠. 편리한 메시지 전달 수단이 나온 것입니다.

이메일이 나왔을 때 참 별의별 회사들이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어린데요. 어렸을 적, 이메일 주소를 꽤 많이 바꾼 것으로 기억합니다. 야후가 한창 잘나갔었죠. 쓰다 보니 버디버디, 드림위즈 지니, 스카이 채팅 이런 것들이 생각나네요. 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었네요.

블록체인은요. 다른 것 없습니다. 메시지인데,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삭제'나 '복붙'없이 어떻게 상대방한테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결과물입니다. 토큰은 사실 메시지입니다. 그냥 0101로 되어 있어요. BTC나 BCH 이런 건 인간의 언어인 것이죠. 사실 전자 파일로 치면 똑같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거품 논란이 있는 것이고요.

우리가 토큰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규정'에 의한 결과물이지, 특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메시지들을 정말 안전하게 보낼 수 있고, 또는 복잡한 연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크립토 키티 있죠? 저는 딱 두 가지 봤습니다. (1)Payment (2)Audit

고양이는 블록체인이 아닙니다. 고양이의 특성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놓은 것이죠. 결국 블록체인은 결제와 데이터의 무결성을 보장해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결제도 사실은 토큰이란 데이터의 무결성을 증명하는 것 뿐이고요. 너무 큰 환상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수 많은 토큰들, 어디다 쓸까 ?

여러분들이 지갑에 한화, 달러, 엔화, 유로화, 위안화, 나이지리아화, 우지왕화, 단화, 장화, 뭐 각종 화폐를 들고 다닌다고 했을 때, 어디다 쓸 것인가요? 우리가 생각해야할 건 우리는 매번 암호'화폐'라고 주장합니다. 정부가 제조하는 화폐 못 믿겠다고 하면서 암호'화폐'를 인정해야 한다고 하죠. 그럼 '화폐'로써 써야 합니다. 근데 화폐의 종류가 열 몇 가지가 넘습니다. 이거 어디다 쓸까요? 지금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화폐들, 지갑도 안 되는 것들도 많습니다.

사용 가치가 없으면 토큰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코인이든 가상화폐든 암호화폐든 뭐든 간에 용어는 그렇다 치더라도 아무 사용 가치가 없는 것이면 소용이 없습니다. 금이랑도 비교가 되는데요. 금처럼 집에다 고이 모셔둔다면 굳이 Smart Contract 이런 것들도 필요없고 그냥 채굴량만 정하고, 쉽게 채굴 못 하게 하면 희소가치는 생깁니다. 근데 과연 그러기 위해 암호화폐가 존재해야 하는 것인가... 생각하면 저는 조금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주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논리를 지어내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발전을 위해서는 냉정히 생각해야 하니까요.

(3)구글, 네이버, 다음... 블록체인에선 ?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하는 플랫폼 회사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이제 소수가 되었습니다. 메시지를 교환하는 데 그리 많은 회사가 필요하진 않죠. 사람들에게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승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은 어떨까요? 아직 초기시장이라 말하고 몇 년뒤라고 하지만, 몇 년뒤면 결정이 날 겁니다.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프로젝트가 메인이 되길 바라고요. 그 때는 아마, ICO로 돈을 받은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그 돈을 다 쓰게 될 시점일텐데요. 아직은 돈이 남아있으니 여러 가지 발표를 하며 좀더 많은 캐쉬를 얻어갈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시간은 영원하질 않죠. 곧 그 때가 올겁니다. 과연 자금이 떨어지고 만들어진 것들도 없을 때 이 프로젝트의 리더는 뭐라고 말할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4)적어도 문제의식만은 알자.

제가 투자하신 분들 괜히 마음 상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코인 이름은 언급은 안합니다. 그런데, 현재 장에서 비정상적으로 시세가 오른 코인들 중에, 백서 내용도 그렇고 굉장히 잘못된 문제의식을 가진 것들이 많습니다. 잘못되었다는 것은 풀 필요가 없는 문제들을 문제로 잡거나, 절대 풀리지 않을 문제를 문제로 잡는 것입니다.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어려운 문제를 프로젝트로 하고 있는데, 백그라운드를 보면 과연 풀 수 있을 지 의심되는 프로젝트들도 많고요. 하지만 시세는 이와는 상관없이 고공상승을 하고 있죠. 잘 나갈 때야 당연히 이런 것이 의미가 없겠지만, 정리가 되는 시점은 올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항상 문제의식은 갖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비트코인 : 제 3금융기관에 개인 정보 줘야하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든다. 그냥 1:1로 돈거래 했으면 좋겠다.
이더리움 : 비트코인은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복잡한 연산이 안 된다. 복잡한 연산을 만들어 돈 거래 할 수 있게 하겠다.

우리가 대장주라고 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 예를 들었습니다. 복잡한 내용도 문제의식만 간추리면 한 줄로 요약이 됩니다. 이 것 외에도 좋은 프로젝트들도 있는데, 일단 두 개만 예를 들었습니다. 이 정도 문제의식만 가지더라도 '이거 풀만한 문제인가? '나 같으면 이걸로 거래할까?' 이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 적어도 진짜 말도 안 되는 코인을 선택하는 일은 없겠죠.

비트코인으로 부터 나온 하드포크 코인들도 문제의식은 명확합니다.

비트의 자식들 : 비트 겁나 느려. 우린 엄청 빠르게 할거야.

이런 정도는 깊이있게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서치를 하다보면요.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은 하고 투자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나쁜 문제의식의 예

비트코인 진짜 좋긴 한데, SHA 256 함수가 별로다. 이걸 SHA 512로 바꿔야지.

이건 뭐냐면 논문을 베끼긴 베끼는데, 중간에 본문 제목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백서의 특징은 내용은 없는데 복잡한 수식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엄청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속 빈 강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 조심해야죠.

또다른 예

새우탕면 맛있고, 진라면도 맛있어. 왕뚜껑도 맛있네? 얘네 섞으면 안 될까?
오~ 좋겠다. 이름하여 '우지왕 라면'

그럼 사람들이 '오~~~~~~ 진짜 좋은 아이디어다' 라고 하며 막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새우탕이 새우탕인 이유, 진라면이 진라면인 이유, 왕뚜껑이 왕뚜껑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걸 섞는다고 더 좋은 게 나오는 게 아니죠. 저런 백서들 보면 새우탕 분석, 진라면 분석, 왕뚜껑 분석하여 엄청나게 양도 많고 내용도 복잡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냥 새우탕 먹고 진라면 먹고 왕뚜껑 먹는 게 낫습니다.

조금만 고민해보면 이런 류의 프로젝트들 많이 볼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역시나 이런 프로젝트들이 잘 나가죠. 그럴싸하니까요. 그런데 새우탕, 진라면, 왕뚜껑 섞는 라면 나올까요?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몇 년 뒤의 얘기겠지만요.

(5)알아야 존버가 가능하다.

문제의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 그렇게 되면 시세에 초월해집니다. 왜냐하면 잘 될 거니까요. 워렛 버핏의 투자방식도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공부를 엄청나게 많이한다음에 판단이 서면, 돈 넣고 남들이 뭐라고 할 때에 오히려 더 사면서 기다린다고요.

아무 것도 모르면요. 시세 등락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돈을 떠나서 불안해서 살 수가 없죠. 사실 돈 버는 것도 행복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요? 근데 원인도 모르는 등락에 마음이 흔들리면서 까지 돈을 벌어야 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좋은 판단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봅니다.

(6)잘 나갈 때 겸손하자.

저는 코인판이 무서운게요. 적은 노동으로 큰 돈을 버는 법에 취하는 것이 무섭습니다. 여기에 취하면 앞으로도 쉽게 돈을 벌려고 하니까요. 저 같은 경우는 암호화폐가 '화폐'로써 기능을 하는 순간 돈 버는 재미는 적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환율 시장 보면 아실 겁니다. 원화와 엔화 거래하면서 대박을 내지는 않잖아요? 그런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때에도 과연 나는 성실히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을 까... 또다른 코인 마약을 찾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생각을 합니다. 또한 저는 제가 모르는 코인에는 1원도 투자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상승장이 계속되더라도 영원할 거란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투자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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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이해가 쏙쏙 되네요 감사합니다 ㅋㅋ

오~ 정말 다행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쩜 이렇게 아는 것도 많으신지. 스티밋의 보배입니다. 감사요..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끄럽네요 ^^;; 높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6이 정말 킬링파트네요!

아 그런가요?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더 붙이자면, 백서에서 개발진 소개 주르륵 나오는건 그냥 무시하는게 속 편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만나보면 그냥 그 회사 사람들 다 집어넣고, 실제 개발 일력은 1~2명이라던지 그런게 많더군요. ㅜㅜ)

아~ 완전 공감합니다. 담번에 추가를 해야 겠네요. ㅎㅎ 그리고 이 백서에 있던 사람 저 백서에 있고... 엉망진창인 것들이 참 많죠. ㅎㅎ 근데 이미 투자하신 분들이 많고, 요즘 같은 때에는 말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좀 그렇긴 하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찌 이리 하락장이 오는 타이밍을 잘 알고 글을 쓰시는지...대단하십니다 ㅎㅎㅎㅎ 믿고 보는 옐로보이님 글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상승장에 도취된 저 자신을 반성합니다...

아이고 저는 하락장인지도 몰랐습니다. ㅎㅎ 저는 투자쪽은 잘 모르고 그냥 기술에 대해서만 끼적입니다. ㅎㅎ 매번 이렇게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글고 제글은 그냥 한 번 돌아보라는 뜻이지 반성하라는 뜻은 아니었으니 상승장에 도취되셔도 좋을 듯 합니다 ~ ㅎㅎ

잘 읽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ㅎㅎ 또 이렇게 지침을 주시다니..할 게 넘 많아지는데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두 몇년 후가 되기 전에 옥석을 가려내려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말이라도 쫌 쉬세욧!!!!!

아 그냥 그때그때 생각을 정리해놓는 겁니다ㅎㅎ 매번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ㅎㅎ 저도 하루하루 성실히 살고자 하면서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지식이 쌓이더라고요! 지치지 마시고 꾸준히 하시면 저보다 훨씬 더 좋은 생각을 갖게 될 겁니다^^
주말엔 쉬어야죠ㅎㅎ 블록체인과 함께!ㅎㅎ

저도 어린데요..이메일의 역사를 같이 알고 있네요 ㅠ.
요즘 스스로 무력함을 느끼게 되는게 숫자의 자동 번식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의 생활이 좀 더 의미있고 활기차게 하던 것에 좀 더 집중해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어리니까 하이파이브~)

오! 일단 하이파이브- 부터 하고요 ㅎㅎ 숫자가 삶에 깊숙히 침투를 하게 되면 우리의 인생이 너무 무미건조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삶이라는 건 꼭 가치 변동에 의해 풍요롭거나 빈곤하거나가 정해지지 않는다고 보는데요. 경제적 가치가 어느 정도 필요하긴 하지만, 때론 불합리하고 논리적이지 않더라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인간이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댓글을 달고싶은 글입니다. 감탄했습니다. 스티밋에 여러 작가님들의 글 중 이런 혜안이 담긴글을 보게 되니 가슴이 마구 뜁니다. 늘 올려주시는 팟캐스트는 잘 듣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글 남겨주십시오. (물론 부담가지라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컥 그 정도로 극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그냥 평소에 하던 생각들을 정리한 것 뿐인데... 오히려 공감해주시니 저야 감사하죠 ^^ 앞으로도 꾸준히 제 지식과 생각을 공유드리겠습니다! 저야 말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좋은 글이 아니더라도 종종 방문해 주세요 ~ 그리고 팟캐스트 잘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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