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를 알면 보이는 새로운 미적 기준 (3)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발레를 알면 보이는 새로운 미적 기준 시리즈 마지막 편을 들고 왔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부분도 관점에 따라서는 아름답기는 커녕 매우 괴이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할게요.

먼저 사진부터 하나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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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images/5Hzmpi

혹시.... 오늘 제가 말씀드리려는 부분이 어디인지 혹시 추측이 되시나요?

바로..발목입니다!
음.. 그래도 뭔지 잘 안 보이신다구요?
그럼 아래 사진을 보시죠!

발목1.png
https://goo.gl/images/Wst4eW

네 그렇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부분은 바로 턴아웃된 발목(turned out feet / winged feet)입니다.

'턴아웃'이라는 것은 사실 발레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하체를 고관절부터 무릎, 발까지 바깥쪽으로 돌려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https://goo.gl/images/Pkomy8

노파심에 다시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리자면 이 자세는 오랜 기간 훈련을 통해서 (혹은 타고난 체형일 수도 있지만 동양인들 중에 완벽한 턴아웃을 타고 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고관절무릎을 모두 바깥으로 돌려서 만드는 것으로서, 혹시라도 모양만 보고 발만 저렇게 흉내내려고 무리하시면 발목과 무릎에 상당한 무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이 턴아웃은 발레 기본 중의 기본이라서 모든 포지션에서 (안무가가 의도적으로 턴인모양을 주문한 것이 아니라면) 지켜야 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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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images/oUoeMH

이 사진에서처럼 저런 자세(팡셰, arabesque penchée)에서조차 서있는 다리(supporting leg)와 위로 뻗은 다리(working leg)가 모두 바깥쪽을 향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지요. (서있는 다리는 발뒤꿈치가 정면에 보이고 뻗은 다리는 발등이 정면에 보이는것... 보이시죠?)

그러나 오늘 제가 말씀드리려는 턴아웃된 부분은 그 중에서도 특히 발목입니다.

발목 턴아웃을 제일 처음 기본적으로 적용하는 동작이 아마 턴듀(battement tendu) 동작일 것 같으니 턴듀 동작으로 발목 턴아웃이 뭐지 보여드릴게요.

우선, 턴듀 동작은 다음과 같은 동작입니다.(좌부터 차례로 뒤/옆/앞 턴듀)

https://goo.gl/images/4KxLhJ

이때 앞으로 턴듀 했을 때, 초보자가 가장 잘못 행하기 쉬운 것이 다음처럼 하는 것입니다.

https://learnaboutballet.wordpress.com/2015/11/10/ballet-basics-common-errors-in-the-feet/

발을 앞으로 내밀긴 했는데, 발목 턴아웃을 모르고, 또 발 끝까지 포인을 제대로 못해서 저렇게 마치 발목을 삘 때처럼 발목이 안으로 꺾인 모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어떤 자료들에서는 너무 밖으로 많이 턴아웃된 발목(winged feet) 또한 옳지 않은, 부상을 입기 쉬운 자세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https://goo.gl/images/c2692R

위 자료에서는 좌측(winged)도, 우측(sickled)도 올바르지 않고,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가운데처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부상과 관련된 신체건강의 관점이 아닌) 심미적인 관점에서는 winged feet을 아름답다고 말하며, 전공생들은 저런 모양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https://goo.gl/images/Hzrx9f
위 사진 하단처럼, 발목 턴아웃 근력을 위해 세라밴드 운동을 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프로무용수들은 어떤 동작에서든지 아름다운 발목 턴아웃을 뽐내지요.


https://goo.gl/images/qXhAz6
요렇게


https://goo.gl/images/oGYWY4
요렇게도


https://goo.gl/images/orsfhy
또 요렇게도


https://goo.gl/images/vGg3Hf
이렇게도요!

그래서 제가 1편에서 3편까지에서 말씀드린 발레를 알면 보이는 새로운 미적 기준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완벽한 발레 레그라인...이 나옵니다!


https://goo.gl/images/AKbBMB

기억하시죠...?
아름다운 발등 아치와
쏙 들어간 무릎
그리고 오늘 말씀드린 발목 턴아웃까지!


https://goo.gl/images/hhs71d

이 정도면 정말 완벽한 종합세트가 아닐 수 없겠네요! (ballerina: Isabella Ciaravola)

이렇게 (나름의) 길었던 발레를 알면 보이는 새로운 미적 기준 시리즈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물론 발레에서 말하는 아름다움은 이 세가지 말고도 무지무지 많습니다. 그치만 개인적으로 가장 포인트가 되는 세가지를 꼽으라면 이번 시리즈에서 말씀드린 발등-무릎-발목인 것 같아서 이렇게 세 편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이제 다음부턴 무엇에 대한 글을 써야할지 고민해봐야할 시점이 돌아왔네요ㅎㅎ.
이번 시리즈 마무리까지 이렇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봐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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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팡셰ㅋㅋㅋㅋㅋ원래 다리가 저렇게 높이 올라가는 것이었군욬ㅋㅋㅋㅋㅋㅋㅋ
배웠던 선생님 한분이 생각나는데, 상체 턴아웃(?)도 유난히 강조하셨던... 턴이 더 잘되는것 같기도 했던...ㅋㅋㅋㅋ
미적 기준 시리즈가 끝나다니 아쉽네요...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발레이기에, 개인적으로도 많은 생각도 하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ㅎㅎ
원더리나님의 다음글도 무척 기대됩니다~^^
편안한 주말 마무리 하세용 :)

헐??? 상체 턴아웃은 뭐죠? 뭘 어떻게 하는것인지...상상이 안 되는데요???!!! 보통 상체 잘못 써서 까뒤집히는 경우는 있는데 이건 오히려 고쳐야 하는 부분인데... 대체 무엇을 상체 턴아웃이라고 표현하신걸까요???!! 턴이 더 잘된다니..매우 궁금.....턴을 잘되게 해주는 상체 팁은 제가 아는 선에서는 (기본적인 스팟팅이나 팔(어깨) 빨리 쳐주기 등등은 제외하고) 겨드랑이 아래 근육을 쓰는 것인데... 그것과 관련된 것일까요????!!! 아 궁금해 현기증 날 것 같아요............

리버님은 다 아시는 부분이었을텐데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
다음글은 뭘 쓸지 매우 막막한데 아마도 개그...를 한번 시도해볼까 생각 중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런게 있나 싶었는데, 턴아웃의 본래 의미대로 어깨가 온전히 바깥을 향하고, 팔꿈치도 올리면서 바깥으로 당겨주고하는 것을 말씀하는것 같았았어요. 그러면서 또 어깨는 내려가야하는...기분상 상체가 바깥쪽으로 당겨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낰ㅋㅋㅋㅋㅋㅋ
뭐 과히면 까뒤집혀지기도 하지만욬ㅋㅋㅋㅋ

개그라면..음...상상이 안가는데욬ㅋㅋㅋ
발레이야기도 계속 써주세요~~~~^^

아... 말씀을 들어보니 그게 제가 생각한 겨드랑이 아래 근육 잡는거랑 같은 얘기 같아요!
아 개그글은 당연히 발레를 소재로 한 걸 생각 중이었어요 ㅋㅋㅋㅋㅋ 물론 막 그렇게 완전 개그 개코믹 이렇게는 안되겠지만요..ㅋㅋ애초에 그럴만한 유머감각을 갖추지도 못했고요 ㅋㅋㅋ

오늘따라 첫 짤하고 막 짤 같은 의상이 이뻐 보이네요!

ㅎㅎ 제이미님 어제 뭔가 다크한 의상에 끌리셨던건가요! 마지막 사진은 그냥 연습복인데 블랙이고 첫번째 사진은 카멜리아 레이디 아니면 마그리트와 아르망 둘 중에 하나일 것 같아요! ㅎㅎ

이런 아름다움을 위해 해야 하는 근력운동도 어마어마하네요. 앞으로 발레를 볼 때 더 재밌게 볼 수 있겠어요.

네! 진짜 근력운동 엄청 필요해요!! 플랭크 토나오게 해야 해요(전 농땡이 부리고 그렇게 안하지만요 ㅋㅋ)!!! 가리스타님의 발레감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렸다면 정말 기쁘네요~ㅎㅎㅎ

유연함만으로 해결되는게 아니네요. 자칫하면 부상을 입다니 ㅜㅜ 참 멋있으면서도 누가 저렇게 까지 발전시킨건지..

네 맞아요! 유연성+엄청난 근력을 필요로 하는게 발레더라고요. 그러게 말이어요. 옛날의 발레는 오늘날의 발레처럼 그렇게까지 비인간적인 완벽성을 추구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어느새 현대의 발레는 고도의 기술성을 필요로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예술성을 잃지 않아야 하니 정말 무용수들은 대단한 존재들인 것 같아요.

오늘도 정말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저 감탄만 ㅠㅠ
발등 무릎 발목까지~ 완벽합니다!!
오늘도 정리하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원더리나님!!!
주말은 잘 보내고 계신지요?
어제는 미세먼지가 가득하더니 오늘은 기온이 내려갔다고 공기가 맑네요!
숨좀 트이는거 같습니다^^

히히 히야님 오늘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왠지 전공자이신 히야님이 이렇게 댓글을 남겨주시면 뭔가 초등학교 때 학교 담임선생님께서 숙제검사후에 '확인' 혹은 '참 잘했어요' 같은 도장 찍어주시던 느낌이예요! ㅎㅎㅎ
전 추워도 공기 깨끗한게 훨씬 좋더라구요! 비록 오늘은 정말 너무 심하게 추워서 겨울 패딩을 다시 꺼내입었지만요...ㅋㅋ 히야님께서도 감기조심하시면서 행복하고 편안한 주말 보내셔요!
감사해요~!!!^ㅡ^*

저 점프 뛰는 남자 처럼 뛰고 싶네요 ㅎㅎ
수업들으면서 했던 몇가지 자세도 보이니 반갑네요 ^^

ㅎㅎ 진짜 멋있죠! 남자 무용수들의 힘있으면서도 가볍고 천장 뚫을 듯한 높은 점프는 정말 언제봐도 너무 멋진 것 같아요... 저 동작과 저 몸이 어떤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건지 아니깐 정말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턴듀나 아라베스크 등 여러가지 해보셨겠죠? ㅎㅎ 발레를 직접 해보셨으니 실제 공연이나 작품영상을 보시면 글 속의 사진에서처럼 아는 자세를 많이 발견하실 수 있으셔서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ㅎㅎ

발레가 사람들한테는 다소 낯설기 때문인지 포스팅에 정말 많이 신경쓰셨네요...!!ㅎㅎ마지막 분 다리는 진짜 끝짱...와 너무 예뻐요ㅠㅠ 사진속에 발레리나들은 몸이 참 어찌 저리 가벼워보일까요. @wonderina님 때문에 발레클래스 뽐뿌와요

열심히 쓴다고 썼는데 사진이 너무 과도하게 많이 들어간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아무래도 몸을 쓰는 거라 직접 이미지를 보여드리려고 하다보니 넣고 싶은 사진이 자꾸자꾸 늘어나더라구요! 마지막 분은 다리랑 턴아웃이랑 모든게 완전 쩌는 분이예요! 이자벨라 시아라볼라님인데 파리오페라발레단 에뚜왈이셨어요! 현재는 은퇴하셨지만요..ㅎㅎ
써니샤이니님께 뽐뿌를 드렸다니 너무 뿌듯한데요??!!! 진짜로 블로거 이웃님들이랑 같이 발레로 수다 떨고 싶어요! ㅎㅎㅎㅎㅎ

아... 역시 인체신비전....
끝난다고 하니 아쉽네요.
발레는 전혀 모르지만, 사람의 신체가 저 정도로 신비하게-ㅅ- 변화한다는 것에 경외심을 느끼게 하는 시리즈 잘 봤습니다...

ㅎㅎㅎ 신태님 감사해요!! 발목 턴아웃은 타고나지 않아도 노력으로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는 부분이기에 신태님 말씀처럼 저도 경외심을 느끼면서 아주 미약한 실낱같은 희망을 느끼는 부분이랄까요? ㅎㅎㅎ 여튼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코인 이야기가 아닌데 정독을 해야 이해할 수 있다니...
제가 발레를 정말 모르긴 모르나보네요..ㅎㅎ
근데 왜 이쁜지는 슬슬 알 거 같아요.ㅎㅎ
글 쓰신다고 무지 고생하셨을 거 같은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런 공부는 해도해도 재밌어요..ㅎㅎㅎ
앞으로도 다른 시리즈 기대할게요~~~ 수고하셨어요~~~

어머 미술관님 정독해주셨다니 감동이에요....ㅠㅠ 심지어 왜 이쁜지 슬슬 알것 같다고 하시다니 감동이 두배 아니 세 배...ㅠ엉엉
이 시리즈는 끝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발레 이야기는 이어갈거예요! 기대해주셔요!! ㅎㅎㅎ
너무 감사해요 미술관님~!!!!ㅎㅎ

보는 내내 제 발이 아파오는 건 왜일까요....-ㅁ-
제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발레는 훨씬 어렵고, 고통스러운 예술인 것 같아요..
그래도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어서 새로운 눈으로 발레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ㅎㅎ 그쵸 눈으로 보기만 했는데도 발가락이 아프고 발목이 시큰거리고 그래요 저도!
쏭블리님께서 발레 감상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렸다면 너무 행복하고 뿌듯하네요!!
너무 감사드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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