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연애] 레드 스패로, 주체적인 연애를 하고 싶다면
[영화와 연애] 레드 스패로, 주체적인 연애를 하고 싶다면
촉망받는 발레리나였던 도미니카는 같은 볼쇼이 무용단원의 질투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다리 부상을 입고 볼쇼이 무용단에서 퇴출당한다. 그동안 볼쇼이 무용단에서 지원해준 집과 지원금으로 병든 어머니를 보살피던 도미니카는 막다른 코너에 몰리게 되고 정보국의 고위 간부로 있는 삼촌의 제안으로 레드 스패로가 되기로 결심한다.
레드 스패로는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남녀를 선발하여 상대의 심리를 간파하고 유혹하여 정보를 빼내거나 암살을 하는 러시아 비밀정보기관이다. 레드 스패로를 양성하는 제 4국립학교의 사감은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욕구의 퍼즐이지, 빠진 조각을 간파하여 그 조각이 되어주면 너희에게 무엇이든 줄 것이다"
레드 스패로 훈련중 사감은 여러 인물들의 정보를 보여주며 생도들에게 이 인물이 원하는것 즉 빠진 욕구의 퍼즐을 간파하라고 명령한다. 가정폭력으로 이혼을 당하고 딸을 추행했다고 고발당한 네덜란드 외교관은 무엇을 원할까? 한 생도는 거친것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정답은 보살펴줄수 있는 딸이었다. 동성애 스캔들로인해 외설죄로 체포된 국회의원이 원하는것은 무엇일까? 한 생도는 동성애라고 대답했지만 사감은 정답이라고 말하면서도 편견은 금물이라고 덧붙이며 그는 젊음을 향한 욕정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과 그 사람이 진정 원하고 있는 일명 빠진 욕구의 퍼즐은 다를 수가 있다. 그래서 나는 연애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한다. "상대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며 상대에게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포커스를 자신에게 맞추고 지금 자신에게 결핍된 욕구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봐요."
이제 막 이별을 당한 사람이 너무 힘들다고 말한다면 그에게 빠진 욕구의 조각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사람일까? 아니다. 정답은 연애를 하며 상대가 채워주었던 여러 욕구들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다.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줄었다며 불안하다고 말하는 여자에게 빠진 욕구의 조각은 무엇일까? 남자친구의 연락일까? 아니다. 정답은 누군가와의 소통과 관심이다.
물론 이런식의 접근이 전혀 로맨틱하지 않고 아름답지 않으니 불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연인과의 이런저런 트러블들의 원인을 성격차이나 사랑의 부족으로 돌려버린다면 그 관계는 절대로 개선할 수가 없다. 하지만 상대와의 트러블의 원인을 나의 빠진 욕구의 조각에서 찾는다면 너무나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당신이 이별통보를 받고 표현하기 힘든 불안한 상태에 있다면 남자친구가 채워주었던 여러 욕구들의 결핍을 하나씩 채워보자 놀랍도록 마음이 평온해지고 헤어진 남자친구 앞에서 보다 당당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거다.
당신이 연락이 줄어든 남자친구때문에 화가 나고 불안하다면 남자친구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해보자. 모든 서운함이 가시지는 않겠지만 마냥 연락없는 남자친구를 탓하고 있을 때보다 훨씬더 감정이 가라앉을거다.
어쩌면 당신은 "그게 뭐야! 사랑한다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야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사감의 말을 떠올려보자. "인간은 욕구의 퍼즐이지, 빠진 조각을 간파하여 그 조각이 되어주면 너희에게 무엇이든 줄 것이다" 당신이 스스로 자신의 빠진 욕구의 조각을 간파하고 그 조각을 채우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그것을 채워주게 되고 그러면 당신은 그 사람에게 무엇이든 주게될지도 모를일이다.
무작정 당신의 빠진 욕구의 조각을 타인이 채워주길 바라지 마라. 당신이 주체적인 연애를 원한다면 가장 먼저 당신의 빠진 욕구의 조각을 찾고 스스로 채울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라. 그리고 조각이 빠진 퍼즐이 아닌 스스로 온전한 퍼즐이 되어서 연애를 하자. 그것이 당신이 주체적인 연애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 말이다.
바쁜 스티미언들을 위한 요약
인간은 욕구의 퍼즐이다. 우리는 누구나 빠진 욕구의 조각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내가 스스로 채워넣느냐, 타인이 그것을 채워주기 바라느냐에 따라 내가 내 삶을 통제할지, 타인이 나를 쥐고흔들지가 결정된다. 당신이 주체적인 연애를 하고 싶다면 스스로 자신의 빠진 욕구의 조각을 간파해라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채워넣으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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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갑니다^^
보고 싶은 영화이긴한데.. 호러는 아니었네요..
내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
뭐든 남 탓을 먼저하면 안되겠죠..
아주 깊은 의미를 가진 영화같아요. 인간의 욕구의 퍼즐, `~~~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멋진 영화평이네요
모두에게 빈 조각이 있군요...
저는 제 빈 조각을 스스로 채워버리고 싶네요
바닐라님 팔로해요
제니퍼 로랜스 좋아합니다..^^
정말 그런것 같아요. 결핍 욕구가 행동을 이끄는 경우가 또는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 영화 완전 보고 싶네요. 일단 쿡tv로 찾아봐야겟어요 ㅎㅎ
인간은 욕구의 퍼즐이 있다지만 그 퍼즐을 다맞추고나면 또다른 욕구들로 다시 채워야할것같아요 살면서 욕구란 끝없이 지속되는것같아요
한주시작입니다 화이팅하세요
의미있는 영화 소개해주셨군요.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