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ular Joe의 일상: 들어주기가 힘든 이유 2
Regular Joe의 일상: 들어주기가 힘든 이유 2
어제는 세일즈 하는 사람들끼리 긴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뭐 세일즈 하는 사람들끼리 점심을 먹었으니 하는 이야기는 매번 비슷합니다.
회사 이야기, 자신들의 힘든 상황, 앞으로의 전망.
진짜 어제는 될 수 있으면 말을 줄이고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노력했다기 보다는 말을 안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소리야 항상 들리지만 소리 보다는 말하시는 분의 심정과 상황이 들렸다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들어만 주는 것만 해도 좋았습니다. 말씀 하시는 분들도 중간에서 논쟁을 하자고 덤비지 않으니 좋았을 것 같고 나도 더 편했습니다.
말을 들어주는 척하면서 나의 순서를 기다린 것이 아니고 그냥 들었습니다. 듣는 것이 편해지는 순간. 뭐 아름다운 음악은 아니었지만 듣다보니 말하는 사람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사람들이야 본질적으로 다 착하지 않겠습니까? 상황이 사정이 사람을 악하게도 힘들게도 만듭니다. 말을 다 들어주다보면 말하는 사람의 모든 껍질이 벗어지고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보일 때까지 기다려 줘면 일이 해결 되지는 않겠지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단초나 시작의 끈이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말하는 사람의 아픔이나 상황이 보일 수 있을 정도로 들어주려면 정성스럽게 오랫동안 편하게 들어줘야 하겠죠!
경청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듣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