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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6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Skulptur Projekte Münster(2) - 미술관 밖의 외부작품들
꺅! 셀레님이라면 앞으로 그런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 및 후원을 해 주실 분이란 생각이 들어 뭔가 기쁘고 든든하네요 :D
예술쪽에 그런 미래지향적이고 안목있는 콜렉터들이 더 많다면 우리나라 예술계가 달라질텐데 늘 아쉬운 부분이에요. 중국만해도.. 부호 콜렉터들이 일부러 아무리 유명한 외국 작가들 있어도 잘 안사고 자국 작가들을 중심으로 키워줘서 중국미술시장이 다른나라에서 무시하지 못하게 커졌거든요.
근데 처음엔 사람들이 중국 작품들 보면서 뭐 저런작품에 투자를 하냐 그랬는데, 놀라운건 그런식으로 계속 투자를 하다보니 돈을 따라서 시장의 흐름이 변하고 무시하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ㅠㅠ 물론 그들이 열심히 한 것도 있었던거 인정하지만요.
우리나라 콜렉터들은 한국작가들 작품보다 외국 유명작가들 작품 사는걸 더 좋아해요. 대부분. 그래서 외국계 유명 화랑 지점들이 한국 작가를 자기네 나라에 소개한다는 명목하에 슬금슬금 국내 화랑가에 자리를 잡고... 실제로는 외국 유명작가들 작품을 직접 팔 속셈이겠죠, 국내 화랑들에 커미션 안주고요.. 그래서 안그래도 어려운 국내 화랑가는 더 힘든지경이 되고 있어요. 미래를 바라보는 투자라는게 쉽지 않은 모양이에요 ㅠㅠ
아무튼 셀레님 홧팅입니다!! 미래 문화예술의 후원자로 낙점되셨습니다 ㅋㅋㅋㅋ
중국 콜렉터들은 확실히 자국 띄우기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게 보여요. 나쁘게 보면 중화사상의 실 사례를 보는건가 싶을정도로. ㅎㅎ 그렇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거래량도 많아지고 거래액수도 커지다보니 지금의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오더라구요. 중국 컬렉터에게 전세계 미술시장이 다 세뇌된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ㅎ
말하다보니 제 어릴적 일이 생각납니다. 웨민쥔 그림을 꽤 갖고 계신 분 댁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 그림들을 보고 제가 거의 기절수준으로 놀래서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ㅋㅋㅋ 어휴, 정말 그림들이 참 무서웠어요. 웨민진이 지금처럼 스타가 되기 전이라 왜 그런 괴이한 그림을 집에 갖고 있는건지 이해가 안되었는데.. 지금은 마냥 부럽습니다. ㅎㅎ
몇년 전에 우연히 "진격의 거인" 이라는
엄청 무서운ㅎㅎㅎ일본 만화를 좀 본적이 있어요. 전 그때 웨민쥔 그림이 딱 생각나더라고요 -_-;; 어렸을때 보셨다면 진짜 충격받으셨을거 같아요 ㅎㅎㅎ(그분 저도 완전 부럽네요 @@)진짜 저도 중국작품들 대부분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리고 10년쯤 전인가 어느시점까지는 중국의 이상한 "짓거리"라고, 거품이 꺼지면 사라질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조성된 시장을 통해서 이후로 진짜로 좋은 작업을 뽑아내고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작가들이 생기는걸 보면서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그런 생각을 하게되더라고요.
중국인들 무서운걸 그때 알았어요. 그리고 시장이 지나치게 작은 이상 서로 아웅다웅 하느라고 성장 자체가 어려워 진다는 걸 알게 되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좀 부족해도 우리작가들을 먼 안목으로 응원해주면 현 세대는 어렵더라도 다음 세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테니까요.
(아 셀레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쩐지 댓글을 멈출수가 없고 자꾸 할말이 생각나요. 바쁜 셀레님 붙들고 저도 모르게 끝없이 얘기를 하고 있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