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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mmerlin님의 "[선언]저는 고래가 되지 않겠습니다"를 읽고

in #kr7 years ago (edited)

의견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분 동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시대의 기호에 맞는 글을 적는다면 그것을 굳이 문학이라 부를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최저임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을 유지하기 위한 말그대로의 최저 수준의 임금 보장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들이 하는 일의 강도나 종류와는 무관하게, 노동의 가치, 즉, 인간의 존엄을 최소한이라도 인정하겠다는 법률적 안전망인거죠. 인간은 불완전하고 그렇기에 시류가 항상 어느 최선을 의미하고 있지는 않잖아요. 문학이란 건,예술이란 건, 어쭙잖게나마 제 생각을 말해보자면, 돈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그 시류에 저항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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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시는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피드에 들어가 글을 읽어보았고 팔로우하였습니다. 현실과 실명제인 타 SNS플랫폼에서는 편향된 인간관계를 맺고 있기에 스팀잇에서는 저와 다른 사고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을 참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창작을 하면서 충분한 보상까지 받을 수 있으면 좋겠죠. 스팀잇과 가상화폐를 만화로 풀어낸 @leesol님이나 창작플랫폼인만큼 저작권과 가상화폐 관련 법을 다루는 @lawyergt님처럼요. 제 눈에는 정확히 시장을 파악하고 빈틈을 파고든 선구자들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 많은 창작자들이 이미 과열된 시장에서 블루오션이라고 생각되는 스팀잇을 보상을 추구하며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후발주자이고 수요를 공략하지 못 했기에 원하는 보상을 얻지 못하고 있죠. 그렇지만 아직도 꽤 빠른 진입이며 충분히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시기라고 봅니다.

스팀 달러는 와도 좋고 안와도 좋다. (물론 오면 좋다.) ... 어떤 이야기라도 좋으니, 그리고 어떤 식으로라도 좋으니 나만의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다.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가는 것, 그것은 몹시도 중요한 일이다. 팔로워가 없다. 아무도 내 글을 읽어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묵묵히 계속 쓰겠다.

공감합니다. 저 역시 제 글이 읽혀진다는 행위 자체가 좋고 또 이렇게 댓글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맘에 듭니다. 다시,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창작을 하고 보상을 목적으로 창작하는 게 아니라면 시류를 거부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보상을 바라고 들어온 분들이라면, 입장은 달라져야겠죠.
요즘 웹툰 작가들이 독자들과 소통하며 피드백을 바로바로 반영하는 것은 인상적이더군요. @thewriting님 말씀처럼 인터넷으로 그림을 그리고 업로드할 수 있게 되면서 절차가 간소화되고 효율성은 증가했지만 그 시간들은 가족이나 개인으로 환원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작가들은 일주일마다 마감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진입장벽이 낮아진 분야에서 더 많은 작가들과 경쟁을 하게 되었죠.
한편, 시류를 받아들이고 첨단기술을 접목한 하일권 작가님의 '마주치다'가 시류에 저항하며 아직도 옛 그림체와 작업방식을 고수하는 '옛 거장'의 작품보다는 예술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하고 싶네요. 결국 문학이란 건, 예술이란 건, 돈이 아니더라도 봐주는 사람, 즉, 수요가 없다면 시류에 저항한다는 행위를 제외하고는 무슨 가치를 지니는지 의문입니다.
최저임금 역시, 노동이라는 행위 자체에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은 저로서는 조금 수용이 힘드네요. 선택받은 자들의 더 윤택한 삶을, 더 높은 존엄을 위해서 다른 누군가의 고용될 기회는 희생되고 전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점 말이에요.

맞습니다. 스팀을 어떻게 하려는지는 각자의 선택이죠. 예술, 문학이란 건 무슨 가치가 있어서 하는거라기 보다는 그게 없음에도 행해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수요를 생각한다면 다들 입맛에 맞는 그림과 글들을 쓰겠죠. 그건 돈이 되겠죠. 하지만 그런 것이 예술이라 여겨졌던 적은 없습니다. 돈과 예술은 상반되는 게 아니라 같이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는거 같아요. 운이 좋거나 안좋거나 하는 거 같기도 하구오. 어떤 표현 방법을 쓰느냐는 작가의 스타일이겠죠. 중요한 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라 생각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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