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F디자인] 시트 주절주절 2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TUA.입니다.
즐거운 저녁 보내고 계신가요?
하루만 지나면 이제 곧 주말이 옵니다.

스티밋 7일도 안된 초보는 아직도 적응 중입니다. @_@
하지만 할일은 한다!!

오늘은 천연가죽 시트와 인조가죽 시트에 대해 주절주절 써보려고 합니다.

천연가죽은 말 그대로 동물의 가죽을 말하고
인조가죽은 천연가죽의 일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천연가죽

자동차 시트는 소가죽을 사용합니다.
다른 좋은 가죽들은 많지만 10년 이상 사용하는 자동차 특성상 내구성을 견디기 위해서는 소가죽이 적합해요.
피렌체가 가죽이 유명하다고 하죠? 오랜 기간동안 가죽 가공 기술이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가죽을 벗긴 소를 처리 하기 위해 먹다 보니 스테이크도 유명해졌다고 하죠..
이탈리아 요리 is 뭔들..

가죽의 등급도 매우 다양합니다.
스플릿 가죽, 일반 가죽, 나파 가죽 등등..
여러분 손등 자세히 보시면 주름이 있죠? 그런 주름을 그대로 살린 가죽도 있고
(통돌이에 돌리면 자연스럽게 그 가죽이 갖고 있던 주름이 강하게 살아납니다.)
인위적으로 패턴(엠보싱, 엠보, 그레인)을 찍어서 주름을 만들어 내는 가죽도 있어요.
나파가죽은 패턴이 거의 없이 부드럽고 모공이 보이는 고급 가죽입니다.

leahter1.jpg

너무 자세히 들어가면 길어질 것 같고, 저의 지식도 바닥이 보이고 그래서...
가장 간단한 이미지만 덧붙였습니다. :)

예전에 자동차용 가죽을 생산하는 공장에 간 적이 있는데 원피(가공 안된 소가죽)가 들어오는 날이었습니다.
엄청나게 큰 소가죽이 정말 벗겨진 상태로, 피도 묻어있는 상태로 쌓여있더라구요.
털 제거와 소독, 염색, 소프트함을 살리기 위해 다소 강한 화학 약품을 사용하고 있고,
더욱 부드럽게 하기 위해 세탁기 같은 곳에 넣고 돌리는 등 물리적인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가죽 제조 공정이기도 합니다.
다만 유해하지 않은 약품을 사용하는 가죽도 고급 브랜드에서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maxresdefault.jpg
EBS 극한 직업에 가죽 공장이 나온 적이 있는데.. 너무 옛날 방식을 그대로 보여줘서 극한 직업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던것 같아요.

viviani-03.jpg
이런 식으로 현대화되어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어 있었어요.

가죽도 동물의 피부인지라, 오래 사용하면 늘어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나이든 사람의 피부에 주름이 더 많거나, 팔꿈치나 무릎을 자주 접어서 주름이 많은 것처럼요.
하지만 10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 가죽은 내구성이 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화학 처리를 많이 합니다.
화학 처리를 많이 할수록 가죽 본연의 자연스러움은 사라지고, 내구성은 강해집니다.
디자이너의 딜레마입니다... 좋은 가죽은 분명한데, 자동차에 사용하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ㅠㅠ

인조가죽

가죽처럼 보이기 위해 만들어진 화학 제품으로, 이제는 그 기술이 너무 좋아져서 전문가들도 구분을 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가죽보다 실용적이고 가벼우며, 특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천연가죽과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조가죽도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PVC와 PU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동차용 PVC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그런 PVC가 아니라 꽤 좋은 소재입니다.
냄새가 많이 나는 저가 인조가죽은 자동차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PU는 고급 인조가죽이라고도 하는데, 자동차 뿐 아니라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가방, 지갑 등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이나 얼룩이 묻어도 쉽게 청소를 할 수 있으면서도 가죽만큼이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낼 수 있어요. 물론 저렴하고요.

하지만 "인조"가죽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천연"가죽이 갖고 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오래 사용하면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의 차이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택시 운전하시는 분은 인조가죽은 오래 쓰면 끈적거린다는 생각이 있어서 천연가죽 시트를 더욱 선호하신다고 합니다.

인조가죽 VS 천연가죽 구분법

사실 외관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질이 안좋은 인조가죽은 티가 나지만요.

  • 구겨 본다.
    인조가죽과 천연가죽의 구김은 확실히 다릅니다.
    인조가죽보다 천연가죽이 훨씬 자연스럽게 구겨집니다.
    인조가죽은 종이 접기처럼 접힌다고나 할까요.

  • 뒷면을 확인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leather2.jpg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죽의 뒤면은 사진과 같이 부슬부슬한? 느낌입니다.
    인조가죽은 뒷면에 부직포나 니트 등의 원단류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완제품으로 뒷면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제품 설명을 믿는 수 밖에 없습니다. @_@

오늘도 설명만 길었네요..
그럼 하루만 더 화이팅하시고 즐거운 밤 되세요!!
이상 TUA.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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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알아가요~^^
쇼파 고를때 , 가방 고를때 주워들은 단어가 몇개 나오니 재밌네요ㅎ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예요. :) 다음 번에는 가방 고르실 때 더 많이 도움이 되는 걸로 준비해볼게용.

전 실내에서 가죽 느낌이 좋아요.
시트는 역시 가죽이여야죠... ㅎㅎ
그리고 대쉬보드는 최소 우레탄 정도.. 플라스틱은 너무 싫고요.
플라스틱이 많이 들어가면 원가절감은 되겠지만, 싼 느낌에 너무 잘 긁혀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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