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business trip

in #kr7 days ago

출정이다. 주말이라 갔다가 하루를 더 있다 오려고 갑자기 마음을 바꿨다. 하루전에 숙소 예약하고 렌트카 예약하고 오는기차 바꾸기.

여럿이 가는거면 모든게 정해져 있기에 생각없이 알아보는데 모든 걸 내가 정해야 한다는게 이상하게 시간이 갈 수록 어렵고 귀찮아진다.

그래서 점점 새로운 걸 멀리하고 하던 짓만 다람쥐처럼 반복하게 되는 것 같다. 주말마다 어디론가 떠나서 놀아야 한다는 강박으로 매번 주중에 마음을 먹지만 정작 토요일 아침부턴 그게 강박이었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아니 그렇게 생각하다가 정신을 차리면 일요일 저녁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한다. 매번.

오랜만에 이것저것 결정하고 챙기고 다 끝내고 나니 맘이 편해졌다. 좀 설레기도 하고. 이젠, 어제의 내가 내린 결정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 그러고 보면 움직이는 것이 귀찮다기보다는 뭔가를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이 싫어지는 것인가보다. 나이가 들면.

하긴, 매번 사먹는 점심도 못 정해서 동료들끼리 서로 결정하고 책임지라고 떠미는 걸 보면. 그게 마치 서로배려해주는 것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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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귀찮음이 많아지는 거 같아요
조금 더 젋게 살아요 우리!!

저도 뒤따라 다니는 걸 좋아해요.
고민은 앞에서 하고 아무 생각없이 따라 다니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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