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오 타임세일과 내 통장의 행방?
안녕하세요~ 숑이입니다. 오늘 아침에 수학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카톡이 오더라고요. 쉬는 시간에 확인해보니 스파오의 타임세일 카톡이더라고요! 지지난주부터 스파오가 재고정리 세일을 하고 있는데 오늘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최대 90% 할인에 무료배송 이벤트를 하고 있더라고요. 마침 사고 싶은 것도 있고 해서 주문을 했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자리를 잘못 잡으면 에어컨 바람이 직접 와서 너무 춥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춥다고 더운 사람들도 있는데 에어컨을 끌수도 없는 노릇이고요ㅠㅠ 그래서 얇은 아우터를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디건이 5900원이더라고요ㅎㅎ 완전 득템인데 하면서 주문했습니다. 아이보리색이 갖고 싶었는데 아이보리색은 사이즈 상관없이 제고가 없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사지말까 하다가 가격도 싸고 그냥 시키자라는 생각으로 차콜색을 시켰습니다!
신용카드가 없다보니 할 수 있는 게 무통장 입금밖에 없더라고요. 저는 농협통장은 돈을 모아놓는 용도로 한 번에 큰 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사용하고 카카오 뱅크를 일반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결제를 하려고 하니 카카오 뱅크는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카카오뱅크에서 농협으로 돈을 이체한 다음에 농협앱을 이용해 무통장 입금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계좌번호를 확인하려고 통장을 찾는데 집을 아무리 뒤져도 통장이 없더라고요ㅠㅠ 분명 대전에서 올 때 가방에다 넣어두고 한 번도 뺀 적이 없는데 통장이 없는 겁니다. 너무 놀랐지만 일단 누군가 통장에서 돈을 뺐으면 엄마한테 문자가 갔을텐데 말이 없는 걸 보니 그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앱으로 통장 이용내역을 보니 대전 ATM기에서 사용한 흔적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범인은 엄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엄마한테 전화하니 역시 범인은 엄마... 유치원 때부터 돈 관리는 스스로 하던 저인데 20살에 통장을 가져가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희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재정관리를 스스로 하게 하셨습니다. 통장을 하나 만들어 주고 펀드를 들어 주시고 주식을 시키는 방식으로요. 틈틈히 경제잡지도 읽고 아빠랑 이야기도 하면서요. 하지만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제 통장에 손을 대곤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억울하기는 합니다. 몰래몰래 통장을 빼가서 돈을 다 써버렸으니까요ㅠㅠ 아마 지금까지 뺏기지 않고 모았다면 7살에 100만원을 모았었으니 지금쯤 그 돈은 상당할텐데 말이죠.
그래서 아빠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는 엄마가 제 통장이나 돈에 손을 대는 것! 아빠께 말씀드리면 문제는 금방 해결이 될 거지만 그러면 제가 돈을 돌려받을 확률은 줄어들죠. 아무리 엄마라도 이제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은행에 갔을 때 모든 거래 내역이 다 엄마한테 가게 해놓은 것은 완전 음모였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줄 엄마는 분명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 저도 이제 더이상 당할 수는 없죠. 화요일에 은행에 가서 통장을 재발급하고 비밀번호를 바꿔야겠습니다. 물론 거래 내역도 제 핸드폰으로 오는 걸로 바꾸고요! 제 통장은 농협중앙회로 가야 하기 때문에 이미 근처에 농협중앙회가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 완료! 화요일이면 이제 모든 게 다 정리되고 돈을 돌려받는 일만 남겠네요. 법적 성인이 되자마자 했었어야 하는건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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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가까운데 있었군요 ㅎㅎ
어머님이 서운해 하시는거 아니에요 ㅎㅎ;;
그래도 냉정하게! 비번을 바꾸세요 흐흐흐
그러니까요ㅠㅠ 처음에는 도둑든 줄 알고 완전 놀랐습니다~ 엄마가 서운하더라도 비번은 꼭 바꿔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