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키스, 커피에 대한 잡썰
1. 커피란?
커피(coffee)는 볶은 커피콩으로 만든 음료다 정도는 대부분 알고 계실 거에요. 하지만 커피콩은 사실 ‘콩’이 아니고 커피 열매의 ‘씨앗’이죠. 그냥 어쩌다 보니 콩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커피는 커피/코피아 나무(coffea plant)의 열매에 들어있는 씨앗이자 커피콩인 생두를 볶아(roasting) 원두를 만들고 그걸 갈아서 우려내거나 물과 함께 짜내어 만든 음료입니다.
2. 커피(콩)의 종류
커피콩은 크게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canephora)”, 그리고 “리베리카(Liberica)”로 3가지로 나뉘며 더 세분화되기도 하죠. 이 중 아라비카는 전체 커피 생산의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커피 종들은 어떤 장소에서 어떤 등급으로 재배되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데요. 커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Ethiopia Yirgacheffe)”라던지 “콜롬비아 수프레모(Columbia Supremo)” 같은 이름을 들어봤을 겁니다. 커피콩의 이름은 “생산국+산지”, “생산국+수출항구” 혹은 “생산국+등급에 해당되는 명칭”으로 붙여지죠.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에티오피아의 예가체프 지역에서 나오고, 콜롬비아 수프레모는 콜롬비아의 수프레모 등급이며 “예멘 모카(Yemen Mocha)”는 예멘의 모카라는 항구도시에서 수출됐던 아라비카 품종이죠. 여기에 “예멘 모카 마타리(Yemen Mocha Mattari)”처럼 3가지 요소로 종류를 더 세분화시킬 수 있습니다.
위 공식에 예외적인 이름도 드물게 있죠. “코피 루왁(kopi luwak)”은 인도네시아어로 “커피+말레이 사향고양이”인데요.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똥을 싸면, 그 똥에서 껍질에 싸인 씨앗을 꺼내어 세척한 후 껍질을 벗기고 볶아 만든 커피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비싼 커피로도 알려져 있죠.
3. 커피와 예술가
자신의 귀를 자른 것으로도 유명한 후기 인상주의 화가 반 고흐(Vincent van Gogh)는 커피를 매우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그중 예멘 모카 마타리로 만든 커피를 즐겨 마셨다고 하죠. 그의 작품 중 하나인 “밤의 카페테라스(Night at Caffe Terrace)”도 그가 커피를 즐기다가 받은 영감에서 그려진 작품이 아닐까요?
커피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아예 커피를 위해 작품을 쓴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음악의 아버지, 바흐(Johann S. Bach)죠. 그의 211번째 곡 “가만히 좀 있고, 말하지 마세요(Schiweight Stille, Plaudert nicht)”은 “커피 칸타타(Koffee Cantate)”라고도 불리는데요. 그 당시의 카페에서 공연용으로 만든 곡이었죠. 내용도 커피를 사랑하는 딸과 커피에 보수적인 아버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대목은,
“아, 커피는 정말 기가 막히지.
수천 번의 키스보다도 더 달콤하고,
머스커텔 와인보다도 더 부드럽지.
커피, 난 커피를 마셔야 해.
누가 나에게 한 턱 쏘려거든,
아… 내 커피잔만 가득 채워주면 그만이오.”
마지막으로 또 한 명의 유명한 커피 덕후인 프랑스의 외교관 “탈레랑(Talleyrand-Perigord)”이 남긴 명언으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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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커피 덕후 1인 추가요^^
보팅 팔로우합니다. 일정 주제가 없는데도 글들이 다들 매우 좋네요.
재료가 같아도 가공방법에 따라 커피맛이 달라지는 것도 정말 신기하네요. 어떤 곳은 정말 맛이 없기도 하고 어떤 곳이 입에 딱 달라붙고...
언제나 생활에 유익한 정보 좋습니다. 덥지만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저는 커피를 못해서... T^T 대신 커피향 초를 사모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