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직관의 날이 예민해지는 ZONE
사람이 자신이 몸을 가진 존재임을 강렬하게 체험하는 때가 있다. 그건 리스크를 경험할 때다. 무언가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사람은 자신의 몸을 인식한다.
몸을 인식한다는 건 살아 있다는 걸 체감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죽어 있던 몸이 비로소 살아움직인다. 시간은 느리게 간다. 그건 시간 자체가 느리게 가기때문이 아니다. 또한 우울하기 때문에 느리게 가는 것도 아니다. 그건 그 리스크로 탱탱한 시간 자체에 우리 의식이 집중하기 때문이다. 무엇인가에 집중하면 시간은 늦게 간다. 리스크가 높아지면, 그 리스크를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다가, 시간의 흐름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 그 시간이 빨리 흐르길 바라면서.
그러나 이건 보통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조금 더 훈련된 사람은 다른 방식으로 직감의 날을 세운다. 뇌에는 청반이라는 시스템이 있다. 이 청반은 의식이 미처 분석하기 이전에 새로운 변화를 포착한다. 이전의 패턴이 무너지고 새로운 패턴이 시작되는 그 때를 포착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직관이라 불러도 좋다.
이는 마치 운동선수들이 경기 흐름 자체에 집중할 때 생기는 경험과도 같다. ZONE 경험이라고도 부른다. 의식으로는 할 수 없는 공이 날아오는 순간 순간이 보인다. 운동장의 잔디 포기 하나 하나가 보인다. 공기의 흐름이 보이기도 한다.
어떤 사람에게 리스크는 자기가 살아 있는 도구이다. 그에게 리스크가 없으면 그는 살아 있지 못하다. 그래서 리스크에 탐닉된다. 그러다가 그 리스크가 너무 고통스럽기에 거기서 빠져나오려고 애쓴다. 시간자체에 매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리스크는 직관의 날을 더욱 예리하게 하는 소재다. 이전의 패턴이 무너지고 새로운 패턴이 생기는 그때를 포착하는 감각의 시간이다. 그는 심장이 리드믹하게 뛰는 소리를 듣고 있다. 고요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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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는 저에게 살아 있는 도구이죠. 리스크가 있기에 더 일을 완벽하게 효율적으로 하려하는거같아요. 리스크에 탐닉되지않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요한 가운데 리스크는 최고의 순간이죠.
리스크라는게 없다면 인지하지 못하였다면 이렇게 산업이 발전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없었을거라고 봐요. 그냥 현실에 안주하며 도태되었을지도 모를일이구요.
그렇기에 리스크의 순간이 참 힘들도 고통의 순간이지만 그 순간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더 큰 힘을 발휘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리스크 속에서 깨어있는 감을 유지하는 건, 인간 종의 큰 특징 같아요.
몰입 비슷한 것이겠죠? 선정과도 비슷한가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과거엔 일부 신비가들의 전유물이던 것이 이젠 보편인류가 도달한 것이 되길 고대합니다. 저도 스리슬쩍 올라타고싶은...
몰입보다는 선정에 가깝습니다. 몰입은 다소 어려운 과제에 대한 보상으로 어떤 대상에 마음이 따라가는 상태. Zone 경험은 고요하고 균형잡한 깨어있음입니다.
선비들이 하던 것 입니다. ^~
아하! 그런 차이가. 감사합니다.
작두타기 인생
작두의 날을 잘 타기 위해서는 균형을 잘 잡아야~
리스크가 오히려 도움될때가 있다고도 들리네요.
늘 무언가의 위험요소는 배제하려고만 했었는데...
리스크는 관리의 대상이지 배제의 대상이 아니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