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界 [경계]에 서서...... 서문

in #krlast year

간만에 문서판을 열었습니다.

두서없이 그냥 원래 스타일대로 후드드득 키보드를 눌러보려 합니다.

최근들어 필자를 흥분시키던 AI, 공간컴퓨팅등등 새로운 기술의 집약이 인류의 미래를 어디로 데리고 가는가?라는 질문에 풍덩 빠져있다. 사람들에게 실망을 느껴 한없이 그쪽으로 빠져보았습니다.

필자가 어릴적부터 크게 느끼던 징크스가 있는데,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 사람이 결국 너무너무*10000000 안좋게 되더라는 상황을 여러번 겪으며 어떤 경우에도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가능하면 다른 사람이야기처럼 새로운 무언가에 스스로를 밀어넣어 잊으려 노력하는 이상?한 습관이 만들어진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처럼 미워하던 마음이 없어진 상태가 아닌 마음의 깊은곳에 가라앉았던 부유물이 떠오르면 그 어떤 신나는 자극도 디플러스의 웅덩이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를 만들어 버린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엔 바흐지..... 라는 생각에 잡념?들을 지우고자 아침마다 필자의 스피커는 바흐의 첼로를 상당시간 들려주었습니다.
지금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추천하는 음악으로 채워보고 있습니다. 처음곡만 필자가 고르고 나머지는 플레이 추천에 맡겨 그냥 틀어놓은 상태입니다.

지난 새벽 선명한 꿈속에서 어떤 어르신이 나오셔서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다 잠이깨서 또 한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 이러다 미치는 지경으로 갈 수 있겠구나.... 극강의 수를 찾자.... 이대로 가면 무너져서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살다 가겠다... 싶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누구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필자의 지나온 생과,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떤것이 필자를 규정하는지 차분히 훑고 또 훑어 보았습니다.

좀... 많이 독특한 시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요상한 버릇이 특기 입니다.

그런것들이 쌓여서 분석에 특화된 삶을 오랜기간 살아왔습니다.

점점 그 가속도가 붙어 남들이 보기엔 그냥 직관적으로 솔루션이 나온다고 오해할만한 스피드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필자의 쬐끄만 대굴빡속에서는 과열을 넘어 폭파 일보직전까지 프로세싱을 거치고 튀어나오는 소리들인데 사람들이 많이 오해 합니다.
오해 하면 할 수록 점점더 입을 닫고 손꾸락을 오무려 표현을 멈추는 인내라 표현하며 실상은 비겁함이 늘어나는 뒷방 오다쿠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대로 살다가 뒈지면 무지 억울할것 같습니다.
다시 뭐라도 해야한다는 스스로의 압박이 밀물처럼 몰려듭니다.

10년을 주기로 세상에 필자의 개똥철학?이 담긴 생산물을 토해냈던 습관의 주기가 한텀을 건너뛰어갈듯 하여, 십수년간 호기심에 무식하게 Deep다 파고있던 분야들을 통섭하여 새로운 뭔가를 내놓으려 결심하였습니다.

이번엔 그 어느 누구의 도움도 요청하지 않고 오롯 필자 혼자서 밑그림 그리고 설계도 뽑아 완성해 보려 합니다.

이젠 미운 사람들도 그냥 마음껏 미워하며 살아가렵니다. 그들이 얼마나 안좋은 상황이 되던 필자의 삶엔 안좋은 마음이 들게하는 결과는 결국 똑같으니 미우면 미운것 그대로 미워하고, 이쁘면 이쁜것 그대로 예뻐하며 필자의 주특기 살려보려 합니다.

아무것도 벌리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소소한 즐거움으로 채워진 나머지 삶을 살겠다라고 시작한 십몇년전의 필자의 생각을 오늘. 지금. 바꾸렵니다.

어제와 내일의 경계인 오늘을 허투루 보내기 싫은 까닭이기도 합니다.
지나온 역사와 앞으로 펼쳐질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자평하고 싶은 이유기도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하고 싶은것이 뭔지도 모르고 그져 돈을 벌어야 생존해야하는 삶은 아니기에 뭍사람들과는 다른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행운이 함께함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단 한번의 실패도 없었던 필자의 생산물들이 이번에도 그럴지 저도 궁금하군요 ㅎㅎ

의식의 흐름대로 키보드를 두드린 필자의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필자가 잡은 經界라는 화두를 천천히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의견도 댓글로 환영하며, 비난과 비판만 구분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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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경계 멤브레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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