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째 한시간 반 잔 사람
안녕하세요. 음악하는 살룬 유난입니다.
며칠전 좋은 사람과의 만남 또 오늘 새벽 경사스러운 케이지콘님의 게임음악 등 이야기가 많은 나날입니다.
근데 잠을 못자서 죽을맛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
목요일에 레슨 한시간 하고,
어제 금요일에 기말고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스팀잇으로 등록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문화예술교육사 (문화예술을 가르치는 사람의 자격증) 를 따기 위해 (이것이 있으면 예술 교육하기 좋다는 소리를 듣고,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는 뮤지션은 이거라도 따고 싶었음) 중앙대 문화예술교육원에서 관련 과목의 등록금을 벌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계절학기다보니 한달 다니고 중간고사, 한달 다니고 기말고사네요.
시험이야 당연히 잘치면 좋겠는데 저는 자격증 딸 정도의 실력만 갖추고 (열정없는 삼십대 중반) 싶었습니다.
혼자 학교 다니니까
폭설이 내리던 날 악기 가져오래서 낑낑대고 가져갔는데 아무도 악기 안가져와서 그냥 도로 가져 온 날도 있고
밥은 맨날 휴대폰이랑 둘이 먹고
남들 삼삼오오 (다들 관련학과 졸업생들이 다같이 수업을 듣거나 이미 친구가 있음) 이야기 할때 구석에서 폰 충전하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조별 과제를 하게 되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저도 친구가 생겼어요.
예쓰!!!!!
그랬더니 수업도 재밌어지고.
같이 프로그램 기획안도 만들고 저도 여기 저기 들은 바가 많아지고 예술교육에 있어서 더 열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른 선생님(다들 어디서 가르치다 오신 분들이 많아서 호칭이 선생님임)들이 이쪽 일에 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같이 밥도 먹어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오늘은 기말고사 중간 점심시간에 제가 짜장면 사기로 했어요.
아.. 밥 사기로 했는데 기분이 참 좋아요.
좋은 사람들에게 사는거니까요.
이렇게 시험을 잘 치루면 되는건데..
2월이니까 교육청 홈페이지에 외부강사 공고가 뜹니다.
수요일에 밤새고 꽃잎선생님과 만난 이유가 외부강사 공고보고 이력서랑 기획안 제출한다고 밤을 샜던거였지요.
따지고 보면 지금 5일째 10시간을 못잔...
스팀잇에 학교 선생님들 몇분 계신데 사실 외부강사가 오면 선생님들도 신경쓸게 많으시고 외부강사도 긴장 많이 합니다.
서로 힘든 일이지요.
밤새서 기획안을 써서 두군데 냈는데... 두군데 모두 면접 을 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낭패는... 난타 수업은 해본 경험이 있어서 덜 떨리는데 월요일에 면접 보자는 곳은 해본적 없는 '창의음악' 수업입니다.
이번 자격증 수업을 들으면서 배운 내용과 여러 선생님들의 사례를 접목시켜서 기획안을 만들어 냈는데 덜컥 서류 심사에 통과됐네요.
당장 금, 토요일 기말 고사 치르고 토요일 기말 고사 뒤에 레슨 한시간 반 하고...
일요일 하루 준비해서 수업 시연을 해야 됩니다.
요런 내용으로 12주차 강의 기획안을 만들어 냈습니다.
근데 또 학교 강의 하려면 복장과 용모단정인데...
맞는 옷이 또 없네.
에휴.. 진작 살도 뺐어야 됐는데...
그래서 여러모로 스트레스와 긴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지금 면접에서 떨어지면 또 1학기 내내 가난뱅이로 살면서 김부각 좀 사달라고 친구들한테 이야기 할지도 모르니까요. (김부각을 주는건 좋은데 파는건 맘이 좀 그래요.)
면접에서 떨어지더라도 수업 준비를 해 놓으면 타악기 강의 뿐만 아니라 여러 수업에 또 도전 할 수 있으니까 전망이 좋을거라 저를 위로합니다.
컬링 보고 다섯시간만 자자고 알람 켜놨는데 한시간 반만에 뒤척이다 잠이 깨서 수업 시연용 자료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제 또 씻고 기말고사 보러 가야 됩니다.
기말고사 끝나고 하는 레슨은 학생이 일요일에 교회에서 연주하게 되었다고 교회음악을 준비해서 가야 됩니다.
하아. 많다..
어릴땐 삼십대 중반에 에너지 넘치지만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서 제가 면접관이고 제가 심사위원이고 제가 시험출제자일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면접 보러 댕기고, 평가 받고, 시험치르고 있으니 서글픈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시험 잘봐서 다음 학기엔 한과목만 더 듣고 자격증 취득하고,
면접 잘봐서 아이들 가르치는 에피소드 이런 포스팅 하는 날이 오길 바라며 이만 씻으러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밤새지 마세요. 몸에 안좋아요.
Cheer Up!
밤 새셨군요 유난님 ㅠㅠ 프리랜서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집에만 서식하는 저로서는 이리저리 바쁘게 활동하시는 유난님이 그저 멋지게 보이는 걸요. 그리고 김 부각은 팔아만 주시면 언제든 구매할 의향 있습니다 ㅋㅋㅋ 언제 한번 진지하게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굽신굽신)
아이고 컬링 일러스트로 버스에서 절 히죽거리게 만든 송이님 ㅋㅋㅋㅋㅋ 굽신이라뇨 고객님.
간장맛이나 찹쌀맛은 개당 900원이고
간장마늘맛 개당 1000원
소고기 마늘맛은 개당 1500원으로 보시면 됩니다아. ㅋㅋ 필요한 갯수 말씀해주셔요. 소고기 마늘맛은 비싸서 간장마늘맛 드시는게 나을 수도 있어요. 소고기맛이 너무 아련하게 나는데 비쌈 ㅋㅋㅋㅋㅋㅋ메일로 필요하실때 갯수랑 새주소 말씀해주시면 제작할께요. ㅋㅋㅋ
전 자리잡으신 프리랜서이신 송이님이 부럽답니다.
고정수입있는 케이지콘님도 부럽고.
여기 계신 예술가님들 보면서 내가 너무 대충 살았나 싶기도 했지요.
엄청난 센스가 없는걸 알면서도 센스 있고 노력하시는 분들의 노력의 반도 못 따라간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좀 집요하게 붙어볼랍니다. ^^
아참 나중에 주문하실때 찹쌀풀 두께 조정 가능해요. 얇게, 보통, 두껍게 중에 선택하셔요. ㅋㅋ
메일로 주문하러 갑니다 ♥
답메일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객님. ^^
좀 주무세요 ㅜㅜ
이제 레슨하고!! 시연할 재활용 악기 좀 만들고!! Tv 보며 치맥 먹다 스르르 잠들고 싶어요. (누가 담요 덮어주면 좋겠지만 ㅋㅋㅋ)
저는 하루 20시간 이상 움직이면 몸이 활동을 거부하더라구요. 어제도 자주 보지 못 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끝까지 못 버티고 집에 왔습니다ㅋㅋ
혹시 그 전날 과음하셨나요? 저도 웬만한건 정신력으로 버텨도 숙취는 정신력으로 안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김리 선생님은 운동 하세요?
요즘은 잘 안 합니다. 그래서 체력이 더 떨어졌나봐요.
아. 역시. 운동은 해야되는거군요
에잇. 운동의 중요성을 알고 싶지 않은데 알아버렸네요. ㅋㅋ
잠을 그만큼만 주무시고 어떻게 살아계시죠? ㄷㄷ 저는 아마.. 이미 전원이 꺼졌을듯 하네요.
중간에 예쓰 ㅋㅋ 왠지모르게 터졌음다 ㅋ
으으 친구 생겨서 엄청 좋았어요. ㅋㅋㅋ
삶이 절박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버텼나봐요.
아침에 버스에서 울컥하더이다.
대단하네요. 완전 강철체력!!! 전 하루5시간만 자도 헤롱헤롱거리는데..
5일째 횡설수설하고 댕겨용 ㅋㅋㅋㅋ 심장이 막 쪼이고 위산이 역류하고 ㅋㅋㅋㅋ
꿈이 확실하시니~ 꼭 해내실거라 확신합니다 ^^
좋은 하루 되시고~ 김부각 파는건 주저말고 밀어 붙이시길 ^^
며칠전 눈꼴시려운 사이 얘기했더니 에드워드차님 아이디만 봐도 싱긋 웃었음 ㅋㅋㅋ 시험이 끝나서 그런가 우리 사이가 그런가. ㅋㅋㅋ
ㅎㅎㅎㅎ 시험도 우리사이도 좋은 거겠죠 ^^
ㅋㅋㅋㅋ
유난님!!!
아자아자!!
시험 끝났으요!!!! 이제 면접만!!! 경제활동의 기회를 주시옵소서!!!!
주말에 레슨 끝내고 푹 쉬셨으면 좋겠네요. 건강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저도 담주까지만 일하면 당분간 학원 그만 두고 쉬게 되었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건강이 우선인거 아는데 불안하면 잠을 못자서. 어서 면접 준비랑 수업 시연 준비 마치고 맘이 여유로워졌음 좋겠어요.
주노쌤 그럼 그 뒤에 학원은 안가기로 했어요? 주노쌤도 그간 수고 많으셨어요. 쉬실때 한번 만나요. ^^
자격증 도전은 언제나 재미가 있어요.
뭔가를 새롭게 얻는 기분이라고 생각되네요
스팀잇으로 새로운 자격증을 취득의 재원으로 활용하시다니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생활하시네요
하아. 전 시험이 왜 이렇게 싫을까요. ㅋㅋㅋ 돈이 없었는데 스팀잇이 절 살렸죠. 그래서 요거 소개해준 사람들 보팅해주시는 분들의 감사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코딩맨님도 감사합니다요!!
아니 폭설이 내리는 날 악기를 가져오라니 더 더군다나 그 학교에서...ㅎㅎㅎ안자빠지셨습니까 ㅎㅎㅎ좀 주무셔야 할 듯하네요!!!
아가보다 더 아장아장 걸었지요. ㅋㅋㅋ 친구가 있었으면 연락해서 같이 안들고 가거나 같이 깆고 가서 연주라도 하고 돌아왔을텐데. 혼자 악기 들고가서 ‘전 악기 들고 왔으니 연주 하고 가겠습니다’ 이런 말할 깜냥은 아니 되었어요.
혹시 그 학교 출신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