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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새로운 발레 슈즈를 구입했다
좋아하는 업으로서 하는 활동에, 스스로 재능 (혹은 적성)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다면, 그것만큼 삶의 방향에 있어서 비극적인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짐작해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는,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합치가 잘 안되면 참 괴롭더군요.
요즘에서는 결국 잘하는 일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스스로 생각을 하곤 합니다. 결국 잘 하는 일이, 현대 사회에서 스스로의 자존을 지키는 일이라고 해야하나, 무언가 (스스로에게든 사회에게든) 유용하다/구별짓는다/특성이다라고 스스로의 삶을 정의하는 일이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jamieinthedark 님의 선택에 대해서는 제가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단언을 하기에는 좀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좋아했던 일은 결국 다시 (적당히) 좋아하게 되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다보면 가끔 향수에 젖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