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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팀잇의 미래를 걱정하는 글이 많네요. 저는 궤변을 좀 써 보겠습니다.
kr 커뮤니티는 결코 작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외국인이라면 kr태그가 가장 보기 싫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따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팀잇 안에서 kr커뮤니티가 크든 작든 절대적인 크기로 보자면 온라인 커뮤니티로써 스팀잇 그리고 스팀잇의 kr커뮤니티는 상당히 작은 것은 맞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 나겠죠. 그런데 소름끼치는 일은.. 그렇게 옹기종기 모여있는 와중에도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작은 문제도 크게 보이기도 하고 크게 포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작은 공간안에서 힘 차이가 크게 나다 보니 힘 차이는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듣다 보니 전형적인 밀실스릴러 아닙니까?
좁은 공간안에서 처음엔 최대한 인간성을 보이려 노력하다가 결국 각자의 인간성을 드러내고 중간에 꼭 물리적인 힘의 우월함을 앞세운 캐릭터도 등장하죠. 항상 결론은 가장 욕심 없거나 힘없는 사람이 살아 남고 끝나지만 스팀잇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밀실안에서 왜 갈등이 생기고 각자마다 가지고 있는 두려움이 왜 다른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총가진 사람이 룰을 정하는 것은 총이 나온 이후에 불변의 법칙이지만 총이 없을 때는 칼로 그랬고 스팀잇에도 그것들을 대신할 것들이 없다고 할 순 없죠.
저는 스팀 커뮤니티에 세상의 모습이 그대로 비춰지는 모습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간혹 격론이 벌어지지만 결국 사회적합의에 도달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합의에 도달하는 방법이 단순한 파워 게임의 성향은 아닐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네 도달해야만 합니다. 도달점이 정답인지 알 수 없지만 항상 최선을 지향해야 하죠. 사람들이 모여있는 한 그 과정은 계속 나타날 겁니다. 그것이 정의라서가 아니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그런 욕구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권력자와 자본가의 욕구도 사회와 비슷할 것이기 때문에 스팀잇에서 내는 결론은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스팀잇에 사회적 갈등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어떤 글의 댓글로 사회나 경제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이 사례를 보여주고 싶다고 하셨었죠? 저는 반대입니다. 스팀잇의 사회적 갈등은 너무나 응축 돼 있습니다. 지금 스팀잇을 본다면 과정없이 극단만 보게 될 겁니다. 그들은 더 극단적인 사례도 많이 들어 봤겠지만 생생하게 라이브로 보는 것과는 다르죠. 그저 들은 것과 직접 보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현실에서도 부많은 부조리들이 일어나지만 현실에서의 금융과 경제는 아주 공부를 많이 한 사람도 어려울 만큼 고도화 됐습니다. 환율이 100원 올랐다 라고 하면 금융, 주식계는 난리가 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왜? 라고 할 겁니다. 현실은 몇백배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체감도 어려운 부분이 있죠.
스팀잇은 사회적 갈등은 그대로 응축해 놨으면서 수단과 제도는 아주 단순화 돼 있습니다. 이곳의 경제는 환율, 금리 등 어려운 부분이 없이 단순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가지고 일종의 의자뺏기 게임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잘 뺏을 것 인가를 다들 연구하고 있죠. 중요한 것은 그 의자가 한판 끝나면 다시 공공의 것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한번 뺏은 의자는 영구적으로 내 의자라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극단적이라 보지 않는 분이 대부분이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주 극단적인 양상이라 보여집니다. 사회가 그랬듯이 최소한의 결론이 나와야 합니다. 최소한의 분배라도 완성된 상태 말이죠. 그래야 학습용으로 보여줄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상태만 보여준다면 돈과 힘이 최고군!! 이라는 생각만 심어줄 것 같네요.
학습용으로 보여주기 좋은 모델이냐 아니냐를 말하는 것이지 절대 봐선 안된다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