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그대로 책과 함께, 유람위드북스

in #kr7 years ago


가끔 궁금해.

왜 책방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기웃거리는지.

책이 좋은 것일까.
책이 있는 공간이 좋은 것일까.
주인장의 취향이 궁금한 것일까.

이런 동네 책방은 규모가 작아.
대형 서점은 모든 책이 진열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서 가는 느낌의 공간이라면, 이렇게 작은 책방은 어차피 보여줄 수 있는 책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주인장의 선택이 있을 수 밖에. 작으면 작을수록 더 그런것 같아. 최근에 갔던 무사책방이 공간을 온전히 주인의 서재처럼 만들어버린 것처럼. 각각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서점을 만든 이의 개성과 취향과 느낌이 담길 수 밖에 없지. 그게 재밌기도 해.

어떤 분위기로 공간을 만들었는지, 어떤 책들을 모아 두었는지,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
이런 걸 보면 주인이 보여.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더라도, 안내받는 기분이랄까.

말이 길어지는데, 결론은..
지나다가 불켜진 서점이 보여서 들어갔다는 얘기. 이곳, 유람위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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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에서 조금 더 아랫쪽에 내려가면 있는 한경면,
그곳 밭과 집이 있는 작은 골목길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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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조명도 인테리어도 색감도 밝고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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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창고를 개조한것 같은데, 층고가 높아서 복층 구조로 만든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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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밤에 가서 그런지, 밤이 더 아늑하게 느껴질것 같아.
물론 낮에 가면 창문으로 보이는 제주의 밭과 돌담이 또 다른 느낌을 주겠지만.

토요일에는 밤 11시까지 심야 책방을 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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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동네 책방 치고는 넓게 느껴지는 공간.
그리고 꽤 많은 책들을 만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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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아지트처럼 책을 보거나, 읽을 수 있도록 신경쓴 게 느껴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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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밀조밀하게 잘 채우고 비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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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얼마나 고민을 했을지 느껴지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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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숨을 곳을 찾는 이들에게 마련된 공간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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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같은 딱 떨어진 외관을 보고 들어왔는데, 이렇게 오밀조밀, 구석구석.

작은 동네 책방이 분위기는 좋지만, 오래 머물기는 눈치 보였다면
이곳이 좋은 선택이 될것 같아.

책 한권, 커피 한잔으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분위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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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여행중이지만, 마음이 아직 떠나오지 못했다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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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 돌아다니며 구경함.
위드. 함께.
북스. 책과.

유람위드북스. 이곳이라면.

 


유람위드북스
제주시 한경면 홍수암로 561
070-4277-6640
10~20시 연중무휴 / ~23시 토요심야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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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것이 카페에서 책을 읽는 느낌이랄까??
대형 서점은 답답한 느낌이 든다면..
따뜻한 느낌이 드는 곳 같네요.. ^^

오렌지 조명부터 따뜻해 보이죠? ^^

와 느낌 좋네요. 저녁에 따듯한 커피 한잔과 여유롭게 책보고 싶은 곳이네요. 다음에 제주가면 꼭 가봐야 겠어요.

맞아요. 여유있게 커피 마시며 책 보기 참 좋은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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