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뜨르비행장에서 만난 비행접시
'인공위성'이라는 북카페를 소개하고 나니 괜히 이곳, '비행접시'가 떠오르는 거지.
그래서 소개.
'비행접시'는 알뜨르 비행장 부근에 위치한 작은 카페 겸 음식점이야. 멕시코&남미 음식을 파는 곳.
이곳이 인상적인 이유는 밭과 초원으로 이루어진 넓은 평지에 뜬금없이 나타난다는 것. (이름과 어울리긴 하지?)
우리 일행도 원래 근처를 지나던 길이었는데,
생뚱맞게 'ㅂㅎㅈㅅ' 라고 적힌 이름을 보고 좁은 길을 따라서 방문했거든. 궁금하면 괜히 가보는 못된 성격이랄까.
이 넓은 평지에 나타난 상점도 의아스러운데, 타코라니..
아마 위 사진으로만 보면 왜 의아스러운지 잘 못 느낄수도 있어.
이 동네는 예전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 비행장의 흔적과 멀리 산방산이 보이는 넓은 평야 지대거든.
주변에 보이는 건물도 별로 없고.
이 알뜨르 비행장도 재밌는데.. 다음에 얘기 하기로 하고. 암튼.
이런 위치에서 참 뜬금없이 '비행접시' 라는 간판을 본거지. 궁금할 수 밖에.
이런 허허벌판에 타코를 파는 카페라니.
사장님 얘기가 궁금했어. 왜 여기에 착륙했는지.
사장님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라고 해.
천천히 시간을 들여 함께 건물을 짓고, 가구며 인테리어를 직접 하면서.
그런데 제주의 그 많은 곳을 두고 왜?
제주도로 이주 결심을 하고 제주 시내에서 살았는데, 도심에 살아보니 제주에 온 이유를 못 찾았나봐.
하긴 시내는 어딜가나 비슷하니까. 이렇게 비슷하게 살려고 제주에 온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지.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남편의 고향인 이곳 대정읍에 자리를 잡기로.
그래서 2층에는 가족들이 살고, 아래에는 카페 겸 식당을 열었어.
살면서 일할 집이고, 주변에 바람을 막을만한 것도 없기 때문에 튼튼하고 안전하게.
그렇게 이곳에 착륙.
제주의 유명한 맥파이 수제맥주,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 그리고 수제어니언링, 치킨텐더, 크로켓, 감자튀김을 만날 수 있고.
물론 음식 뿐 아니라 대정읍의 여유로운 풍경과 멀리 보이는 산방산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이곳만의 매력이기도 하고.
가족들과 서로 의지하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
한편으로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을 가다 보면
들판 한가운데 착륙한 비행접시를 만날 수 있어.
이 생뚱맞은 '비행접시'를
당신도 즐거워했으면 좋겠어.
비행접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218-40
매일 10: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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