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독식에 반기를 들다 - 암호화폐에 숨겨진 진짜 가치(2)

in #kr7 years ago (edited)

Chess-01.jpg

탈중앙화된 세상에서 왕은 필요없다. illust by polonius79 CC BY 4.0


암호화폐는 도대체 어디에 쓸모가 있나

제가 지금껏 본 암호화폐에 관한 설명 중 가장 명료한 정의를 소개합니다.

암호화폐는 탈중앙화된(decentralized) 어플리케이션을 작동하게 하는 새로운 자산상품이다.

이것은 암호 장부 설계 전문 기업인 Chain 의 운영자인 애덤 러드윈 Adam Ludwin 의 A Letter to Jamie Dimon이라는 글에서 발췌한 정의입니다. 그는 이렇게 보충합니다. (좋은 글을 소개해주신 @Hsalbert 님 감사합니다.)

국채가 나라 살림을 지탱하는 자산상품인 것처럼
주식이 기업을 지탱하는 자산상품인 것처럼
암호화폐는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을 지탱하는 자산상품이다.

Government bonds serve nations, states, municipalities
Corporate equities serve companies
Crypto assets are a new asset class that enable decentralized applications.
(이해를 돕기 위해 어휘를 조금 바꾸었습니다.)

저는 지난 글 에서 암호화폐를 ‘공짜 돈’ 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만, 만약 다시 이야기한다면 돈’이라기보다 ‘화폐의 역할이 가능한 자산 상품’ 이 더 본질에 가까운 설명이라고 보충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 암호화폐보다는 토큰이라는 말을 사용하겠습니다. 그리고 토큰으로 작동하는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 시스템을 ’토큰 생태계’ 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오케이, 토큰이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을 작동하게 하는 자산상품이라고 해 봅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봉착합니다.

왜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한가?

다시 질문하자면, 왜 굳이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한가? 입니다.
이 질문에 답변할 수 있다면 걷잡을 수 없이 널뛰기를 하고 있는 암호화폐의 진짜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이더리움의 가치는 이더리움 위에 만들어진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의 가치를 전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 어플리케이션들이 정말로 쓸모가 있는 것이라면 현재 토큰 생태계의 가치는 턱없이 저평가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겐 카카오페이처럼 편리한 결제 시스템도 있고, 페이스북도 있고 스냅챗 같은 메신저 서비스도 있습니다. 우리에겐 우버도 있고 에어비앤비도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토큰 생태계의 혁신가들은 우리가 이미 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플랫폼 서비스들의 ‘탈 중앙화 버전’ 을 만들고자 시도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수수료가 만원이 넘고 송금에 2-3일이 걸리는 비트코인보다 토스나 카카오페이가 훨씬 값싸고 편리한 건 분명합니다. 이더리움으로 만든 앱보다 그냥 우리가 사용하던 앱들이 훨씬 빠르고 편리합니다. 하지만 봅시다.
저는 풍류판관 @admljy19 님의 글 에서 윈스턴 처칠의 말이 인용된 인상적인 글귀를 보았습니다.

“민주주의는 최악의 시스템이다. 다른 모든 시스템을 제외하면 말이다.
스팀잇은 최악의 플랫폼이다. 다른 모든 플랫폼을 제외하면 말이다.”

페이스북은 편리한 저장 기능과 세련된 UI 를 갖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기능으로 따지면 스팀잇보다 백배 낫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팀잇으로 옵니다. 아니, 올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많은 ‘콘텐츠 생산자’ 들은 이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의 분배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에, 허핑턴포스트에 글을 쓰면 한 푼도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스팀잇에 글을 쓰면 플랫폼 성장의 과실을 기여한 만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불편한 UI, 허접한 서비스 그 모든 것에 불구하고 사람들이 스팀잇을 선택할 압도적인 이유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탈중앙화 시스템의 압도적인 장점은 바로 부의 분배 방식의 혁신입니다.

전 블로터 기자이자 메디아티(Mediati)의 랩장인 이성규씨는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IT기업들이 사용자들이 생산한 콘텐츠와 데이터를 원료로 부를 창출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분배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다음과 같은 점을 비판했습니다.

“협력적으로 생산된 비물질적 생산물이 특정 IT 플랫폼 기업들에게만 전유되면서 산업경제에서 발생한 불평등은 좀체 해소되지 않고 있다.” 1

카카오톡에서 이모티콘을 결제하면 30%가 애플, 구글과 신용카드 회사로 갑니다. 프렌즈팝콘의 보석도, 포켓몬 고의 아이템을 구매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앱스토어에서 다운받는 모든 앱 안에서 결제되는 모든 아이템에 대하여, 우리는 30%의 수수료를 이 세 개의 기관에 고스란히 내고 있습니다.2 매출의 30%를 떼이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앱스토어가 생길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게임 개발자들과 메신저 이모티콘 생산자들은 그곳으로 갈 것입니다. 수수료 없는 오픈마켓이 있다면 생산자들은 그곳에서 팔 것입니다.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는 우버가 있다면 택시 기사들은 그곳으로 갈 것입니다.3 수수료 없는 에어비앤비가 있다면 숙박 제공자들과 여행자들은 그곳으로 갈 것입니다. 부를 플랫폼에 집중시키지 않고 음원을 배포할 수 있는 멜론이 있다면 아티스트들은 그곳으로 갈 것입니다.

기여자에 보상할 수 있는 깃허브가, 기여자에게 보상할 수 있는 위키피디아가 있다면, 기여자에 보상하는 네이버 지식인이 있다면, 사람들은 그곳으로 갈 것입니다. 돈을 이전하지 않고 자산을 유지한 채로 후원할 수 있는 기부 플랫폼이 있다면 후원자들도 그곳으로 갈 것입니다. 불필요한 수익모델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유지할 수 있는 무료 네트워크가 가능하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만들 것입니다.


로더데일의 패러독스

Chess-02.jpg

우물에 사용료를 받으면 마을은 부자가 되지만 목마른 사람은 더 늘어난다. illust by polonius79 CC BY 4.0

만약 어떤 자산가가 마을 사람들이 공짜로 이용하던 우물을 사유화하고 사용료를 받는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마을의 GDP는 늘어나지만 목 마른 사람들은 더 늘어납니다. 우물의 주인은 부자가 되지만 마을 전체의 풍요는 줄줄어듭니다. 사적인 부가 증가하면 공적인 부가 감소하는 이 현상을 ‘로더데일의 패러독스’ 라고 합니다.4

어떤 종류의 자산들은 이 우물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모두가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도구이지만 누군가는 만들고 관리해야 하는 도구들입니다. 이것을 만들고 관리하는 이들이 마을 사람들이라면 풍요를 유지하겠지만 누군가의 소유라면 독점 시장이 됩니다.

토큰 생태계가 등장하기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공공의 것이어야만 하는 것들’ 을 사유화하는 데 반대하여 다른 경제 모델을 구상해 왔습니다. <네트워크의 부> 의 저자 요하이 벤클러 는 위키피디아와 리눅스처럼, 네트워크의 다양한 사람들이 자발적이며 협력적으로 기여하는 생산물들을 보고 이것은 커먼즈(commons,공유자산)라 하고, 이들의 생산방식을 동료생산 모델 (Peer - Production) 이라고 정의했습니다.5 커먼즈 경제는 오픈 액세스 운동,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운동, 오픈튜토리얼스,오픈소스 디자인6과 같이 지식과 교육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문화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러한 비영리적인 운동들은 GDP에는 한 푼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모두를 위한 풍요를 창조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 뉴스쿨의 창립자인 트레버 숄츠(Trebor Sholz)는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비판하면서, 생산은 분산적으로 이루어지지만 부는 소수에게 집중된다며 플랫폼 협력주의(Platform Cooperativism)라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했습니다.7 플랫폼의 소유권을 분산시켜 협동조합처럼 운영하려는 실험들이나, 운전기사들에게 주식의 절반을 배분하는 차량 공유 택시 서비스인 주노와 같은 실험들이 생겨났습니다.8

저는 토큰 생태계가 이 대안적 경제 모델들이 만난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고 봅니다. 수많은 공공 가치를 지향하는 실험들, 변방에 존재했던 커먼즈 경제와 플랫폼 협력주의가 구현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금융 시스템인 것입니다.


누구의 소유여서도 안 되는 것들

Chess-03.jpg

수평적이고 협력적으로 생산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우리는 공유자산 - 커먼즈(Commons)라 부른다. illust by polonius79 CC BY 4.0



저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탈중앙화’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누구의 소유여서도 안 되는 것들
  • 모두가 공유할 때 최대의 풍요를 창출하고
  • 누군가의 소유라면 막대한 부의 집중이 일어나는 것들
  • 동료생산(peer-production) 으로 기여가 가능한 것들
  • 가치의 생산자와 가치의 이용자가 동일한 것들.
  • 더 많은 사람들이 쓸수록 더 많은 효용이 증가하는, 네트워크 효과를 갖고 있는 것들

예를 들어 피자 레스토랑이나 가방 공장은 토큰 생태계가 필요하지 않지만 깃허브는 토큰 생태계가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자동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이라면 토큰 생태계가 필요하지 않지만 자동차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오퍼레이팅 시스템이 있다면 블록체인 토큰 생태계가 더 잘 어울립니다. 커다란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받아 사용하고 있다면 토큰 생태계가 필요없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태양열로 소규모 에너지를 채취하는 에너지 그리드 시스템에는 토큰 생태계가 잘 어울립니다.

언론, 코드, 혁신적 아이디어, 네트워크, 위키피디아, 콘텐츠, 정보, 에술, 발명, 통신, 물, 정치, 공공 데이터, 인공지능, 오퍼레이팅 시스템, 철학, 과학 같은 학술 연구, 은행, 의료, 교육, 제약, 공공 자율주행차 서비스, 물류, 공공 교통, 검색 서비스와 같은 것들이 탈 중앙화된 토큰 생태계와 잘 맞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플랫폼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모든 것들을 생산하는 데에는 노동이 필요하지만 상당 부분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요리사가 빵과 파스타를 구워내는 것처럼 지식과 아이디어와 공공가치를 생산하지만, 지식을 요리처럼 팔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콘텐츠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돈이 되기가 얼마나 힘든지 경험해본 사람들만이 압니다. 공무원이 아니지만 공공을 위한 콘텐츠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지원금 하이에나로 살다가 지쳐 떨어지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가치 창출과 별 관계 없는 수익모델만 고민하다가 빚만 떠안고 포기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창조와 혁신과 일자리촉진을 모토로 내 건 정부 기관들은 오늘도 청년들에게 이런 것들을 생산해서 돈을 벌어오라고 하지만, 어떻게 돈을 버는지는 그들도 모릅니다. 아무도 생계를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위키피디아는 멀쩡히 잘 돌아가잖아?” 라고 누군가는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허핑턴포스트에 작가들이 무료로 기고하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많은 독립 언론이 후원으로 유지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돕는다’ 라고 여기지 보상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정부 지원은 지푸라기를 잡는 수단일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은 새로운 자금 조달 방법이지만 일시적입니다. 많은 비영리단체가 있고 많은 이들이 저임금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공공의 풍요를 위해 무료로 기여한다고 해서 그것이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선물 같은 일이고 기적 같은 일입니다. 참고로 집카(Zipcar) 의 창업자인 로빈 체이스(Robin Chase)는 자발적인 동료생산 플랫폼들의 혁신을 극찬하면서도, 이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로 책임자와 지속 가능성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8

물론 토큰 생태계 또한 최선의 방법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장 나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스팀잇에 수 많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아티스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slothicorn 이벤트에서는 공유과 재창작이 자유로운 크립토 아트 프로젝트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ccommons.art 라는 계정은 저작권 없이 재사용이 가능한 그림들을 소개하고 공유합니다. 창작자들은 보팅으로 수익을 얻습니다. 광고 없는 Dtube, 저작권 없는 음악, 배포와 복제가 가능한 지식, 그리고 수많은 위키피디아가 가능합니다. 픽사베이 에 무료로 사진을 제공해오던 창작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값비싼 사용료와 저작권 때문에 쓰지 못했던 폰트가 공유될 수 있습니다. 스팀잇에는 이미 깃허브가 태동하고 있습니다. 유토피안 Utopian.io의 개발자들은 코드를 공유하고 스팀으로 보상을 받습니다.

블록체인 토큰 생태계는 노동과 생산과 부의 분배에 관한 새로운 디자인입니다. 저는 이것을 기존의 ‘기업’이라는 기계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 단위로 봅니다

기업은 주주가 있고 직원을 고용하지만
커먼즈 경제에는 주인은 없고 기여자만이 존재합니다.
토큰 생태계는 주인은 없고 기여자만 존재합니다.
토큰 생태계는 기업보다 커먼즈 경제에 더 가깝습니다.

로빈 체이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플랫폼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은 플랫폼이 될 것이다.” 9

오늘날 우린 이렇게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탈중앙화 될 수 있는 모든 플랫폼은 탈중앙화될 것이다.”



(다음 글에 계속)
이전글- "투기장 그 너머 - 암호화폐에 숨겨진 진짜 가치(1)"

* 이 글을 쓰는 데 인사이트를 얻은 다른 스티미언들의 좋은 글을 소개합니다. 페이아웃이 지난 글이 대부분이라 아쉽지만, 보시고 도움되신다면 팔로우하고 이 분들의 다른 글도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플랫폼의 불합리한 분배 구조와 스팀잇이 언론 생태계를 개선할 가능성에 대한 좋은 생각을 보여주는 글

@Indend007스팀(STEEM)와 SMT(Smart Media Token) 그리고 주류 미디어의 미래, Feat "STEEM 100$”

@hingomaster무용지물 주식회사(1) 블록체인과 Steemit 은 ‘뉴스의 경제’를 바꿀 수 있을까

@jongsiksong스팀잇의 막대한 보상 시스템을 보며 기존의 착취 구조에 대해 자각하다

거래 수수료의 무료화, 공동의 작업과 보상 구조에 대한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대한 좋은 생각이 담겨 있는 글

@Hkmoon앞으로 블록체인과 코인계는 어떻게 될까 나의 잡생각

중앙집권적 ‘기관’의 제거를 시사하고 있는 글

@Hermes-k “‘기관의 시대”에 고통받는 그대에게 - 블록체인 시대의 희망찾기”




(주)
  1. 이성규(2016), “신경제와 커먼스 경제, 같은 현상 다른 미래”

  2. 한찬희(2015), “구글 앞에서 무너진 ‘나름의 방법’ 인앱결제 (부제: 모순적인 수입 배분 구조)”

  3. ‘블록체인형 우버 모델’은 몇 개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제안되는 아이디어이다.
    돈 탭스콧, <블록체인 혁명/ 박지훈 역/ 을유문화사> 마이클 케이시, 폴 비냐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유현재 외 역/ 미래의 창>

  4. 로더데일 백작 8세 제임스 메이틀랜드가 쓴 글 <공적인 부의 본성과 기원, 그 증대 수단 및 대의에 관한 탐구 (1804)>에서 공적인 부와 사적인 부 사이에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존재하며, 사적인 부가 증대되면 공적인 부가 감소된다고 주장하였다.
    로버트 맥체스니, 전규찬 역, 디지털 디스커넥트, 2014, 삼천리 377p

  5. 요하이 벤클러 발제, 신하영 역(2016), 커먼즈 개념과 자본주의의 미래: 착취적 자본주의를 넘어서

  6. 제품의 설계를 공유하는 운동으로 ‘라이프트랙’ 같은 트랙터나 모듈화된 자동차를 협업하여 디자인한다. 참고: 데이빗 볼리어, <공유인으로 사고하라,2015,배수현 역,갈무리>

  7. Trebor Scholz(2014), “Platform Cooperativism vs. the Sharing Economy”
    번역글 (정욱섭)

  8. 슬로우뉴스, 이성규(2016), 우버에게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났다

  9. 로빈 체이스 Robin Chase, "Peers Inc"(국내 출간: 공유경제의 시대, 2016, 신밧드프레스)

  10. Robin Chase,(2015), “Everything That Can Become a Platform Will Become a Platform”

*제 모든 포스팅에 포함된 모든 일러스트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creative commons 4.0 라이센스로, 출처를 밝히는 한에서 영리 비영리 구분 없이 자유로운 사용과 편집, 배포가 가능합니다.

Sort: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한 보름 전쯤일 겁니다. 공유경제의 커다란 주창자 P2p Foundation의 Michel Bauwens(Bowens ?)가 페북에서 "이 포스팅 정말 암호통화를 이해하는 데 아주 좋다"고 추천하여 그 글을 알게 됐습니다. 링크와 일부 발췌는 보름 전에 남겼지만, 그대로 잊히는 듯하여 오늘 밥먹다가 잠깐 일부나마 발번역한 보람이 있습니다.

개념을 갖춘 사고로 현상을 관찰하고 행동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아 제가 예전 글에서 P2P Foundation 과 관련한 무브먼트를 살짝 소개했었는데... 바웬스가 소개한 글이었군요. P2P재단에서 암호화폐에 아주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글 소개 감사드리고, 오늘 일부를 번역하셨군요... 혹시 추가로 번역하시면 제가 이 글에 바로 링크 걸겠습니다. 같이 번역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일의 노예로 사느라고 밥먹으면서 짬짬이 이쪽 분야(암호화폐, 공유경제, 화폐 개념의 새로운 조명, 자산 공유화를 비롯한 경제 활동의 새로운 조직화 ...)의 글들을 찾거나 읽거나 발췌 번역하거나 조금씩 씁니다.

다음번 시간이 날 때 이 냥반(러드윈) 칼럼을 이어서 번역해볼 생각입니다. 진도가 아주 느릴 겁니다. 그래도 궁금해서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블록체인 토큰 생태계는 노동과 생산과 부의 분배에 관한 새로운 디자인입니다. 저는 이것을 기존의 ‘기업’이라는 기계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 단위로 봅니다

이 대목에서 가장 공감했습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는 탈중앙화폐임과 동시에 공공의 화폐, 즉 새로운 경제단위를 비롯해서 새로운 경제체제를 수립했다고 생각합니다.

불합리하고 불공평하지만 대안이 없어서 그저 닥치고 따랐던 기존의 경제질서의 판도를 바꿔서 동시다발적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사회로의 길을 뚫었다고 봅니다.

맞아요. 전혀 새로운 경제 체제인데, 안타까운 건 지도층들은 지금 이 시스템 바깥을 생각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모두가 생산자이자 소비자이자 투자자이기도 하죠. 멋진 댓글에 달 답변을 생각하다 좀 답변이 늦었습니다.^^

좋은글입니다 리스팀해요
DQmQrqNMz9cLirZxomVk5V3dmMgN6Hh3K92S979ZvStUv2d.gif

수준 높은 글 감사드립니다!! 리스팀해가겠습니다:)

차분하고 배려있는 글, 허리를 감싸는 직관덩어리 일러..
(솔직히 일러스트가 너무 우월함) 매일 포스트 써줘요

색깔을 엄청 고르고 있습니다.+.+ 근데..이렇게..매일은..앍 힘들어요 ㅎㅎㅎ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올려 주신 글 챙겨보고 있는데 오늘은 유독 저에게 생각거리를 많이 가져다 주셨네요^^
새삼.. 당연하지 않은 걸 저도 모르게 당연하게 보고 있었던 게 많다는 걸 많이 깨닫고 갑니다.

글을 쓰면서 항상 생각을 선물하고 싶다는 고민을 합니다. 작게나마 인사이트를 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 감사합니다.

오 뭔가 책 한권을 읽은 느낌 입니다.탈 중앙화의 마지막 기수가 암호화폐가 된다는 말씀이죠 스팀잇은 암호화폐의 기수가 되는 느낌인가요 ^^

너무 재밋네요!팔로우할게요

우물에 사용료를 받으면 마을은 부자가 되지만 목마른 사람은 더 늘어난다.

목마름이 많이 해결됩니다^^ 보팅하고 팔로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2
TRX 0.26
JST 0.040
BTC 98411.40
ETH 3463.94
USDT 1.00
SBD 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