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허물을 찾는 자리는 다른 사람보다 나은 것이다.

“복되고 평안하라!
온 생명 부디 행복할지라!!!”

부처님께서 ‘natthi loke aninduto’ ‘세상에서 비난받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비난을 받으면 마음이 어떨까요?

참을 수 없고,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내 험담을 했으므로 나 또한 상대방의 허물을 찾아서 험담을 하겠다는 식의 반응을 합니다. 그가 한 대로 똑같이 한다는 것입니다.

나도 어렸을 때에는 그렇게 하였습니다. 상대방이 내 험담을 하면, 나는 그의 허물을 더 많이 찾아서 말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허물을 찾는 자리에 있는 것은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그런 것입니다. 예를 하나 들면, 한때 나는 공학도였습니다. 공학에서는 디자인을 하게 되는데, 하나의 디자인을 그리고 나면 그것을 잠시 들여다보면서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알아내었습니다. 잘못을 보는 것, 잘못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잘못대로 계속 일을 진행한다면 불편한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나는 철학과 종교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어떤 철학이나 종교에 대해서 읽던지 잘못되었으면 그것을 즉각 발견하였습니다. 종교철학이라는 것도 그와 같았습니다. 읽으면 그것 역시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에서 잘못된 것으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옳은 것을 모르는 것보다 잘못된 것을 옳다고 믿는 것이 더 나쁜 것입니다. 잘못된 것에 집착을 해서 고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의 잘못을 오랫동안 받아들이고 있으면 집착을 하게 되어서 나중에는 잘못되었다는 근거를 접하게 되었다 할지라도 그런 근거를 받아들일 수 없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옳다고 믿는 것들이 얼마나 많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