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 다녀오다. 쥬라기 박물관과 꽃게 다리

in #kr6 years ago (edited)

말씀은 안 드렸지만 최근 3일 동안 휴가였습니다. 3일 휴가 중에 이틀이 비가 오는 악재가 있어 결국 멀리 나가지는 못하고 비 안 오는 하루동안 알차게 안면도를 다녀왔습니다. 그럼 나머지 이틀은? 홈플XX,롯X마X,스타XX 등등의 마트 순회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행주산성도요.

충남 태안에 위치한 안면도는 '태안 빛 축제'가 있어서 가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고, 저녁에 개장하여 몇 시간 운영을 안하기에 조금 늦게 출발하여 주변에서 다른 것을 즐기고 개장시간에 맞추기로 하였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태안 안면도로 가기에는 상당히 먼 거리였습니다. 처음 가본 것은 아니지만 네이게이션에 160km대가 찍혀버리니 운전할 생각에 상당한 걱정이 밀려들긴했습니다.

어쨌든 세 시간여를 달려 처음 도작한 곳은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곳에 있는 큰 공룡뼈가 다 진짜인 줄 알고 굉장히 신기해 했지만, 책을 통해 유사하게 복제품을 들여놓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흥미를 좀 잃긴 했습니다. 이런류의 다른 박물관도 꽤 가봤는데 이 곳에 다른 곳보다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주변이 논밭이라 땅값이 저렴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부지가 넓어 걷는 재미는 있습니다.

DSC07089.JPG

DSC07104.JPG

DSC07196.JPG

DSC07108.JPG

넓은 부지에 꽤 큰 공룡들을 몇 개 만들어 놓은 덕에 사진 찍기에는 좋습니다. 제일 큰 공룡에는 내부로 들어갈 수도 있고, 공룡의 X구멍 부근에 마련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또한 잠시나마 티라노 사우루스의 배설물이 된 듯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DSC07195.JPG

시원한 폭포수 밑에 숨어 있는 테리지노 사우루스도 있고요.
일단 너무 더운 지라 건물 안으로 빨리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DSC07123.JPG

입구에 이런게 있어도 뭐 잘 안 읽어보게 되죠?
그래서 안 읽었습니다.

DSC07128.JPG

건물 안이 넓지는 않습니다만 3개 층으로 되어 있어 볼거리가 적지는 않습니다.

DSC07139.JPG

DSC07141.JPG

바닥 밑에 있는 아저씨들 진짜 사람이 아닌 마네킹입니다. 발굴 현장을 재현한 모습 같은데 우리네 공장에서 흔히 입고 있는 작업복을 입고 있어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뛰지 마세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안 뛰었습니다.

DSC07157.JPG

박물관 좀 많이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이 곳이 특별하게 느껴질 것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빛죽제가 목적이고 개장 시간을 맞추어야 한다면 쥬라기 박물관을 먼저 다녀오는 것도 괜찮은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쥬라기 박물관을 관람하고도 빛 축제 개장시간이 남아 주변을 좀더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하기에 음식점이 몰려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우연찮게 들어간 곳에는 예쁜 다리가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꽃게 다리'.

DSC07204.JPG

안면도에 오기 전에 인터넷 검색으로 봤던 곳인데 굳이 찾아갈 생각은 안 하고 있던 다리였는데 얼떨결에 오게 되었습니다.

DSC07206.JPG

DSC07213.JPG

이 때부터 날씨가 흐리기 시작하네요~ 이 이후부터 이틀 간 비가 오게 됩니다. 아오~
역시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서해에서만 볼수 있는 풍경이죠.

DSC07208.JPG

DSC07211.JPG

DSC07207.JPG

다리를 건너 끝에 도작한다 하여도 특별히 즐길 것은 없기에 그냥 다리 위에서 풍경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

안면도에는 '게국지'라는 서산의 향토음식이 많이 판매됩니다. 저희도 여기 들른 김에 한번 먹어보기로 하고 식당 한 곳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아니면 수도권에서는 먹을 곳이 없지요. 게장과 김치를 넣고 끓인 꽃게탕 같은 것인데 생각보다 먹는데 맛있었습니다. 개그우먼 이국주씨가 방송에서 이 음식을 먹었는지 이 장면이 캡쳐되어 안면도 곳곳에 현수막으로 걸려 있습니다 .
다른 것은 다 사진찍고 정작 식당에서 음식 사진은 안 찍는 이 건망증.
다음편은 빛축제로 포스팅 합니다 ㅎ

Sort: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제 0회 짱짱맨배 42일장]3주차 보상글추천, 1,2주차 보상지급을 발표합니다.(계속 리스팅 할 예정)
https://steemit.com/kr/@virus707/0-42-3-1-2

3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꽃게 다리라고 해서 게 먹은 사진을 기대했는데...

형! 아쉬운대로 내 다리 사진이라도 좀 올려 놓을까?

아.. 이 형 왜 이러지 ㅋㅋㅋㅋ

이형 여기저기서 위험하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태안도 좋죠~
저희집에서 몇킬로 나오렬나 궁금하네요 한번 확인해봐야겠어요.
저희집 보물1호가 아직 공룡을 무서워해서 공룡 박물관은 못가겠네요.

아 자녀분이 아직은 무서워하는군요~ 저희아들은 처음부터 그런 걸 안 무서워하던지라 그냥 갑니다.

아! 태안이군요. 돌아가신 장인장모님때문에 몇번 다녀와본 기억이 납니다. 아주 좋더군요. 앞으로 그쪽에서 살아봤으면 할정도로 낙조도 예쁘고...

네 좋네요~ 개인적으로 경기도권을 잘 안벗어나긴 하는데 가끔씩 벗어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네요.

저 미끄럼틀은 공룡 관장하는 것 같네요.ㅎㅎ

ㅋㅋ 그러니깐요~ 절묘하게 저 위치에다가 ㅋㅋ

우리나라에 이런곳이 있군요.+_+
쥬라기 박물관이라니!! 애들이 엄청 좋아하겠어요!!
왠지 저도 재미있을 것 같은.ㅋㅋ

생각보다 이런 박물관은 많이 있습니다. 저 뼈가 실제가 아니라 모형으로 만들어서 전시를 하기도 하다보니 전시가 어렵지는 않은가 봅니다. 저 이런 곳만 세번째 다녀오는 길입니다 ㅋㅋ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태안 자주 가는데 이런곳이 있었군요.
주말에 함 다녀올까 생각중입니디

자주 가시면 좋은 곳 많이 알고 계시겠군요 ㅎ 비만 안 오면 또 가실 수 있겠네요~

와 진짜 괜찮네요. 큰 공룡들도 좋고, 똥끄럼틀?? 도 타는 맛이 있을듯. ㅋ

네? 그렇게 보니 저 미끄럼틀이 좀 더러워보이는군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되게 좋아할 것 같아요. (저도 ㅋㅋ)

어두우니까 무서워서 못 들어가더랍니다.우리 아들이요 ㅎ

오 ㅇ_ㅇ 어린이들한테 딱일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어린이들은 항상 상상을 넘는듯 ㅋㅋ

백사장 항 있는 쪽 다리군요. ㅎㅎ
차마 건너갈 용기가 나지 않아 식당에서 꽃게탕만 먹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오옷 저랑 동선이 비슷하셨군요~ 저는 저런 용기(?)는 잘 내는지라 다리를 건넜습니다. 뭐 요단강을 건너는 무지개 다리가 아닌 이상은 겁나지 않습니다 ㅋㅋ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8
JST 0.033
BTC 87739.92
ETH 3095.67
USDT 1.00
SBD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