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의 영화번역 뒷담화 : 2분이면 끝나는 데드풀2 배경지식 예습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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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데드풀 1편도 안 봤고 엑스맨도 모르는데 데드풀2가 재미있을까?"

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모르고 보셔도 상관없지만 알면 더 좋은 데드풀 배경지식들. 2분이면 다 읽으실 거예요. 관람 전에 쓱 보고 들어가시면 웃으실 수 있는 포인트가 늘어납니다.

스포일러는 적지 않았기 때문에 읽으셔도 상관없지만 "나는 0.001%의 스포도 싫다" 하시는 분들은 아래 글을 보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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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뒷골목 용병(해결사)였던 웨이드는 말기 암 진단을 받았지만 연인인 바네사를 두고 떠날 수가 없어서 암을 낫게 해주겠다는 꼬임에 빠져 악당들의 생체실험에 자원합니다. 그 실험에서 온갖 고통 끝에 괴력과 불사의 몸을 얻지만 온몸에 흉터를 얻게 되죠. 안 그래도 정신 상태가 멀쩡하지 않았던 사람인데 그 과정에서 정신이 4차원으로 가버립니다. 그 덕에 관객과도 이야기를 하고 영화 스태프와도 이야기를 하는 '제 4의 벽'을 깨는 캐릭터로 탄생하죠.

데드풀1.jpg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힘 세고 안 죽고 시끄러운 미친 아이'예요.


라이언 레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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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은 2009년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괴상망측한 캐릭터로 첫 등장합니다. 수다가 특기인 히어로인데 입을 꿰매놓은 울버린 짝퉁 괴물로 그려져서 두고두고 라이언 레놀즈의 흑역사가 되죠. 데드풀 1편에서도 그 캐릭터의 피규어가 등장해서 셀프 디스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린랜턴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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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터넷 짤방으로 많이들 보셨을 <그린 랜턴>이에요.

DC의 야심찬 프로젝트였으나 엄청난 혹평을 받으며 위에 나온 1세대 데드풀 캐릭터와 함께 라이언 레놀즈의 2대 흑역사로 등극하여 두고두고 놀림감이 됩니다. 데드풀 1편에서 생체실험을 하기 전 "녹색 CG 슈트는 입히지 마!" 같은 대사를 하며 또 셀프 디스의 소재로 사용되죠.

라이언과 데드풀은 실제로 나이가 같고, 국적도 같고(캐나다), 심지어 키도 같습니다. 게다가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 데드풀이 코믹스에서 자기는 가면을 벗으면 라이언 레놀즈와 개의 중간쯤 얼굴이라고 말하는 씬도 있었죠.
라이언과 데드풀은 운명이라고 봐도 좋을 거예요. 캐나다 최고의 수출 상품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캐나다 출신 배우로 유명합니다.


죠슈 브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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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 브롤린은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에서 타노스를 연기했던 배우예요. <데드풀2>에서 연기한 케이블이라는 캐릭터는 원래 거구 캐릭터입니다.


롭 라이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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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케이블, 도미노 등 코믹스를 그린 원작자입니다. 최근엔 <데드풀2>를 관람하고 눈물을 흘렸다고도 하죠. 캐릭터들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특이점은 발을 못 그리기로 유명하다는 거예요. 늘 발을 보도블럭으로 가리거나 하는 꼼수를 쓴다고 놀림을 받죠.


데이빗 레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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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2>의 감독이자 <아토믹 블론드>, <존 윅> 등을 연출했습니다. 스턴트맨으로도 굉장히 긴 경력이 있죠. <존 윅>은 어떤 마피아 조직이 은퇴한 레전드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의 강아지를 죽였다가 조직 전체가 ㅈ되는.... 영화입니다.


엑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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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다른 초능력을 지닌 돌연변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 코믹스예요. 영화로 제작되어 훨씬 유명해졌죠. 여기에 돌연변이들의 멘토 격으로 나오는 프로페서X는(연령대에 따라 패트릭 스튜어트와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 자비에 스쿨이라는(다른 말로 엑스멘션) 돌연변이 학교를 만들어 방황하는 돌연변이 청소년들을 모아 옳은 길로 인도하는 온건파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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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읽는 능력이 있어서 어떤 적들은(매그니토 등) 특수한 헬멧을 써서 그 능력을 차단하기도 합니다. 세레브로라는 장치를 머리에 쓰면 온세상에 있는 돌연변이들의 위치를 다 알 수 있죠.


바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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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드 윌슨(데드풀)의 연인이에요. 데드풀의 외모가 아닌 마음을 봐주는 멋진 여성이죠. 이 둘은 한눈에 반했고 첫 데이트를 오락실에서 했어요.

1편에서는 웨이드가 죽은 줄로만 알고 있다가 마지막에서야 데드풀로 살아있음을 알게 되는데요. 정말 찡한 건 첫 데이트 때 웨이드가 입었던 재킷을 그때까지 자기가 입고 있었다는 거예요. 웨이드가 죽은 줄로 알고 있었으면서도요. 바네사와 웨이드는 정말 영혼의 짝이죠.


콜로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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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캐릭터입니다. 데드풀을 엑스맨에 편입시켜 제대로 된 길을 걷게 하려는 인물이라 데드풀과는 애증의 관계죠. 바른 생활 사나이 설정의 모범생 캐릭터예요.


맹인 할머니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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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이 큰 이유도 없이 이분 집에 얹혀 살다시피 합니다. 알 몰래 집에 코카인이나 총 같은 것들을 숨겨놓기도 해요. 알은 데드풀을 편견없이 대하는 인물이고 입이 아주 걸걸하죠.

즐거운 관람 되시고요. 조만간 기회가 되면 N차 관람을 위한 글을 올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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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아아아아악~ 하악 하아악 하악 (빨간 수트를 그렸더니 이상해진다...)

헉ㅋㅋㅋㅋ 너무 귀엽잖아요! ㅋㅋㅋ 😵

안녕하세요. mmmagazine 담당자님.

영문 영화 번역 관련일을 맡고 싶은데 혹시 루트같은걸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모 번역가의 말처럼 영화 번역은 실력이 있든 없든 일단은 인맥이라는 적폐스러운 업계인걸로 보이는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이는 관객과 영화 제작-배급업자 모두의 손실입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마블 및 디시 코믹스를 번역해서 팬들과 공유를 해왔고 영어-한국어 실력도 그 번역가보다 뛰어납니다. 한국 서브컬쳐계를 위해서 꼭 기회를 알선 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단한 분이 오셨군요
아직 데드풀2 안봤는데요
기대됩니다~
DC 마블 다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

오호~
요건 매거진 계정이군요!!
왠지 빨리 댓글 달아서 뿌듯한 느낌 ㅋㅋ

띠이옹 참 변역가님도 스팀잇으로 오시는건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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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기대됩니다!!! 데드풀 캐릭터가 넘사벽 4차원이라 첨엔 힘들었지만 ㅋ 볼 수록 매력적 ㅋ

이런 분을 모시다니 @mmmagazine은 대체...

재미있는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팔로우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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