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mmerlin님의 "[선언]저는 고래가 되지 않겠습니다"를 읽고
어이쿠 이렇게 별도로 포스팅까지 써주시다니 감사드립니다. 댓글이라 짧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질문에 관해서는 의견의 차이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본소득제와 관련해서는 스티밋에 기본소득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 이미 그런 논의들이 여기저기서 되고 있으니 스티밋 내에서도 이런 논의를 이어가보자는 의미로 드린 말씀입니다. 가입하면 스팀파워를 자체적으로 임대받게 되는 데 이런 부분도 기본소득제 개념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파임대도 비슷한 맥락일 수 있구요. 이 부분은 앞으로 많은 논의가 되어야 할 부분이고 저도 아직 생각이 정리된 건 아니라 차차 포스팅 해가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투자자의 갑질은 부지기수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역을 바꾼다든지 하는 것은 일상적이고 결론이나 내용도 결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 시나리오가 누더기 되어서 제작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판분야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작가가 제목을 정할 수 없는 경우도 많고 편집 과정에서 전혀 다른 내용의 책이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경우 그것이 마케팅이나 수익을 보장해 주면 울며 겨자먹기로 수용할 수도 있는데 저조한 매출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창작자들은 이런 부분들을 일방적으로 감내하거나 영악하게 굴어서 눈탱이를 치거나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 독립적으로 어렵게 유통을 이어가는 게 문화산업계의 현실입니다. 이 부분도 향후 포스팅에서 제대로 다루려고 합니다.
이 스티밋환경 안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문제제기를 해 보았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시점에서 보니 @longblueline00 님의 보상액이 제 원 포스팅 현재 보상액의 2배이네요. 보팅인원수는 제 포스팅이 2배인데 말이죠. 물론 @longblueline00 님의 글이 제 원 포스팅보다 문제제기가 훌륭하고 글의 퀄리티가 높아서이겠습니다만.. 나름 여러가지를 시사해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지요^^
먼저 지나칠수도 있는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소설이나 웹툰 등을 원작으로 하여 투자자들의 입김에 의한 비슷하지만 왜곡된 내용의 드라마화, 영화화가 되는 것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런데 개중 대성공을 거둔 것들도 있고 말그대로 쪽박찬 경우도 있죠. 그렇다고 쪽박찬 경우가 현저히 많은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유명한 원작이 영화화된 것이 아닌 영화 덕분에 원작이 다시 주목받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당연히 창작자들의 결과물보다 못하죠" 라는 것은 말그대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봅니다.
창작자 개인의 의견이 최우선시되지 않는 현실은 말씀처럼 슬프고 개선되야할 문제가 맞지만
라는 부분에 의문을 표합니다.
고래는 큐레이션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셨지만 고래가 선택한 게시물에 대해 의문을 표하시는 것을 보면 결국 본인이 보시기에는 그 게시물은 그 정도 보상을 받을만 한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공감합니다. 일관성 있게 글을 쓰는데 보상액이 들쭉날쭉한 것은 참 이상했죠. 본인이 고래가 되어서도 일정기간 포스팅 안식년을 가지고 큐레이팅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선택받지 못한 그 당시 뉴비들도 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뉴비로서 많은 노출을 위해 보팅봇을 통해 보팅금액을 늘린 것이기 때문에 글의 퀄리티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1일 스파임대와 비슷한 개념인데 이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제각각이더군요. 투자대비 보팅봇의 금액으로만 따지면 손해가 납니다. 그렇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질 수 있는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 시스템에서 제가 선택한 방법입니다. 말그대로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습니다. 만약 눈살이 찌푸려지는 퀄리티라면 다운보트(플래그)를 당하겠죠. 개인적으로는 보팅봇의 힘을 빌리지 않고 혼자만의 힘으로 대중들에게 읽혀진 @mmerlin님의 포스팅이 노출이나 댓글면에서 더 좋은 포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보팅봇.. 아직 거기까지 들여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한 번 알아봐야겠네요. 말씀주신 부분은 저도 동의합니다. 케이스바이케이스이고 투자자의 의견으로 성공하는 예도 있습니다. 저는 나름 관련업계에서 양쪽의 입장에 다 서 본 터라 그 미묘한 간극과 그로 인한 부작용을 좀 얘기하려고 복선을 깔아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드라마, 영화는 이런 순환을 겪고 점점 시스템을 찾아들어가고 있으나 다른 분야에서는 복마전 같은 상황이 아직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계속 포스팅해 갈 예정이니 또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제 댓글을 수정하고 왔는데 이미 또 답글이 달려있어서 놀랐고 죄송합니다..ㅎ (멀린님도 댓글 수정하셔도 됩니다.. ) 소통이 되게 빠르시네요.. 혹시 알림이 오게 하는 기능이 있나요? 팔로우하고 나중 글에서 또 댓글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래의 선택에 의문을 표한 건 아닙니다. 고래의 선택에 눈길이 돌아간다는 얘기를 드리려고 했는데 전달이 잘 안된 것 같군요. 아무래도 포스팅 하나에 여러주제를 담다보니 온전한 소통에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차차 풀어가겠습니다. 계속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