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 리버풀에서 한 달 살기 #3-2 런던에 가다

minhoo (51)in #kr • 7 years ago

안녕하세요. @minhoo 입니다.~~!!

미세먼지 덕분인지 감기에 걸려서 고생중입니다. 내일은 괜찮으나 모레, 월요일부터는 다시 대기가 나빠지네요. 여러분도 마스크 꼭 하시고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한 시간동안 공기를 마시면 밀폐된 곳에서 담배연기를 24시간동안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건강조심!

리버풀에서 한 달 살기 #3-2 런던에 가다

이튿날 루트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 버킹엄 궁전 - 하이드파크 - 포토벨로 마켓 - 트라팔가 광장 - m&m 장난감 가게 - 런던아이 야경으로 꽤 바쁘게 다녔다. 원래 트라팔가 광장을 갈 생각은 없었는데 퀴어축제를 꼭 봐야겠다는 친구때문에 트라팔가 광장이 더해졌다. (런던 여행을 간 기간동안 퀴어축제 기간이 겹쳐있어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먼저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다. 줄을 보고 10초만에 "어, 안들어가도 되겠다." 결정이 났다. 본 사원은 그래서 들어가지 않았고 옆 쪽의 예배당은 공짜고 줄도 없어서 잘 구경하였다.

사실, 사원보다 더 보기 좋았던 모습은 바로 그 앞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계셨던 분들이다. 금손이 부럽기도 하고.. 이런 풍경으로부터 느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버킹엄 궁전. 이 날이 런던 여행 3일 중 날씨가 제일 좋았던 날이다. 딱 봐도 하늘이 정말 맑지 않은가.. (아 다시 가고 싶다...) 궁전 앞에선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어도 사람들이 다 가렸지만 여기쯤 와서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었다. :)

근위병 교대식이 끝나는 모습. 개인적으로 이 사진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그리고 너무 많은 사람들.. 솔직히 근위병 교대식하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도 않는데 왜 이렇게 많이 와서 보는지 모르겠다. 문 밖에서 궁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 보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건가 ? 정말 보고싶어서 오는 건지 아니면 유명하니까 봐야만 한다고 생각해서 오는 건지.. 잘모르겠다. 무튼 정말 많았다, 사람이.

궁전에서 하이드파크로 가는 길. 내가 대신 마음속으로 야생진드기 걱정해드렸다.

3파운드 정도 했던 아이스크림과 비싸서 안사먹었던 빵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공원에서 앉아있으니 그게 바로 천국이었다. 역시, 여행에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비누방울을 잘 찍었다.

그리고 하이드파크의 호수에 떠다니던 백조들.

다음 행선지는 토요일마다 열리는 포토벨로 마켓이었다. 2년 전 여행에도 여기서 신발을 샀었는데 이 여행에서도 신발을 샀다. (2년 전과 달리 후회했었지만..) 한 달동안 신발 두 개 살 돈을 아껴서 조던이나 살껄..

퀴어축제의 마지막 행선지인 트라팔가 광장. (축제를 구경하기위해서 마지막에 맞춰서 트라팔가 광장으로 향했다.) 원래는 포토벨로 마켓에서 한참 머물다가 저녁식사를 할 겸 숙소로 갈 계획이었는데 꼭 축제를 봐야겠다는 친구 덕에 이리로 가게되었다. 가기 전에는 퀴어축제라 그러길래 이상할 줄 알았는데 여느 축제와 다를 바 없는 그냥 축제였다. (이 날, 수많은 술집과 길거리에서 키스하는 건장한 남성분들을 볼 수 있었다.) 동성애자가 이상하게 보여지지 않고 그런 축제까지 열리는 걸보니 참 영국이 선진국이긴 선진국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