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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불행한 이가 가져야 할 자세
북키퍼님~~!!
6년동안 못 한 얘기를 딸아이를 임신하고 남편한테 털어놓으셨군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오랜 세월동안 털어놓지 못했던 그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저는 입이 싼건지(?) 아님 눌러온 세월이 길었던건지 남편이 저에게 사귀자고(결혼하자도 아니고)꽃을 주며 고백한 그 날 그에게 대답으로 “그래. 사귀자!”가 아닌 “사실 우리엄마아빠 이혼했어...흐흐흑...”이 되어버린..
그렇게 고백받은 첫날 맛배기로 제 상처를 털어놓더니 나중에 결혼하고나서 한참 지난 후에야 아버지에 대한 깊은 상처를 털어놓게 되었어요.. (그것도 제가 자꾸 자면서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남편이 그 이유를 캐물어서 어쩔수없이..)
남편이 아이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매번은 아니지만 대리만족 해요..^^ 우리 아이들은 나와 같이 성장하질 않길 바라는데 아빠가 다른 사람이니.. 건강하게 성장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비록 엄마가 이모양이지만..)
우리가 상처를 받고 자랐고 어쩌면 다 치유를 못 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깊은 그 속상처를 숨기지 않고 털어놓을수 있는 사람을 평생의 반려자로 만났다는건.. 참 행운이겠지요..!
상처의 흉터는 우리에게 남겠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지금의 행복을, 과거에는 꿈꿀수 없었던 지금의 평안을.. 매순간 일깨우며 과거의 상처에서 조금씩 벗어났으면 합니다..^^
내말이요ㅜ 엄마가 이모양이라 ㅎㅎ 아직 치유되지 않은것들도 우리 아이들 바르게 예쁘게 자라는거 보며 치유해요 우리 다같이. 그리고 이곳에섷ㅎ
아이들한테 죄책감을 자주 느껴요.. 자존감이 높은 친구는 아이들한테도 죄책감을 덜 느끼는거 같더라구요.. 제 자존감을 높여야 아이들도 더 행복해질것 같은데..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할것 같아요..^^
메가님이 자존감이 낮다구요? 스티밋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분이, 이런 글을 쓰시는 분이요? 제가 속속들이 다 알 수는 없어요 맞아요. 저도 가끔은 우울하다 어쩐다 지껄이면 겉만보고 니가 뭐 우울하냐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우울의 늪을 지금은 어느정도 빠져나와 터널을 지나는 중인데(봄님 글 댓글에 우울함의 시작이 있어요ㅜ) 저는 ㅜ 그게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진 않았을까 저는 그게 제일 걱정돼요.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요. 메가님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뭘 할 수 있을까요? 또 뭣도 모르는 소리만 하고 끝맺을께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진심어린 긴~ 댓글을 다는, 메가님이 부러워요ㅜ흥!
네.. 맞습니다..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불행의 습관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 행복을 위한 도전을,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