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순환

in #kr3 years ago (edited)

글쓰기를 통해 나의 이전의 행동과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했었는지 이해하기 시작하니,

인생이 좀 더 한가로워졌다.

어떠한 것을 직면하지 않기 위해 과도하게 바쁠 필요도, 과도하게 친절할 필요도, 과도하게 슬퍼할 필요가 없었다.

오해가 생기면 풀 여유가 생겼고,
나의 불편한 감정들도 가끔은 이것도 지나가겠지 하면서 받아들일 여유도 생겼다.

무언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꾸 오버를 하게 된다.

이런 것이 발생하게 하지 않기 위해,

이런 것을 감추기 위해,

이런 것을 몰아내기 위해,

두려움이 배척하는 마음을 부르고, 배척하는 마음은 본래의 나 자신마저 의심하게 만든다.

내가 누군가를 포용해주지 못하니, 나도 어떤 완벽한 모습을 갖추지 않으면 수용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두렵고 두려우니 어떤 것을 배척하고 또 다시 내 자신을 과도하게 꾸미고,, 악순환이 계속된다.

정말 악인이라면 관계를 딱 끊어야 하지만, 그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받아들여주고 그를 이해해주는 것이 먼저다.

내가 먼저 친절하고, 내가 먼저 이해해주고, 내가 먼저 누군가를 선입견 때문에 쉽게 배척하지 않는 것이 먼저다.

내 본모습을 사랑해주는 사람한테는 당해낼 도리가 없다.

우리는 그 사람이 스스로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것을 먼저 포용해주고, 그 사람이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 등등을 '이해'하는 눈으로 바라보면, 우리의 날이 선 말투와 눈빛은 조금은 부드러워질 것이다.

누군가를 좌지우지 하려고 하면 내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서 굉장히 힘들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두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나를 싫어한다면 내가 그를 싫어하지 않았나 그것이 그에게 전달되지 않았나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서로의 최선의 모습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그를 이해해줘야 한다.

그의 약함을, 그의 외로움을, 그의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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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좌지우지 하려하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두는 것이 가장 좋을텐데...
왜 그런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게 잘 안되는 듯 합니다.
그러면서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오히려 자기합리화를 하죠.

자꾸만 단점이 보이고 그 단점을 고쳐주고 싶고
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냐고 다그치고...
우리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죠.

'이해' 하는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는데 참 어려워요 ㅠㅠ
저도 댓글로 뭐라 뭐라 말은 그럴싸하게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실천하기란 참 힘든 일이죠...

사랑은 그저 품어주는 것일텐데...
모든 걸 있는 그대로 품어주는 넓은 맘을 가지고 싶은데...
늘 나약한 인간이라 매일 실수 투성이네요 ㅎㅎ
오늘도 한번 반성 하고 갑니다.

우리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씀이 정말 맞아요~~~

'다그치게' 되면 사랑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이미 사랑으로 포장하기도 민망(?)해지는거 같아요~~ㅎㅎㅎ

내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타인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잘 타이를 수 있다면 그건 사랑이라고 불러도 부끄럽지 않을텐데....

그래서 사랑이 위대한 건가봐요!!!! 왜냐면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사랑은 그저 품어주는 것일텐데...>

이 말이 정말 정답인 것 같습니다...............

그저 품어주는 것......

무언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꾸 오버를 하게 된다. 이 말은 마음에 착 달라붙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말을 천천히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감정의 오르락 내리락에 편승하기 싫어서인데요. 마음이 차분해지면 가장 좋은 건 최소한 내가 말실수는 하지 않는다는 거죠. 이해하지 못하고 작은 말실수로 얼마나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지,,,이해!! 열린 마음!! 삶의 지혜죠...

맞아요.., 어제도 아이한테 말실수를 많이 했어요,,,

엄마는 싫고 (유치원에 늦게 데리러와서 싫대요..)할머니가 좋다는 아이한테 "그럼 넌 할머니랑 한국에서 살아! 엄마는 누나만 데리고 홍콩 갈거야! 넌 안 데리고 가!!!" 하면서 몇번이나 아이를 협박하고...... 속마음은 아이가 할머니가 더 좋다고 해서 속상한 마음이었는데.......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고 진심으로 대하면 우리 삶이 더 윤택해지겠죠!!!

왜 상대의 싫은 모습은 알고보면 내가 싫어하는 나라는 말이 있죠. 애들 키우면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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