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처가 있어요..그러니 나를 좀 봐주세요..
라는 말을 하는데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죽은 쌍둥이 언니는... 내성적이고 소심하며 자존감이 없는 제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온전히 축하받지 못하는 생일... 입학... 졸업... 제 인생에서 언니는 항상 그림자처럼 제 뒤에 있었어요...
메가님처럼 저도 10대때는 뭔지도 모를 것에 가위 눌리는 꿈을 많이 꿨습니다...
아마도 제가 언니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만큼... 제 무의식의 세계에서 가위눌림이라는 죄책감으로 표출이 되었나 봅니다...
지난 주... 부모님댁에 가서... 처음으로 엄마에게 언니에 대한 지금까지의 제 마음을 이야기했어요....
많이 미워했지만... 미워한 만큼... 그리움도 컸다고... 혼자만 살아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지금은 언니를 사랑한다고.....
엄마는 내내 눈물을 흘리시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 저... 그런 엄마를 꼭 안아드렸습니다...
제 인생에서... 꼭 풀고 가야 할 숙제를... 늦었지만 이제라도 한 것 같아서.... 마음이 후련합니다...
엄마도... 저도... 이제는 더 편하게 언니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자신이 행복해지는데....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르스님..!!
이제는.. 마르스님께서 오랜 세월동안 언니에게 가졌던 무거운 짐을 조금씩 훨훨 날려보내고 행복의 길로 들어서신 것 같아요...!!!!!
오랜 세월동안 감춰왔던 마음을 드러내는데 많은 용기와 망설임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마르스님의 댓글을 읽고 어쩌면 행복은 용기와 동일어가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스팀잇을 몰랐다면... 메가님 글을 읽지 않았다면... 이런 용기를 낼 수 없었을지도... 아니면...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언니에 대한 트라우마가 이렇게 큰 줄도 몰랐습니다...
처음으로 메가님께 언니에 대해 고백한 후... 언니를 진심으로 마주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 이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제게 치유라는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