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사건의 보이지 않는 이면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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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argin short 입니다 ㅎㅎ

글에 앞서 현재 백일장 참가자가 스무분이 훨씬 넘어가서 참가마감 기한인 금일 자정까지 정말 많은 참가가 이루어 질 것 같습니다. 참가가 적을 줄 알고 한분한분 장문의 답을 드렸는데 오늘 바쁜시간을 보내고 스팀잇에 들어오니 정말 글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모든 분들께 그러지 못함에 양해를 구합니다 ㅠㅠ

그래도 정말 한분한분의 글을 정독하고 있으며 폭발적인 관심과 참여에 너무 큰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또, 정말 놀랍게도 참가자 모두 너무 뛰어난 글솜씨를 가지고 계셔서 정말 세상에 글 잘쓰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작가님들의 능력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참여해주신 것에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금일 자정에 참가 마감후 백일장에 대한 공고를 따로 띄우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남은 시간동안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 안보와 정치문제를 제외한 분야에서 단연 최대의 화두는 '햄버거병' 이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다시금 가습기 살균제의 상황이 도래했다며 분개하고 여론이 들끓는 중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맥도날드에서 불고기버거를 먹은 4세 여아가 섭취 후 30분~3시간 (아이 어머니의 인터뷰내용이 번복되어 이렇게 적었습니다. 아마도 경황이 없고 오랜 기억이라 일부 왜곡된 기억이 있어 그러신 것 같습니다) 이후에 복통을 호소했고 그것이 용혈성요독증후군 이라는 속칭 '햄버거병'으로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신장의 대부분 기능을 손상시켜 평생을 투석기를 옆에두고 살아야만 할 정도로 끔찍한 병으로 당사자인 4세 여아가 발병당시인 작년 9월부터 현재까지 투석기와 함께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말로 끔찍하고 너무나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가슴이 너무 아프고 당사자인 4세 여아의 부모님이 얼마나 커다란 상실감과 슬픔을 지고 있을지 감히 상상해볼 수도 없습니다. 만일 정말로 맥도날드 당사의 실수가 불러일으킨 일이라면 극히 분개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평범한 가정의 어머니와 대기업의 싸움이므로 여론은 들고일어나 힘없는 개인에게 커다란 힘을 실어주어야 함이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전 여러글에서 정말 많이 얘기했듯 모든 군중이 한곳을 바라보고 있을때가 항상 가장 위험합니다. 이미 지금 이 햄버거병 논란이 붉어진 이후 많은 반박들이 나왔지만 성난 군중에 묻혀 제대로 드러나고 있지 않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반박하는 전문가들과 그 반박내용을 기사로 적어 올리지 못하는 기자들도 더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성난 군중의 뭇매가 두려워서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 자식의 투병을 찢어지는 마음으로 지켜봐야하는 피해가정의 부모마음이 너무나 슬프게 다가오는 나머지 냉철한 판단이 자칫 그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진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을수도 있겠구요.

그러나 우린 이면을 보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나올 뿐입니다. 이모 pd 의 먹거리 프로그램이 수도없이 많은 선량한 자영업자들을 폐업의 기로로 내몰았듯 이런 특정 먹거리 관련 이슈가 나올때면 우린 보다 더 신중함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에서 비롯된 참극이 되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그럼 이제 그 보이지 않는 이면에 대해 몇가지 얘기해보려 합니다.

일단 용혈성요독증후군(이하 햄버거병) 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포털에 검색해서 기본적으로 햄버거병의 발병 원인에 대해 검색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

오염된 쇠고기를 잘 익히지 않고 먹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또는 2차적으로 오염된 야채 등의 다른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걸리게 된다. (그림 참조).

대장균 O157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보통 3~4일 후에 심한 복통과 설사, 미열을 동반하는 장염 증상이 나타난다. 출혈성 설사는 약 절반 정도의 환자가 경험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환자는 약 1주일이 지나면 후유증이 없이 회복하게 된다.

<내용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삼성서울병원 건강칼럼, 삼성서울병원)>

위와 같이 발병요인은 오염된 쇠고기입니다. 즉, 패티에서 발병되었다면 패티 속의 오염된 쇠고기가 그 원인이거나 그 오염된 쇠고기로부터 2차 오염된 채소재료들이 그 요인이 되겠지요. 그리고 잠복기간은 보통3~4일로 섭취후 상당기간이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위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다시금 이 사건을 보겠습니다.


당사자인 피해아동의 어머니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작년 9월 어느날, 오직 맥도날드 불고기버거 하나만을 먹은 피해 아동이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섭취한 이후 약 30여분(최초인터뷰시 시간, 이후 2~3시간으로 변경)이 지난 뒤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복통을 호소했다고 하였습니다.

  • 일단 피해 여아가 섭취했다는 불고기버거의 구성성분엔 소고기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맥도날드 측의 입장발표나 성분표에서도 불고기버거는 돼지고기로 구성되어 있고, 혹여 문제가 될만한 내장기관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화두였던 발병원인인 햄버거의 구성성분이 해당 질병을 일으키는 요소들과 거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 다음으로 잠복기입니다. 보통 2~3일간의 잠복기를 거친다고 나와있는데 피해여아는 섭취후 길게 잡아 3시간 뒤 복통을 호소하며 발병하게 됩니다. 심지어 아무리 빠른 잠복기간을 가정한다고 해도 해당 대장균의 최소잠복기가 10~18시간이라고 하니 섭취 직후에 가까운 2~3시간만에 햄버거병이 발병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이것은 정말정말 만에 하나의 경우를 이야기해 매우 특이케이스로 잠복기간이 전혀 없었다고 본다면 더이상의 반박의 여지가 없으므로 그렇다고 하겠습니다.

  • 그리고 당일 판매제품은 피해여아 이외에 피해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햄버거병'이란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맥도날드로 특정하는 분위기가 매우 강한데, 오히려 이 이름이 붙게된 유래를 알아보면 피해여아 어머니의 진술이 더 불리해집니다. 그 이유는 햄버거병이란 이름이 처음 붙여지게 된 계기가 1982년 미국에서 일어난 '집단발병'에 의해서 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국가에서 한번 일어나면 집단적으로 발병했고 국내에서도 피해사례는 있었지만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로 인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가지고 보면 맥도날드 이외에, 피해여아가 복통을 호소하기 전 햄버거병의 보통의 잠복기를 가정해 이전 2~3일 간 섭취한 음식물들도 질병을 일으킨 용의선상에 올라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발병시점이 거의 1년여 가까이 지났기 때문에 그 이전에 섭취했던 음식물들을 확인하기는 어렵고, 현재 피해여아의 어머니께서는 맥도날드 햄버거로부터 발병한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마음을 굳혔기에 이전에 섭취한 음식물들을 기억해내라고 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현재 분노한 여론 앞에 그러한 요구를 하는 것은 사회적 자살행위나 다름없고 도의적으로도 마땅치 않다는 생각때문에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이 몇 가지 의아한 내용들은 조명받아야 하고, 해당 업종의 수많은 업주들과 현재 지목이 된 패스트푸드점의 존폐가 걸려있는 만큼 보다 객관적인 분석과 조사아래 사건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는 무슨 시민단체의 장이니 어디 협회의 국장이니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맥도날드 사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까지도 비난의 한 부분으로 삼고 있습니다. 성난 여론은 블로그와 카페들을 타고 번져 아예 맥도날드를 이미 범죄대기업으로 낙인찍어놓고 직원 교육부터 시작해서 그들의 도덕적 해이까지도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이 벌어졌다고 해서 기업의 마케팅 기법을 문제삼는 것은 추태이자 다수의 힘을 업고 행하는 위압적 행태입니다. 또한, 아직 정확한 판결이나 확실한 증거가 없이 1년여가 지난 일이 이제야 조사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민중에 의해 판결이 내려지고 아무런 증거없이 단순한 심증만으로 범죄 기업이 확정되고 '햄버거 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광기의 분노가 퍼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습기 살균제를 거치며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강력하고 선한 결과를 나을수 있는지 알게 되었지만, 광우병 파동이나 먹거리 고발프로그램 등을 돌아보면 대중의 관심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얼마나 커다란 피해와 전체주의적 비극의 결말이 도래하는지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피해 여아와 부모님들의 송사가 부디 좋은 방향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마 이런 마음을 갖지 않은 자는 지금 대한민국에 없을거라고 봅니다. 그런 마음을 갖는 자가 있다면 아마 사람을 탈을 쓴 악마이겠지요... 이번 일은 정말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찢기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피해자가 나온 지금 더 이상의 2차 3차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더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당사자에게 이성을 요구할 수 없는 만큼 대중은 언제든 힘을 실어줄 자세를 잡고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사태를 관망해야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도출되는 결과야 말로 진정 값지고 정의로운 결과일 것이며, 민중의 힘이 선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부디 이 끝을 모르고 타오르는 광기와 분노의 화마가 좀 잠잠해지고, 민중이 그 밑에 드리워져 보이지 않던 그림자를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길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내용>
제가 맥도날드를 비호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는 생각에 @smithkim 님의 댓글에 달아둔 제 대댓글을 본문에 추가적으로 옮겨 담았습니다.
전 양면의 시각을 모두 가져야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한 것이지 피해여아의 부모가 억지주장을 하고있고 맥도날드는 억울하다는 의견을 낸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대댓글 내용]

또한 위 의견과 관계없이, 제 짧은 사견으로 덧붙이자면.. 만약 피해아동 어머님의 인터뷰 내용이 일말의 왜곡없이 모두 진실이라는 가정하에 그 당시 피해아동 어머님이 전화했을때 맥도날드가 내놓은 첫 답변은 정말 지극히 잘못된 답이었습니다.

우선 식료품을 다루는 기업이 본인들의 시스템에 단 0.001%의 오류도 없었을거란 가정을 했다는것이 첫번째 문제입니다. 세계 일류기업들 뿐만 아니라 가장 최고의 공정을 자랑하는 일본의 기업들도 공정불량률이 0%인 곳은 없습니다. 기계도 그런데 하물며 '부패가능한 식료품을 사람이 다루는' 기업이 절대로 그런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하는 것은 그야말로 오만방자한 행위입니다.

두번째로는 기업이 개인 소비자를 대함에 있어 갖추어야할 자세가 잘못되었습니다. 분명히 피해 여아의 가정은 맥도날드라는 기업을 믿고 제품을 소비한 소비자인데 불구하고 제대로 의문을 해소해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제품을 믿고 구매해준 소비자가 제품의 질에 대해 의문을 품었을땐 그것이 개인이든 집단이든 상관없이 성의있는 답변을 통해 의문을 해소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피해아동 어머님의 인터뷰를 보면 맥도날드의 첫 답변은 극히 간단했고 사과없이 통화를 종료한다고 통보한 뒤 종료되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분명히 이번 사건을 통해 재조명되고 바로잡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게 지속되고 고쳐지지 않는다면 자연스러운 시장의 원리에 따라 점차 국내시장에서 퇴출의 절차를 밟겠지요. 이런 부분들까지 제대로 마무리되어 이번 사건이 또한번의 긍정적 영향을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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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대형 프렌차이즈가 이와 같은 성난 군중에 억울하게 당한 바가 많다보니 더욱 주의해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대형 프렌차이즈가 피해를 많이 봤다기 보다는 대형 프렌차이즈와 가맹을 맺은 영세 가맹업자들이 피해를 정말 많이 입었습니다. 제 주변에 먹거리 프로그램에 이슈가 된 제품군을 판매하던 친구 둘이 정말 사업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풍비박산이 난 경우가 있습니다. 동업시작하면서 꿈에 부푼 이들의 출발이 채 1년이 되지 않아 빚더미로 바뀌는 걸 보면서 경악했습니다.

이 정보사회에서 어떤 규제를 가할때 가장 위험하게 생각해야하는 것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기업들이나 대형 프렌차이즈의 경우 정보의 접근성이 높고 사업유연성도 매우 유연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슈들마다 돌파구를 찾아내기가 쉽습니다.

반면, 일반 영세 가맹업자들의 경우엔 그냥 이런 사건이 터지고 특정 제품이 욕먹으로 고스란히 그 타격을 받아내야 합니다. 정보의 접근성도 약할 뿐더러 사업유연성은 커녕 당장 제품군마저 스스로 바꿀수 없고 본인들 매장에선 이렇지 않다는 해명한번 낼 수 없기 떄문입니다.

그렇기에 솔직히 이번 사건 초기에 피해아동 어머님께 보여줬던 맥도날드의 태도에 화가나지만, 분명히 이런 시각을 가지고 차분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맞습니다. 대기업이라는게 결국 거기에 딸린 서민들의 수도 상당한만큼, 더욱 조심스레 접근해야합니다.

좋은 말씀 잘 듣고 갑니다.

이런 의문이 충분히 생길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원래 HUS가 유명해진 것도 쇠고기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집단발병한 게 한 원인이니까요...

하지만 HUS의 원인이 되는 O-157 E.coli는 소고기 외에도 어디든 있을 수 있습니다. 균 개체 수가 엄청나거나 감염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발병시간도 일반적인 정도보다는 아주 빠르게 나타날 수 있죠. 부모 입장에서도 애가 저렇게 된 마당에 더 의심갈만한 음식이 있다면 그쪽을 붙잡고 이야기하겠으나... 정황상 맥도날드가 비난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맞습니다. 저도 정황상 맥도날드가 의심되고 처음 피해아동의 부모에게 내놓은 처음 답변이 너무 성의없고 도의적 책임에 대한 언급마저 없어 조금 불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의사들이나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이러한 의혹들이 하나둘씩 나오는 가운데 충분히 의아할 수 있는 대목들이 묻히고 있고 맥도날드를 넘어서서 아예 '햄버거'라는 식품에 대한 혐오감이 번지고 있어 그에 대해 우려스러운 마음이 들어 글을 써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이 정말 뭉칠때 화끈하게 뭉치는 것인데 그것이 지금 스팀잇의 kr 커뮤니티처럼 긍정적으로 뭉칠때가 있는 반면, 간혹 특정 사건에서는 그러한 강한 결집력이 잘못된 의견에 호도되어 부정적 작용을 하는 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뜩이나 경기도 안좋은 상황에서 감정적인 정보들이 무조건적으로 퍼져나가 선량한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매우 큽니다.

부디 공정한 조사와 판결이 나와 피해 아동 가정의 억울함과 슬픔이 조금이나마 풀릴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분명한 것은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것은 맞다는 겁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또한 위 의견과 관계없이, 제 짧은 사견으로 덧붙이자면.. 만약 피해아동 어머님의 인터뷰 내용이 일말의 왜곡없이 모두 진실이라는 가정하에 그 당시 피해아동 어머님이 전화했을때 맥도날드가 내놓은 첫 답변은 정말 지극히 잘못된 답이었습니다.

우선 식료품을 다루는 기업이 본인들의 시스템에 단 0.001%의 오류도 없었을거란 가정을 했다는것이 첫번째 문제입니다. 세계 일류기업들 뿐만 아니라 가장 최고의 공정을 자랑하는 일본의 기업들도 공정불량률이 0%인 곳은 없습니다. 기계도 그런데 하물며 '부패가능한 식료품을 사람이 다루는' 기업이 절대로 그런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하는 것은 그야말로 오만방자한 행위입니다.

두번째로는 기업이 개인 소비자를 대함에 있어 갖추어야할 자세가 잘못되었습니다. 분명히 피해 여아의 가정은 맥도날드라는 기업을 믿고 제품을 소비한 소비자인데 불구하고 제대로 의문을 해소해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제품을 믿고 구매해준 소비자가 제품의 질에 대해 의문을 품었을땐 그것이 개인이든 집단이든 상관없이 성의있는 답변을 통해 의문을 해소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피해아동 어머님의 인터뷰를 보면 맥도날드의 첫 답변은 극히 간단했고 사과없이 통화를 종료한다고 통보한 뒤 종료되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분명히 이번 사건을 통해 재조명되고 바로잡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게 지속되고 고쳐지지 않는다면 자연스러운 시장의 원리에 따라 점차 국내시장에서 퇴출의 절차를 밟겠지요. 이런 부분들까지 제대로 마무리되어 이번 사건이 또한번의 긍정적 영향을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우... 성의있는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런 성실함이 마진숏님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할 것 같네요.

좋은 정보 글 감사합니다. 햄버거병 문제에서도 그런 사실이 숨어있었군요. 제대로 볼수있는 이성적인 눈을 키워야하는데. 부족한 사실확인전에 보도하는 언론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행이도 지금 보도된 기사들을 쭉 찾아보니 그래도 점점 이런 의문을 이야기하는 기사들이 올라오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의혹만 가지고 피해여아의 부모가 억지주장을 펼친다는 여론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사건은 거의 1년여가 지났고 제대로 된 증거를 확정짓기가 너무 어려운 사건인 만큼 어느 한쪽편에 서서 무조건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무지한 행동임을 많은 이들이 깨달았으면 합니다. 지금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글들을 보면 너무 편중이 심해 당장이라도 터질것 같아 두렵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하나의 사실만으로 모든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는 사실만은 반드시 입증을 통해 그 결과를 내야만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하나의 사안으로 모든 것을 매도하는 몰림현상만은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처럼 언론 또한 대중의 쏠림현상에 영합할 때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맥도널드를 비호해 줄 생각도 전혀 없지만 카더라 통신에 현혹되어 부화뇌동함은 언론으로 인해 조장된 모습으로만 보입니다.

저도 맥도날드의 태도에 대해선 위 @smithkim 님에게 단 대댓글에서 제 사견을 밝혔습니다.
비호해 줄 생각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전 맥도날드의 저 파렴치한 행위자체도 이 사건 이후에라도 분명히 마무리되고 심판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자본주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커다란 단점인 오만방자한 기업의 등장을 보는 것만 같아 일면 화가 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 사견을 본문끝에 덧붙여야 겠습니다 .. 혹여라도 제가 맥도날드를 비호한다고 느끼는 분이 계실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언제나 사고의 지평을 넓혀주시는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

항상 한곳의 말만 들으면 안될것같 습니다 .

정말 어렵기도 하고 이번과 같이 양측이 가진 힘의 격차가 매우 클 경우 양측 의견을 모두 공정하게 보기가 힘이 들지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대부분 인류의 역사가 항상 힘이 쎈 편의 손을 들어주었으니까요. 다만, 우리가 이런 일면 냉정해보일 수 있는 시각을 아예 갖지 않는다면 분명히 어느순간 억울한 피해자가 생겨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다른의견 잘봤습니다...

부디 힘에 좌우되지 않는 공정한 결론이 나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이제 막 조사를 시작한만큼 언제든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분노를 마음속에 응축시켜두되 객관적 시각으로 사건의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항상 양쪽 의견에 귀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살다 보면 쉽게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이런 힘의 차이가 극명한 경우에 더더욱이 객관적 시각을 견지하기 어려워지지요. 그러나 이런 시각을 갖는 과정을 거쳐야만이 보다 나은 민주사회가 될 수 있고 억울한 역사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Upvoted & Resteemed!

Thank you for upvote and resteem !! Have a nice weekend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긴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남은 주말도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혹시 신문기자세요?(의심의심)

ㅋㅋㅋ 신문은 항상 읽지만 신문기자는 아닙니다..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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