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인생 (2)
오늘 포스팅할 영화는 인셉션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연출 세계에 대해 얘기할 때, 아이맥스 촬영을 빼놓을 수 없죠. 아이맥스에 대해 사람들은 큰 영화관에서 보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좀 더 차이점이 있는 건 화면비율입니다. 세로가 더 길죠.
일반적으로 보는 영화비율은 2.35대1로 가로가 더 깁니다. 앵글이 상대적으로 넓게 잡히고 시원하고 스펙터클한 느낌을 주죠. 아이맥스는 세로가 길어서 높이감이 느껴집니다.
놀란이 말하길, 자신은 작품 속에서 건물을 찍는데 상당히 공을 들인다고 얘기했습니다. 다크나이트를 찍는 이유도 뉴욕의 건물들을 찍고 싶었다는 인터뷰를 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영화를 보게 되면 상당히 세로를 활용한 앵글이 많습니다. 높이를 보여주는 것이죠.
이 장면이 실사란 사실이 공개 되었을 때 굉장히 화제였습니다. 슬로우모션으로 터지는 물건들의 이미지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죠. CG라고 하기엔 너무 사실적이었는데, 실제로 사실이었습니다. 압축 공기를 터뜨려서 물건을 파편화 한 것이죠. 다크나이트를 감독하면서 놀란은 실제가 주는 스펙터클에 대해 확신을 얻은 거 같습니다. 점점 영화속 소품부터 시작해서 누가봐도 CG로 해야할 작업까지 실사화 하기 시작했으니까요.
건물이 위아래로 접혀지는 세상이 다르게 바뀌는 이 장면에서 놀란은 꿈이 가진 가능성과 놀라움을 관객에게 체험하도록 만듭니다. 공간이 새롭게 디자인 되는 이 장면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죠.
시각효과에 대해 얘기해 봤지만, 이 영화의 놀라움은 사실 스토리 그 자체에 있습니다. 꿈을 배경으로 만든 범죄 스릴러 장르라고 볼 수 있는데, 스릴러라기 보단 전 드라마로 봅니다만, 어쨌든 그 발상의 신선함은 대단합니다.
꿈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 영화는 마치 오션스일레븐이나 유주얼 서스펙트 같이 범죄 집단의 얘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굉장히 장르적인 내용을 꿈이라는 생소한 세계에 접합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낸 것이죠.
위에 팽이는 영화사에 남을 가장 위대한 소품 중 하나로 꼽히게 된 코브의 팽이입니다. 현실에서는 쓰러지지만 꿈에서는 계속 돌고 있죠.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위한 도구인데요. 참으로 발상이 신선하죠.
인셉션이 개봉한 지도 꽤 됐네요. 오늘 한 번 다시 보면 어떨까요?
ㅎㅎ 인셉션 개봉하기 전에 저도 자각몽에 한 때 빠졌었는데
정말 인셉션으로 인해 자각몽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알게되서 기쁘네요
이 기술이 빨리 상용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꿈속에서는 지속시간이 30분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서요..ㅜ
정말 상용화가 될까요? 하긴 영화는 계속해서 미래를 예언했으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제가 수 없이 다시 보았던 가장 좋아하는 감독의
가장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ㅎㅎ 팔로하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역시 좋아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 코브의 토템을 관객에게 선택권을 준... 정말 엄청난 영화라고 말하고싶네요. 닥나이트도 그렇지만 웅장한 뷰나 음악이 몰입도를 높게 해주죠.
현대마크를 장착한 붉은색 제네시스BH의 씬이 인상 깊었어요
호텔에서 조셉고든레빗이 무중력 공간에서 싸우는 씬도.. (실 촬영이었다는!!)
디카프리오를 다시 볼 수있는 멋진 영화!!
맞아요. 실제 촬영이라서 최고였던 거 같아요
저의 인생영화입니다. 저는 가끔 제 생을 인셉션에 대입해서 생각해 보곤 한답니다. 과연 지금 스티밋에서 글을 쓰고 있는 나는 현실의 나인가? 꿈속의 나인가?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가 말이죠. 팽이를 하나 사야겠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팔로우 해요~~
센스있는 글이네요. 힘들 땐 현실이 아니었으면 해요. 저도 팽이를...
꿈 속의 꿈이라는 주제와 건물이 막 접히고 펴지는 시각효과는 정말 센세이션이었습니다.. 크!! 놀란 감독을 처음 알게 됐던 영화였죠 ㅎㅎ
정말 대단했던 거 같아요. 실사로 많이 찍어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을 거 같아요.
놀란이 각본 쓰고 나서 10년을 다듬어서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죠. 저도 놀란 감독 영화 중 세 손가락 안으로 좋아하는 영화가 인셉션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