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전략) 역대급 고용 부진, 과거와 달리 금리정책까지 영향권
<1950년 6월 5일, 대한민국 최초의 금리결정 당시를 묘사한 그림>
역대급 고용 부진 이어져
① 역대급 부진 지속중인 국내 고용
오늘(7/11) 나온 6월 취업자수는 +10.6만으로 상당한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 2013~2017년 월평균 +35.4만)
2013~2018년 월평균 고용동향을 같이 보시죠.
구분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
취업자수 | 34.5 | 59.8 | 28.1 | 23.1 | 31.6 | 14.2 |
상용직 | 59.7 | 47.3 | 39.7 | 34.6 | 36.6 | 37.2 |
임시직 | -11.4 | 15.0 | 4.5 | 1.0 | -13.2 | -11.7 |
일용직 | -3.9 | -2.9 | 0.2 | -8.8 | 3.1 | -8.5 |
<Source: 통계청. 단위: 만명. 월평균>
2018년 월평균은 14.2만명으로 2013~2017년의 최소 23.1만~최대 59.8만, 평균 35.4만 대비 매우 저조하며, 정부예산은 상반기 집행비중이 높다는 점 감안 시, 하반기는 더 우려스러운데요.
올해는 임시직/일용직의 일자리가 같이 감소하는(각각 -11.7만, -8.5만) 최악의 모습이네요.
2013~2017년 중 임시직/일용직이 둘 다 음(-)이 되는 경우가 2013년에 있었긴 했으나, 당시에는 정책상 상용직이 무려 월평균 +59.7만이나 늘면서, 상용직으로 대거 전환이 이뤄지는 와중에 임시직/일용직이 같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감소였습니다.
이번에는 상용직 급증 없이, 임시직/일용직이 그 때보다 더 크게 감소하는 안 좋은 모습입니다.
상반기 월별 고용을 가지고 좀 더 상세히 볼께요.
구분 | 18.1 | 18.2 | 18.3 | 18.4 | 18.5 | 18.6 |
---|---|---|---|---|---|---|
취업자수 | 33.4 | 10.4 | 11.2 | 12.3 | 7.2 | 10.6 |
공공부문 | 7.1 | 1.5 | 8.4 | 9.8 | 7.7 | 11.7 |
일용직 | -6.9 | -8.5 | -1.6 | -9.6 | -12.6 | -11.7 |
임시직 | -9.4 | -18.2 | -9.6 | -8.3 | -11.3 | -13.0 |
<Source: 통계청. 단위: 만명. 월평균>
사실상 올해 2월부터 +10만명 전후로 취업자 수가 급감 후 5개월 연속 부진한 상황이고, 그마저도 대부분 공공부문의 취업자라 볼 수 있으며, 민간 일자리는 제자리 수준이라고 보이는데요. 특히 일용직과 임시직 취업자의 감소세가 심각한 추세에 있습니다.
② 완전고용 근접 불구, 잘 견디는 미국 고용
고용 급감은 세계적인 현상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Source: TRADINGECONOMICS>
미국을 보면,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 때 사라진 일자리를 전부 회복하고도 견조한 고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Source: TRADINGECONOMICS>
사라졌던 일자리를 모두 회복하고 나자, 완전고용에 근접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오바마 행정부 말기로 갈수록 고용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정책효과가 발휘되며 재차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리정책과 고용동향은 과거엔 거의 무관
① 고용은 내수/소비 위주 국가에서 더 영향력 있는 지표
고용지표는 소비의 선행지표가 되기 때문에, 내수와 소비의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중요도가 올라갑니다. 미국경제는 내수가 거의 90%, 소비는 70%를 차지하기에, 소매판매와 ADP취업자수는 매월 주시하는 지표가 되고, 통화정책에도 크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어 두 지표에 따라 금리도 크게 변동하는 편입니다.
반면, 한국은 IMF이후 줄곧 내수비중이 낮은 편에 속하는 국가입니다.(대략 60%선)
따라서, 고용과 소비 관련 지표는 금리정책에 있어 중요도가 떨어졌었고 누구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금리 관련해서는 기본 축인 물가를 제외하면, GDP, 산업생산(=특히 광공업생산)이 늘 주목되는 지표였습니다.
② 한국 경제구조상 원래 고용은 늘 좋은 편일 수 밖에 없었음
고용지표에 무뎠던 것은 한국이 내수와 소비 비중이 낮은 편이라는 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출 기반 경제하에서 기본적으로 늘 고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미국/일본 등에 비해서는 일시적으로 소비가 좀 나빠졌다고해서 직원을 자르는 일은 적은 경제구조이죠.
"저 사람은 늘 잘해. 보나마나야." 라는 생각과 비슷하게 보시면 됩니다. 고용은 늘 좋은 편이니까, 설령 조금 부진하더라도 신경 쓸 정도는 아니고, 우리 경제의 GDP에 미치는 영향도 낮은 편이라는, 이런 이유들로 아무도 고용을 신경쓰지 않고, 금리 관련 주식/채권 전략을 짜왔습니다.
어쩌면 상당기간 고용동향도 참고 필요성 대두
① 일시적이고 두고 봐야한다는 정부 입장
특정 정책 시행 때문인지, 한국의 특히 빠른 경기회복세 둔화기 진입 때문인지 아니면 복합 요인인 건지에 대해 여기서 논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온 것도 아닌데, 2013~2017년 월평균 취업자수 +35.4만 에서 +10만 전후로 현저히 낮아진 상반기를 보낸 건 사실입니다. 그마저도 대부분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이었으며, 임시직/일용직 일자리가 함께 대폭 급감한 매우 드문 경우이고, 일용직 일자리 급감은 사회 양극화 측면에서도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인 점도 데이터상은 그렇습니다.
고용동향을 발표하면서 안 좋은 이유까지 별도 장문 리포트를 첨부하는 드문 모습도 연출되었습니다.
이런 장면 떠오르는데요. 영화 대사는 "천하의 아귀가 왜 이리 혓바닥이 길어? 후달리냐?" 였습니다.
② 향후 금리인상, 고용 때문에라도 더 어려워져
시장에서는 지방선거 전까지 금리인상 기회를 놓쳤고, 현재 경기가 더 어려워지는 국면이라 "결정적 위기가 없는 현 상황에서 일단 미국과의 금리차를 줄이고, 기준금리 레벨을 높여 놓아서 향후 정책여력을 확보하는 방어적 차원"의 금리인상만이 유일한 인상명분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이것은 빠르면 7월로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원달러환율도 1,100원대로 높아져 있어서 어쩌면 가능한 환경이었지만,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심각한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정부가 이를 엄청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인상명분이 더 줄어든 모습입니다.
오늘(7/11) 나온 6월 고용이 +20만 정도만 되었어도 좀 더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 가능성도 있었겠지만, +10만(계절조정치로는 +4만 불과)에 불과한 상황이고, 이것이 한 달만 그런게 아니라 최근 5개월 연속이라는 점 고려시, 이번 달에도 인상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만 남겨 시장금리 하락을 방어하면서, 기존처럼 GDP/물가 뿐 아니라 당분간은 고용동향까지도 더 점검해가며 인상 기회를 노리지 않을까 싶어지네요.
③ 어쩌면 상당기간 고용도 참고 필요성 대두
국내 경제구조상, 국내 금리정책 예측에 있어 고용은 과거 그 비중이 매우 낮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극도로 고용이 부진해지고 정부도 이를 심각하게(?)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고용지표도 당분간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소득 대비 최저임금은 주휴수당을 감안 시 OECD가입국 중 3위권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내년에도 10%대 인상을 예정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부진이 얼마나 갈지 모르기에 어쩌면 상당기간 참고해야할 상수가 될수도 있습니다. 내년 말까지 2회의 금리인상도 녹녹치 않은 여건이 현재로서는 연출되고 있습니다. GDP/광공업생산/물가/환율 뿐 아니라 이제는 고용까지 챙겨야 하는 여건이 되었네요.
※ 한줄요약: 금리정책 예측에 있어 무시되던 고용동향이지만, 워낙 역대급 부진 지속되고 있어 과거와는 달리 금리정책을 예측할 때에도 당분간, 어쩌면 상당기간 같이 고려해야 하는 상수가 될 여지가 있음.
감사합니다. 편한 시간 보내세요.
관련글로 추천해주신 글 감사드립니다.
https://steemit.com/kr/@lostmine27/and-gdp#@lostmine27/re-steamsteem-re-lostmine27-and-gdp-20180720t062212572z
(참고.
[정치蟲:사상전쟁] 종북간첩 정부의 공산배급 경제 실상
[유머충:언어] [스팀충:증인] [언어蟲:영어] 겸용의 글
( https://steemit.com/kr/@steamsteem/3ofngj )
2018.07.20.목. 13:24, by @SteamSteem,
관련 내용임.)
일단 지금 당장은 머리가 복잡하여,
대충 소제목 위주로 파악하고, 3줄 요약으로 이해했는데요,
조만간 돌아와서 꼭 읽을 글로 생각됩니다.
감사.
앗. 그러고보니, 긿일은광산27 ? 분실한내것27? 님 예전 글 몇개도 이런 표시하고, 아직 못읽은 것이 있는 것 같네요. 두번 작업않으려면, 바로 바로 읽어야 하는데, 그리 잘안되네요. 그래도 반드시 다시 읽게 될 것으로 봐요.
기업하기에 상당히 까다로운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네 공감합니다. 편한 저녁 보내세요^^
아무래도 최저시급 인상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심리 위축에다 부동산 불경기에 따른 일용직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겠죠. 근데 왜 이런 말이 빠져있을까요?
멘트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네 반갑습니다.^^
스팀잇을 통해 경제를 배우는 것 같아요. ㅎㅎ
오늘도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견일 뿐이고 글이란 한계도 있지만, 생각을 정리하기에 나름 좋은 것 같아서 적어보고 있습니다.
헐.. % 좀 높여 찍었을 것 같은데, 보상표시가 0.00 으로 되어 1% 로 밖에 안찍혔나 생각하고, 해제하고 다시 찍어도 0.00 이라서 보니, 9 days ago 이군요. 아쉽..
--
글을 적는 이유 중에 하나이지요.
너무 잘 보았습니다. 심각한 고용부진 친구들이나 뉴스를 통해 듣고 있는데요. 경제를 위해서라도 고용여건이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답이 늦었어요.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답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