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의 윗길] - 주 4일만 여는 동네 빵집, 행운당
주 4일만 여는 동네 빵집, 행운당
제가 요새 제일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동네에 있는 빵집 ‘행운당’ 사장님입니다. 이 가게의 업무시간은 이렇습니다.
6~8월 기준
- 매주 월화수 휴무 (한마디로 주 4일)
- 오픈 : 오후 4시~10시 (대략 8~9시경 완판되는듯..)
아니 무슨 동네 빵집이 이렇게 쉬는날이 많나 생각하실 거에요. 업무일이 원래는 주 5일인데, 여름에는 더워서 빵 발효가 힘들어서인지 주 4일 영업중이라고 하십니다. 더 놀라운건 가게오픈시간이 오후 4시에요. 근데 어떻게 다들 알고 왔는지, 제가 퇴근하기전에 이미 다 팔리고 없어요. 제 뇌피셜에 의하면 가게문 연지 4~5시간안에 완판되는 것 같습니다. 망원, 합정, 익선동처럼 인기있는 동네에 있는 것도 아닌데, 작은가게가 참 대단합니다. 행운당 인스타를 보다보면, 손님들은 더 자주 열어달라고, 예약가능하냐고 난리입니다. 가질 수 없는 너..?ㅋㅋ 당연히 빵도 너무 맛있구요.
7월 스케줄입니다. 어제도 휴무일인걸 깜빡하고 공쳤습니다ㅋㅋ
인스타를 확인하고 갔어야 했는데 말이죠.
행운당에서 유명한 빵은 크로와상 같은 페스츄리류부터 두유식빵, 홍차식빵 등 다양해요. 제가 느끼기에는 정성들여서 소량 다품종 생산하시는 듯 합니다. 빵맛에서도 내공이 느껴지지만, 저는 사장님의 운영마인드에 더 감동해요. 만약 빵이 남으면, 문 앞에 남은빵을 담아 걸어두시고, 인스타에 “선물이에요" “가져가세요" 라고 올리고 홀연히 퇴근하십니다.
Photo by 행운당 인스타그램
이 날 빵이 4개나(?) 남았었나봐요. 근사한 선물이지 않나요?
저는 이 작은가게에 들릴 때마다 삶에 대한 자세를 생각합니다.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영업시간을 최대한 유지하는 가게들이 허다한데, 이렇게 운영하실 수 있는 배짱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이 3가지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1.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는 태도
2.주어진 시간안에 집중해서 일 끝내기
3.삶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저는 더 나은 삶을 위한답시고, 제 여유를 포기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더 나은 삶에 대한 욕심과 현재 삶의 불만족이 제 자신을 채찍질하게 만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사장님은 제빵사로서의 자신도 존중하고, 개인의 삶도 존중하는 것이 느껴져요. 저는 행운당 사장님처럼 초조해 하지 않고, 저만의 속도로, 제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됩니다.
무언가 꾸준히 지속하려면,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걸 느낍니다. 삶이 행복하지 않으면 일도 즐겁지 않고, 일이 즐겁지 않으면 삶도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요. 또 둘 중 어느 것에 무게가 쏠리기 시작하면 6:4, 7:3 이 되는 것이 아니라 순식간에 10:0 이 되어버려요.
다행인건 삶이 인생이 투입한 시간만큼 반드시 이뤄지지는 않는다는거에요. 투입한 시간만큼 가져갈 수 있었다면 저는 멈추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제가 남들보다 생각의 속도나 작업의 속도가 결코 빠른편도 아니기 때문에요. 세상일은 겪을 수록 제가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무리해서 쉽게 지쳐 떨어져나가기 보다는 지속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초조해 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안에 일을 끝내고, 해낸 것들에 만족하고 나의 일상도 소중히 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최근에 작업이 잘 되지 않아 한껏 초조했었거든요ㅎ 여러분은 어떤 삶을 꿈꾸고 있나요..?
행운당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luckybakeshop/
우어 정말 부러운 사장님이네요..ㅎ 왠지 저 사장님은 저런 스케쥴도 일이 넘 많다고 하실 거 같은..ㅎㅎ
그만큼 이전에 노력을 많이 하셨거나 지금도 쉬는 시간에 노력을 하고 계시는 거겠죠.
가끔 지금은 일해야할 때라고 생각될 때가 있는데.. 워라밸이라는 게 참 쉽지 않네요 ㅎㅎ 그래도 인생의 목표는 놀 수 있을 때 놀자!!!ㅎ
이전에 왠지 엄청 노력을 많이 하셨을 것 같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으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놀 수 있을 때 놀래요!ㅎㅎ
아무리 일이 많아도 하루에 행복한 일 한가지씩은 하며 살아가고파요.
우와~~ 도대체 저 집 빵은 얼마나 맛있었으면 , ㅎ
아무거나 사도 다 맛있어요!ㅋㅋ 혹시 주변에 들리시게 되면 추천합니다ㅎㅎ
부럽네요. 동네에 행운당이있으니...
이름도 좋네요
동네 이름이 행운동 이거든요ㅎㅎ
동네에 이런 빵집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좋아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사장님 굉장히 쿨하시네요.
포스팅에 해주신 이야기들로 미루어봤을때
빵이 맛있을 수 밖에 없겠습니다.
가만보면 초연한 자세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네ㅎ 맛있는 빵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죠?
초연한 자세로 살아가고파요.
날씨 너무 덥네요.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ㅎ
우앗!+_+
저는 그냥 사먹는걸로!!ㅋㅋㅋ
삶과 직업의 균형에 고민이 많으시군요. 버리고 새로 담으세요. 아무나 할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실수 있습니다. 현실문제로 핑계 댈수 있지만 부딫혀 보기전까지 해결책이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빵집아저씨도 많은 것을 내려 놓은 다음에야 지금의 패턴으로 자리잡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선택의 문제를 우리는 너무나 여건의 문제로 생각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줄 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짧은 생각입니디ㅡ.
안전한 선택이라는 건 없겠죠ㅎ 무언가 가지려면 무언가 포기해야한다는걸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오늘의 행운을 실험 삼아 가봄직한 빵집이네요. 여유 있는 사람이 운영하는 이유 있는 행운당 빵집. @ kyunga님 덕분에 스팀잇 글 편집의 신세계가 열렸어요. 처음에 다양한 편집 기능들 알려주셨고 인헨서까지 감사 인사를 드려야지 했는데 행운당 덕분에! 고맙습니다~ ^^
소봉님 안녕하세요ㅎ 질문해주셔서 알려드렸던거ㅎㅎ
글 편집에 관심이 있으시다니 반갑네요!
Enhancer 사용해주시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날씨가 뜨거워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주어진 시간에 집중해서 일을 끝내지 못하는 페이스를 잃지 않고 있으니 문제입니다..ㅠㅠ 그나저나 빵맛 궁금하네요.
빵맛은 녹아요ㅋㅋ
저도 주어진 시간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체력이 떨어지면 잘 안되기도 하고,
마음먹고 일 시작하기전까지, 마음먹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요ㅋㅋ
요즘 업무와 제 삶, 그리고 가족들과의 시간들
사이에 비중을 어떻게 두어야 하는지로
고민이 많았는데 이 가게는 ㅎㅎㅎㅎ
사장님의 확고한 경영 마인드가
느껴집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저도 나중에 한번 더 보도록 리스팀
할께요^^
리스팀 감사합니다ㅎ
일, 개인 삶, 가족들. 참 밸런스를 지키며 살아간다는게 자전거를 타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사장님에게서 저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ㅎ
요새 이런 스타일의 가게가 많네요-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는 점이 진짜 본받을만 한 것 같아요!
요샌 소비자들도 인식이 많이 성숙해져서인지, 희소성에 더 열을 내는 것인지 ㅎㅎ 오히려 이렇게 자기 길을 가는 가게가 더 잘되는 것 같아요 +_+
맞아여. 마이웨이 가는 가게들, 어쩌면 블로그도 자기 컨텐츠 있는 사람들꺼에 끌리듯이 가게도 똑같은 것 같아요. 자기만의 스타일로 이야기한하는 곳들을 어찌 외면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ㅎㅎ 너무 더워요. 신농님 건강관리 잘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