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전망에 대한 의구심때문에...

in #kr7 years ago

비트코인을 처음 접하고 공부를 하며 나날이 늘어가는 것은 확신입니다. 하면 할수록 가까운 미래의 확고한 지지기반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겠단 생각이죠.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이 산업의 전망에 대해서 점점 더 긍정적인 견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뉴스거리들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최근 글로벌 거장 세 분이 비판적인 견해를 펼치셨는데요(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 분들의 견해에 있어서 큰 공감을 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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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과 함께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최근 "가능하다면 비트코인을 공매도하겠다"고 한 빌게이츠.

불안정한 가상화폐 시장가격으로 괜스레 마음이 심란해지는 시기인 듯 하여 시간은 좀 지났지만 꽤 통찰력이 돋보이는 영문포스팅을 소개합니다.

"왜 모두가 지난 500년 역사 속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을 놓쳤는가"

Why Everyone Missed the Most Important Invention in the Last 500 Years

'블록체인 혁명' 등등의 관련 서적들에서 짚은 포인트와 맥락을 같이 하지만 접근하는 방식이 독특하고 흥미롭습니다. 1989년 '유지 이지리'라는 일본 학자의 삼식부기(triple-entry accounting) 발명에 대해 대부분이 모르고 넘어갔으나 이는 엄청난 발명임을 역사상 '가장 섹시한' 회계의 역사를 통해 보여줍니다.
고대 수메르의 길가메시나 중세 이탈리아를 언급하며(고대 한국도 언급), '일식부기'와 '복식부기'의 역사를 간단히 소개합니다. 회계가 없었다면 경제활동 자체가 발전하기 어려웠고 현재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의 시스템 원리가 회계에서 왔다는 것이죠.

다음은 '삼식부기'에 대한 한글 설명이 잘 된 글입니다.
비트코인과 가치: 노동 이론 시각
비트코인을 경제관념과 연결지은 심층적인 글이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삼식부기에 대한 글만 인용합니다.

삼식―또는 "블록체인(blockchain)"―부기에서 각 거래는 세 개의 "영수증", 즉 해당 사건의 기록을 갖게 된다. 물론 교환에 관여하는 당사자들은 부채 또는 자산을 기록한다. 여태까지 복식 부기도 그랬다. 그러나 블록체인 체계의 핵심적인 차이점은 거래가 발생할 때 제3자가 그 거래를 "관찰하"여 제3의 교환 기록을 작성한다. 그 다음에 이 제3의 기록은 공개적으로 볼 수 있는 기존의 모든 거래 기록에 연결된다. 그래서 삼식 부기에서는 어떤
"숫자 날조" 또는 "장부 조작"도 없다. 제3자, 그리고 거래의 관찰자로서의 그의 역할이 누군가의 재산에 대한 충돌하는 보고서가 없다는 것을 보장한다.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또한 그것은 중앙 집중의 문제를 피해가는데, 왜냐하면 블록체인의 각 사용자가 궁극적으로 그 체계와 관련된 회계 감사의 보증인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소송하는 어떤 중앙 당국도 존재하지 않으며, 공동체 전체가 부채와 자산의 명료한 전자적 흔적을 통해서 소송한다.

삼식부기의 시작

2008년 비트코인을 발명한 사토시에 의해서 삼식부기에 대한 조명이 이루어졌습니다(2005년 미국 유명 암호학자이안 그리그에 의해 먼저 밝혀짐).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큰 관심을 가지며 이 원리를 통한 기술발전에 대한 전망을 수없이 나타냈습니다. 내재된 삼식부기의 원리 덕분에 역사는 절대로 블록체인 기술을 그냥 두고 지나칠 수 없다는 겁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예시로 자주 활용되는 투표시스템을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블록체인 시스템이 투표 기록을 공식적이고 투명하게 보증하는 것이죠.

튤립광풍 비판에 대한 명석한 반론

본질적으로 꽃이라는 가치의 한계가 있는 튤립과 잠재적 가치를 가진 가상화폐와의 비교 자체가 어리석다는 것입니다. 또한 Wechat탈중앙화하기 위한 'Status'의 ICO를 예로 들면서 실질적인 기반위에 세워나가는 가치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저의 2년 넘는 중국생활 경험상 폰에 Wechat이 있으면 지갑도 필요없고 어딜가도 생활이 가능합니다. 시장아주머니도 택시기사도 전부 Wechat을 사용할 줄 알고 QRcode목걸이까지 구비하고 있죠. Wechat결제가 안되는 곳은 거의 없고 혹시 안되면 죄송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앱 내에서 상거래와 여행 등등 모든 일상 경제활동이 담긴 곳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중앙통제로 중국에서 더 뻗어나가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이를 탈중앙화 시키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실제 돈과 같은 가치의 위챗머니를 주고받을 수 있어서 해킹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저도 한 번 당했습죠). 리플, 오미세고 등등 이렇게 기존에 자리잡은 플랫폼의 혁신을 위한 블록체인 활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시세변동

미국 증권시세의 장기 그래프와 초기 시장에서의 단기변동을 보여주며 비트코인의 불안정한 초기 시세변동은 당연하다고 합니다. 또한 아마존과 애플의 초기 모습도 비슷하죠 (최근 워렌 버핏의 예전 아마존 예측 오류에 대한 지적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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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론 엄청난 상승그래프이지만

단기적으론 심각할 정도의 하락수준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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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현재는 무가치하다?

"Nothing has any inherent value except the value we put in it."

직역하면,
"어떤 것도 우리가 부여한 가치외에는 본질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

역사와 기술의 측면을 통해 인류가 부여한 블록체인의 가치는 분명합니다. 최근 버핏의 사업파트너 찰스 멍거는 가상화폐를 비판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은 '인간 마인드의 위대한 승리'라고 했습니다. 기술의 본질적 가치는 부인할 수 없는 것이죠.


긴 글이라 핵심이라고 생각한 부분만 설명드렸습니다. 이미 아시는 내용이 대부분일텐데요 저도 부정적인 뉴스에 영향을 받고 있어서 다시 한 번 정리하며 이 글을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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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리고 집중력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블록체인을 역사로 치면 지금은 원시시대라고 하니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의 혁명을 맞이하고 있는 역사의 중심에서 애매한 위치가 아닌 가상화폐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도 나올 기회가 아닐까요... 작은 금액이라도 건전한 투자를 통해 경제력을 쌓아가며 새로운 산업에 대한 공부를 해나갈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내공이 쌓여 향후 그 산업에서 자신의 실력을 기여하는 바람직한 미래도 그려볼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를 잘못 활용하여 나타난 사기나 무자비한 투기를 언급하며 가상화폐에 대한 본질을 공격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견해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 견해들을 바라보노라면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이 떠오릅니다. 무엇이 두려워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고 적응하는 데에 비판적인 걸까요(그런 면에서 일본은 역사적으로 늘 그래왔듯 새로운 산업에 대한 엄청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국가에 비해 비율적으로 많은 국민이 가상화폐를 알고 접하고 있다는 고무적인 사실 위에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추진력을 갖춘다면, 가상화폐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미래 전망에 대한 투자의 성격때문에 현재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만큼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바라보는 게 투자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만, 한국계 미국 암호화폐 전문가 지미 송이 언급한 것처럼 전망과 기술력이 떨어지는 대부분의 코인들은 다 떨어져 나갈 꺼라는 의견에는 공감합니다. 블록체인산업의 험난한 여정에 함께하고 있는 만큼 부단히 자신을 다잡고 공부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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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투자를 한다면 자신만의 공부를 통한 소신이 있어야 장기레이스에서 흔들리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별의별 소음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야 하고 '내 생각이 틀렸구나'라고 할 만큼의 절망적인 시기에도 스스로 기만당하지 않을 그런 용기가 필요합니다. 끝으로 용기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언급을 인용합니다. 부족한 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용기란 일정의 보전이라는 말일세."
"보전이라니, 무엇을 보전한다는 거죠?"
"무엇을 그리고 어떤 것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법에 의해, 교육을 통해 주입된 소신의 보전 말일세. 어떤 경우에도 견지한다는 내 말은 괴로울 때도 즐거울 때도, 욕망 아니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도 그런 소신을 버리지 않고 온전히 보존한다는 뜻이라네."
-플라톤, '국가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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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봇해요
정말 의미있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공부할수록 신뢰가는 영역인건 확실합니다 😄 같은생각을 갖고계신 분을 만나 반갑습니다

앗 저두 완전 반가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아이디가 멋져요 진심 부럽습니다^^

삼식부기는 몰랐던 내용인데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훌륭한 전망이 담긴 글에 감사드립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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