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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블록체인의 부상에 따른 미디어의 변화, 그 시발점으로서의 스티밋

in #kr7 years ago

다만, “보상”이 있고, 그 보상은 SteemPower의 양에따라 결정됩니다. 스팀은 초기 프리마이닝과 매집으로 인해 소위 고래가 많아졌습니다. 그들이 보상을 중심으로한 군중몰이로 권위자가 될 수 있다는, 중앙화를 벗어나려 만들어진 SNS에서 다시금 중앙화된 점들이 보인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스팀을 많이 좋아하고, 기존의 중앙화된 소셜미디어에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있지만, 스팀또한 단점을 가지고있음은 자명해보입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지켜봐야할 문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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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가입한지 얼마되지않은 뉴비지만 초기의 고래들에 의해 많은것들이 좌지우지 되겠구나라는 점을 느꼈네요. 스팀잇의 장점이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보상인데 가끔보면 콘텐츠의 질보다는 보팅파워에 대한 압박때문에 필요없는 보팅을 많이 하게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좋은 글들이 묻히고 별볼일없는 포스팅이 소위 소통이라는 이유로 보팅을 많이 받는다는점에 대해 조금은 애석한 생각도 들더군요. 장점과 더불어 단점도 많이 보이게 됩니다.
또한 매일같이 쏟아지는 새로운 뉴비들의 등장도 뭔가 대책이 있어야할것 같아보입니다. 차차 좋아지리라 기대해보네요.

다만 콘텐츠의 가치를 정하는것이 결국 사람이고,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당연히 그 소통이라는 이유로 보팅을 하게됩니다. 과연 별볼일없는 포스팅은 무엇인가요? 그 포스팅이 별볼일없다, 좋은글이다를 판단할 수 있는사람은 누구이며, 감정과 익숙함을 배제하고 게시글만 보고 보팅할수있는 현자는 누구인가요? 라는 의문이 듭니다. 컨텐츠로만 가치가 판단되는 가장 극단적이지만 빠른방법은 컨텐츠 생산자와 큐레이터가 분리되는겁니다. 이루어질수 없겠지만요.

그 가치라는 판단이 주관적이기에 가끔은 혼돈이 오네요. 스팀잇의 블로그가 블로그로 콘텐츠를 제공하는건지 아님 어떤 포스팅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역할의 연장선 같은것인지 구분이 안될때가 있거든요.
물론 sns 자체도 콘텐츠가 맞겠지요. 많은 분들이 포스팅을 다 읽고 보팅을 하는건지 아님 읽지도 않고 서둘러서 곧바로 보팅으로 향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보팅을 주고 받고 하는 과정에서 포스팅에 대한 열정보단 보팅을 더 얻으려는 열정이 커지는것 같아서입니다.
별볼일 없는 포스팅이란 점은 아무런 내용이 없는걸 말하는겁니다. 뭘 말하고자하는지 도무지 알수없는 그냥 성의없는 포스팅. 무내용도 콘텐츠라면 그자체가 콘텐츠가 될수도 있겠네요.

정말 말그대로 ‘무내용’ 인 콘텐츠가 보상을 받아간다면 다운보팅을 받아도 마땅하겠지만, 사진 한장 혹은 뻘글,개드립들과 같은 글은 보상을 받아갈 수도 있죠. 유머글 자체가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으니까요.실제로 페이스북에도 유머글은 굉장히 인기가 많은 컨텐츠이기도 하구요. 보팅을 주고받고 하는 과정에서의 현재 스팀잇의 ui/ux의 한계로는 작가급의 필력이 아닌이상 글로만 살아남기는 어렵습니다. 댓글,보팅,타인에 대한 소통이 수반되어야 어느정도의 네임밸류를 얻게되죠.사람들의 보팅을 얻으려는 목적의 댓글과 보팅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거든요. 제 글이 보상을 더 많이 받았으면 좋겠고, 더 많은 댓글과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하는 일련의 행위들이 잘못된것은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대부분의 글을 읽고 보팅하나, 사람인지라 평소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글은 그냥 보팅을 누르기도 합니다. 하고싶은 말은, 스팀잇은 절대 유토피아가 아니다라는겁니다. 만약 컨텐츠의 가치를 평가할수 있는 초월적존재가 나타나 컨텐츠에 밸류값을 정해준다해도, 자본주의가 결부된 스팀잇이라는 시장은 밸류값과 다른 보상액을 부여할겁니다.

스팀잇이 유토피아가 아니라는점 저도 인지하고 있어요. 제가 아직 스팀잇의 성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있음을 느끼네요.
글로만 살아남기에는 어렵다는 말씀 이해할것 같습니다. 사실 길게 늘어놓은 포스팅보다 짧지만 많은것을 함축한게 더 파워가 있으니까요.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포스팅에 대한 내공도 필요하지만 스팀잇이라는 공간에서 그 게임을 잘 이해하고 풀어나가는게 제일 중요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컨텐츠라고 하는걸 '뭔가 의미있는 것'으로 한정 시키는 것 보다는 열어놓는게 현재로써는 더 좋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적어도 일부가 공감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게 사실 스티밋의 유인 자체가 보상에 있었다고 보는 입장에서, 그 보상과 상관없이 고고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는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상당수의) 뉴비는 크게 동의하거나 공감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보상이 될 수 있는 고래에게만 관심을 얻기 위해 보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거죠. 막상 뉴비들은 뉴비들에게 관심이 별로 없더라구요. 근데 그게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네 말씀하신 부분이 맞습니다. 예전에 적었던 글 [페이스북의 변화와 스티밋의 방향성] 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스티밋에서는 다량의 스팀파워를 보유한 사람이 또 다른 게이트키퍼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를 걱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힘으로 특정 정보를 돋보이게 할 수 있고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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