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관점에서 바라본 차량에 대한 생각의 변화

in #kr4 years ago (edited)

이전에 주식 투자 1년, 디지털 자산 투자를 2년 넘게 하면서 돈 벌면 외제차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종종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차는 자산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올해 초 아는 지인 분의 외제차를 얻어 타면서 들은 얘기입니다. 외제차의 감가 상각률이 매우 높아 2~3년이 지나면 가치가 출고가 대비 반 정도 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죠.

저는 종종 쏘카로 차량을 빌려타곤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쏘카에서 페어링이라고 P2P 카 쉐어링 서비스를 공개하였습니다. 개인이 쏘카 측과 차량 렌트 등록을 진행한 렌트 사업으로 보입니다.

주로 테슬라나 벤츠, BMW 등 외제차들이 많이 있습니다. 24시간 렌트 비용은 보험료 포함하여 대게 10~15만 원 수준입니다.

굳이 저처럼 차를 데일리로 타지 않고 여행으로 기분 낼겸 한 달에 한 번 정도 운전을 한다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쏘카 플랜이라고 장기 렌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테슬라 모델3 스텐다드 모델의 경우에 보험료 포함하여 월 73만 원이면 빌릴 수 있습니다.

테슬라 모델 3 출고가가 대략 5,000만 원대인데, 보증 기간 동안 감가 상각률이 크다보니, 1년에 대략적으로 평균 800만 원 정도의 감가 상각이 일어난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고차 시장 수요, 연차별 감가 상각률 등에 따라 좀 더 디테일한 수치가 나오겠죠.

그래서 저는 차는 자산이 아닌 소모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자산이라고 한다면, 감가 상각이 심한 자산이라고 해야 되나요?

이러한 감가 상각을 고려했을 때, 굳이 돈을 모아서 차를 사야 되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가 상각만큼 월 렌트로 빌리는게 합리적인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 5,000만 원이라는 투자 기회 비용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5,000만 원에서 5% 수익이 나도 250만 원인데, 이를 감가상각이 심한 자산에 묶어 두기에는 트레이더로서 기회 비용이 아까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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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월세 내는 것이 너무나 아깝게 느껴지네요.

안 그래도 관련해서 부동산 글을 쓰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냥 짧막하게 이야기 하자면, 종부세(?) 증가로 세입자에게 월세가 전가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부동산 가격에 비하면 우리나라 월세는 턱없이 싼 편이긴 합니다. 이게 월세로 수익을 올리기보다 부동산 상승에 주관심을 두는 구조 때문인데 이러다 집값 상승이 멈추거나 수익 실현이 불가능해지면 월세가 폭등하거나 집값이 폭락하거나 하는 일이 생기겠죠. 아마도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겠구요. 그래서 서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부동산 가격을 무조건 억제하는 게 좀 위험하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본글에 쓰신 이유로 저도 차가 없습니다. 마지막 차 팔고 운전 그만둔 지 5년이 넘었는데 돈도 돈이지만, 세상 편합니다.

그러게요 서민을 위한 정책인데, 이러다가 서민 잡는 건 아닌지 약간 우려가 되긴하네요.

저는 운전을 좋아하긴 하는데, 가끔 장거리나가면 말씀하신대로 대중교통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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