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팅봇과 스팀달러의 가치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키퍼입니다. 한 달 반 전쯤에 지금 STEEM 가격이 매력적일까?라는 글에서 STEEM의 가치를 추정해봤습니다. 가치추정 당시의 밸류에이션인 $2.00보다 STEEM 가격이 낮아지는 시기가 있었고, 이 후에 장이 좋아지면서 STEEM은 크게 반등했습니다. 대략적인 가치추정이라도 분석을 통해 레인지 하단을 정해 놓으면 매수하는 포인트를 잡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STEEM의 아우로 통하는 SBD의 가치에 대해서 논해볼까 합니다.


스팀달러(SBD)의 가치에 대한 의문

우선적으로 SBD가 어떤 형태로 지급이 되고 스팀 토큰 이코노미에서 존재하는지 알아보죠. 스팀 토큰 이코노미에서, SBD는 $1.00의 가치가 보장됩니다. 그리고 SBD는 글 또는 댓글에 보팅이 들어왔을 때 STEEM POWER(SP)와 SBD의 보상 비율을 50:50으로 설정했을 경우 보상으로 지급됩니다. ($1.00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보상비율을 50:50으로 설정하는 것은 상식입니다.)

SBD가 보장받는 가치와 지급되는 방식만 봤을 때는, SBD의 가치가 회사에서 보장해주는 가격인 $1.00 보다 클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 보장 받는 가격보다 위에서 거래가 되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다음은 STEEM과 SBD의 가격 그래프 입니다.

STEEM_price_20180426.png

SBD_price_20180426.png

그래프에서 볼 수 있다시피 STEEM과 SBD 가격 움직임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SBD의 가격은 STEEM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데요. 지금은 $3.00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이 처럼 SBD는 비싼가격에서 거래가 될 뿐만 아니라 STEEM과 가격이 연동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SBD의 가치가 $1.00 보다 클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SBD가 생길 때마다 적절한 타이밍에 STEEM으로 바꿔서 SP로 변환해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암호화폐 시장이 덜 성숙한 시장이라 하더라도, 이런 가격 움직임은 설명이 되야 한다고 생각해서 계속해서 특징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왔습니다.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얼마전에 @wikitree 계정이 공유한 글을 하나 보고 실마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놓치기 쉬운 스팀 토큰 이코노미 內 SBD의 쓰임새

STEEM_Bot_20180426.png

저에게 실마리를 제공한 글은 바로 다음 글입니다.

이 글 이후에 @wikitree 계정은 보팅봇을 열심히 활용하고 계시더라고요.

보팅봇 활용은 스팀잇 커뮤니티 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지요. 보팅봇이란 댓가를 주고 보상을 받는 형태의 시스템인데요.글 자체로 평가 받는 것이 아닌 댓가를 주고 보상을 받는다는 점과 그냥 받아야할 보상을 댓가를 주고 받는 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시스템이 허용하고 있다는 점과 뉴비들이 보팅봇을 활용해서 쉽게 스팀잇에 정착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보팅봇에 대한 찬반은 이번 글에서 다룰 주제는 아니니 다음으로 미뤄두고 이야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보팅봇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스팀잇 생태계의 큰 축입니다. 그리고 보팅봇의 보팅을 받기 위해서는 STEEM 또는 SBD를 보팅봇 계정으로 보내야 하는데요. 여기에 숨어있던 SBD의 쓰임새가 있었습니다. 글과 댓글에 받은 보팅에 대한 보상은 STEEM POWER(SP)와 SBD로 들어옵니다. SP를 STEEM으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팅봇에 보내는 코인은 STEEM이 아닌 SBD가 될 수 밖에 없겠지요. 결국 보팅봇은 SBD 송금을 통해 굴러가게 되어있습니다.

@wikitree 지갑의 SBD 송금 상황

wikitree_transfer_20180426.png

보팅봇 때문에 SBD 보유와 SBD 트랜잭션이 일어나게 되며 이 때문에 SBD 가치와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SBD와 STEEM 가격의 높은 상관관계도 이론적으로 설명이 됩니다. STEEM의 가격이 상승하면 보팅봇의 활용이 증가하고 그러면 SBD의 가격도 상승합니다. 반대로 STEEM의 가격이 하락하면 보팅봇의 활용이 감소하고 그러면 SBD의 가격도 하락합니다.

SBD의 가치를 대략적으로라도 추정하기 위해서는 보팅봇에 대한 통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혹시 데이터를 구하게 되면 한번 쯤 뜯어보고 SBD 매매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추정은 나중에 하도록 하고, SBD 매매를 어떻게 접근해야할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BD를 어떻게 매매할까?

1. STEEM과 SBD 상관관계를 활용하자.

많은 분들이 STEEM과 SBD의 상관관계를 활용한 매매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TEEM이 SBD보다 비싸면 STEEM을 SBD로 바꾸고, STEEM이 SBD보다 싸면 SBD를 STEEM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STEEM과 SBD 수량을 늘리는 매매지요.

SBD가 STEEM의 가격과 상관관계를 가지는 현상에 대한 근거가 없었다면 이런 매매는 매우 위험한 매매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코인 시장은 심리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싼 코인은 더 비싸지고 싼 코인은 더 싸지는 추세추종 전략이 잘 먹히는 시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이 비싼 코인을 팔고 싼 코인을 사는 전략을 수행하면 오히려 손실이 발생해서 SBD와 STEEM의 수량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SBD와 STEEM의 높은 상관관계가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면 오히려 위의 range를 활용한 매매를 적극적으로 해야합니다.

즉, 적절한 range를 파악해서 STEEM이 비싸면 STEEM을 SBD로 바꾸고 STEEM이 싸면 SBD를 STEEM으로 바꾸는 전략이 매우 유효해 보입니다.

2. 특히 SBD 펌핑이 오면 적극적으로 STEEM으로 바꾸자.
SBD는 적은 발행량 때문에 종종 세력들의 펌핑 대상이 되곤 합니다. 이는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SBD가 STEEM보다 훨씬 비싸지는 기회이기 때문에 SBD를 모았다가 STEEM으로 바꾸는 기회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3. 보팅봇에 대한 여론을 주시하자.
위의 논리대로라면 SBD의 가치는 보팅봇의 활용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보팅봇 운영자들이 대부분 고래인 상황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보팅봇 사용자들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고 다운보팅으로 이어져서 보팅봇활용을 억제 하는 운동이 벌어진다거나, 보팅봇이 시스템적으로 금지가 된다면 SBD의 가격은 급락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SBD 보유에 대한 리스크인 것이죠. 물론 보팅봇 활용이 보편화되고 증가하면 SBD의 가치는 올라갈 것이라 봅니다.


글을 마치며

이번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드는 생각은 시장은 똑똑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시장이 특정 현상을 보일 때는 이유가 있고, 이것을 파악하면 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원래 전략이었던 SBD가 생기면 STEEM으로 무조건 바꾸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상관관계를 활용한 매매를 하는 전략으로 수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보팅봇이라는 생태계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시스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부정적으로만 보팅봇을 바라봤었는데요. 보팅봇 때문에 우리가 SP와 SBD 50:50으로 보상 받기를 선택해서, 보다 높은 보상을 받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과연 보팅봇은 득일까요 아니면 실일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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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글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봇이라는 사용처가 있기 때문에 스팀달러의 가격이 유지된다는 흥미로운 의견이네요
하지만 보팅봇은 결국 보팅봇 투자자에게 스팀달러를 주는것이고 그들이 스팀달러를 들고 있거나 팔겠죠
보팅봇 이용자는 거래소에 파는 대신 보팅봇에 스팀달러를 파는 셈이고
보팅봇 투자자가 보상으로 받은 스팀달러를 거래소에 팔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팅봇 이용이 스팀달러를 묶거나 소각하는 역할을 하지는 못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보팅봇의 존재가 스팀달러를 조금이라도 보유하고 있을 요인이 된다는 것은 합당한것 같네요

스팀달러의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이유는 고래들이 보상을 많이 받아가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실재 수요는 스팀에서 발생하지만 스팀=스팀달러 라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줌으로써 스팀 수요증가로 가격이 오르면 스팀달러도 따라서 올라가도록 하는거죠
스달은 시총이 작아서 밑에서 매수벽만 좀 쳐주면 가격방어도 쉽고요
스달가격을 높게 유지했을 때 보팅봇의 연이율이 30프로 이상인데 고래 입장에서는 분기별로 스달을 펌핑하고 이자만 털어도 어마어마하겠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스달과 스팀 가격 상관관계는 위에서 말한 것 이외에도, @highmech 님이 말씀하신 부분들도 충분히 작용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보팅봇이 SBD의 가격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색다른 시각인 것 같아요.

조금 막연하지만 스팀잇이 더 성장해서 자리를 잡으면
스팀은 스팀잇의 지분 및 의결권 역할을 하는 주식개념으로
스팀달러는 STEEM 커뮤니티의 화폐 개념으로 구분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백서를 봐도 스달은 최소 1달러만큼의 스팀변환을 보장해주는 것뿐이지 1달러로 고정된 것이 아니니까... 스달 매수자 입장에서는 콜옵션 개념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스달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록 프리미엄은 높아지겠죠!

스팀 시총 5%만 발행되는 희소성에, 이체수수료도 없고 3초 안에 전송이 끝나므로 결제 지불수단으로도 딱인 것 같고요 ㅋ
결론은 스달의 용도와 가치는 무궁무진! 사용자들이 만들어 가는 것! 전 스달 안팔려고요~ㅋ

스팀달러도 100달러 가즈아~~

많은 정보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스달도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고, 스달이 활용되기 시작하면 가격이 더 무섭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옵션 성격이 조금 있지요.

스팀달러는 발행량 때문에 펌핑이 쉬운데
이를 이용해서 재정거래를 하는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넵. 동감입니다. ^^

보팅봇을 활용하면 포스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대세글로 올린다거나 등등

지금 대세글 덕분에 이슈가 되고 있네요.. ;; 여론 형성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게요 위키트리때문에 ㄷㄷ

현금을 투자해 스파업을 하기 힘든 사람에겐 꽤 괜찮은 스파업 수단입니다. 저도 잘 활용하고 있죠.
그런데 오히려 스팀과 스달 가격이 급등한 지금은 보팅봇 활용이 조금 망설여지네요. ^^

상승추세일때만 이득인가 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복불복이긴한데 눈치 잘 보면서 쓰면 대체로 이득입니다.^^;

뉴비라서인지 당연하게 생각할 수있는 부분을 모르고있었네요..
위에 차트를 보니까 상관지수가 거의 1에 가깝네요. 총량을 늘리는 매매기법 매우 좋은 것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달이 보팅 봇에 영향을 받는다니 전혀 몰랐네요.
스달이 펌핑올 때 스팀으로 바꾼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제 가설의 일종입니다. 만약에 더 데이터를 파서 보팅봇 활용도와 스달의 가격이 상관관계가 입증되면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겠죠.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매번 올려주시는 포스팅마다 늘 새로운 부분을 알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가용😀

글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복잡한걸
싫어하는 뇌의 소유자입니다ㅠ
전 오늘 스달좀 늘려볼까하고 거래소로 보내고 오르길 기달렸는데
자시 내려가고 ... ㅠㅠ
그냥 글써서 벌어보자 입니다 ㅎㅎ

거래는 규칙이 없으면 힘들지요 ㅠㅠ 글 잘쓰시니 많이 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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