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여행기 -5
하롱베이로 떠나다
호텔에서 간단히 아침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뒤, 여행사 매니저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약속 시간은 7시 20분이었는데, 시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아서 조금씩 초조해지기 시작해졌습니다. 과연 매니저가 제대로 나타날까? 만약 안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지? 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다행히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 매니저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잔액을 결제하고 인보이스를 받았습니다. 호텔 앞 도로가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있어서 어떻게 되는지 문의해보니, 직접 안내원이 와서 인솔을 해갈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매니저와 헤어지고 조금 더 기다리니 과연 한 여성분이 와서 저희의 신원을 확인한 뒤 따라오라고 합니다. 도로가 좁아서 버스가 못 들어온다고 하여(어차피 못 들어왔던), 큰 길까지 같이 따라 나갔습니다.
참, 베트남 호텔에서 묵으면서 조금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호텔 직원들이 팁을 받는 것을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호텔에 들어갈 때도 객실까지 짐을 날라준 포터분에게 팁을 주었는데 그 때도 약간 놀라면서 받았었는데, 버스까지 짐을 날라준 분도 옮겨주고 나서 바로 뒤돌아서서 가려고 하더군요. 다시 불러서 팁을 주었더니 깜짝 놀라면서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주는 입장에서 좀 헷갈리더군요.ㅎㅎ
나중에 보니 대신에 리셉션 쪽에 팁을 넣는 박스가 따로 놓여져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베트남에서는 개별적으로 팁을 주는 대신에 마지막에 체크아웃하면서 팁을 좀 박스에 넣고 가는 문화인 것 같습니다. 혹시 호텔에 머무르게 되는 분이 계시면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어쨌든, 짐을 싣고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우리나라 우등고속이나 공항 리무진(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정도의 버스였던 것 같습니다. 생긴 건 아래 사진과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실제 버스는 이보다 좀 낡은 느낌이 있지요. 그래도 좌석은 나름 편안한 편이었고, 또 좌석마다 USB 충전을 할 수 있는 포트도 있어서,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가기도 괜찮더라고요.
버스는 곳곳의 호텔에 서면서 탑승객들을 태웠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하롱베이 투어 리무진 버스의 경우 올드쿼터 (하노이 구시가지) 내의 호텔에서만 픽업이 가능하다고 하니 호텔 예약하실 때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8시를 좀 넘어서 모든 승객들을 태우고 버스가 본격적으로 출발하... 기 전에 안내원은 마지막으로 '하롱베이까지는 4시간 정도 걸리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30분 정도 쉰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도로 한복판에서 내려버렸습니다 ㅋㅋ 살짝 당황...
어쨌든 이제 본격적으로 하롱베이를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날이 흐리다 싶었는데 중간중간 빗방울이 흩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덥지 않아 다행인 날씨이지만, 한 편으로는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결항이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또 제대로 풍경이 보이지 않을까 싶은 걱정도 듭니다.
그런 와중에도 베트남의 신기한 집 모양들을 구경했습니다. 일전에도 한 번 언급했지만 베트남의 집들은 도로를 접하고 있는 면적이 매우 좁고, 대신 뒷쪽으로 매우 긴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인구는 많고 집을 많이 지어야 하는데 공간이 없어서 그런가? 라고도 생각해봤지만,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조금 더 넓은 집들이 보이는 경우도 있고, 또 주변에 집이 없어서 똑같이 좁은 집을 지은 경우도 있었거든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듣기로는 베트남의 법상 제약사항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집을 지을 수 있는 면적이 정해져있어서, 이를 넘기면 돈을 많이 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그렇게 좁은 집을 많이 짓는다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2시간 여를 달리고 나니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은 아니고, 패키지를 다니다보면 들르게 되는 사후 면세점 같은 분위기입니다. 한 쪽에는 큰 화장실이 있고, 다른 한 건물에는 기사식당, 작은 음식점, 슈퍼마켓, 그리고 기념품 상점이 하나로 붙어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기념품 상점 한 쪽에 장애우 분들이 직접 베틀 같은 것을 이용해서 수를 놓고 있었습니다. 이를 액자화해서 팔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퀄리티는 나쁘지 않더군요.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기념품을 하나 살 생각이었기도 하고, 조금이나마 그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하나를 살까 생각을 해서 가격표를 봤는데... 너무 비싸더군요 ㅠ 작은 작품 하나가 수십만원 정도였습니다. 이번 여행에 가져간 전체 여행 비용에 맞먹는 금액인지라 도저히 지를 자신이 없어서 감상하는 데 그쳤습니다.
휴게시간이 지나고 다시 버스를 타고 하롱베이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확실히 4시간이라는 시간이 꽤 길긴 합니다. 1박 2일로 여행계획을 짜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예 미리 가서 숙박을 하고 아침 일찍 투어를 떠나는 게 아니라면 당일치기로 여행을 갔다오기는 시간이 너무 촉박할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선착장에 도착
12시를 조금 넘겨서야 버스는 우리를 선착장에 데려다주었습니다. 선착장에는 정말 다양한, 크고 작은 크루즈들이 정박을 하고 있더군요. 내가 탈 배는 무엇인지 기대가 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대기소에 들어가 미리 크루즈 체크인을 하고 대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그런데 1시간을 넘게 기다렸는데도 여전히 우리 배는 오지를 않습니다. 점점 기다리기 지치고 배도 고파옵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 건지? (다음 편에 계속)
대부분 픽업서비스가 좀 늦다고 하더라구요~ 7-8시에 나오라고해도 9시에 픽업되었다는 후기까지...ㄷㄷㄷㄷ
버스 좋은걸로 하셨네요!?!?! 편하셨을 것같습니다~ ㅎㅎㅎ
사진이 몇개 안나와요 ㅠㅠㅠ
네 다행히 좌석이 편해서 장시간 갈 수 있더라고요~ 사진은 아직도 안나오나요? 저는 정상적으로 뜨고 있는 듯 하네요~^^
지금은 정상적으로 보여요!!! ㅎㅎㅎ
다행입니다^^
오 저도 이번달 말에 베트남가는데!! 잘보구 갑니다^^ 맞팔해요~~
넵~ 준비 잘 하시고 혹시 궁금하신 점은 말씀 주세요^^
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