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기오지. 숲속에 폭 안기듯 자리한 소박하기 그지없는 비구니 절이다. 기오지란 이름이 붙은 것은 한 여인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헤이안 시대 유명한 무장 키요모리의 총애를 받던 유녀 기오가 장군의 사랑을 잃은 후 쫓겨나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출가하여 여생을 보낸 곳이다. 허나 더 안타까운 일 이랄까 화려한의 덧없음 이랄까 하는 것은 기오를 쫓겨나게한 원인이 된 유녀 또한 다른 여인에 의해 사랑을 잃고 쫒겨나 기오가 머물던 절에 찾아와 같이 지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고?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그렇다고 이렇게? 암튼 화려한 삶을 살아본 이의 덧없음을 보여주듯 작지만 꾸밈없이 아름다운 절이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소풍 같은 삶, 즐겁게 지내야지요.^^